난생처음으로 가게 된 겨울 낙산사 !
검게 그을은 소나무가 그때의 화마가 어찌했는지 말없이 보여주고 서 있었다.
시간이 너무 늦어 내 발걸음은 허둥대고 이러다 어렵게 찾아온 보람도 없이 그냥 내려가게 되나보다
하고 조바심이 났다. 문화재 소실은 뒷전이었고 솔직히 일몰 사진을 담고 싶은
욕망으로 가득했던 시간이다. 헉헉 대고 무조건 홍예문쪽으로 뛰어 올라갔다.
날씨가 우중충 한지라 서쪽하늘은 그저 그런 희미함 뿐이었고 해는 곧 떨어질것만 같이 어둑어둑하다.
그래도 일몰 한 작품 건져볼 요량으로 열심히 뛰고 또 뛰었다.
그래서 어렵사리 건진 작품이 모두 이것이다.
날씨가 뿌연관계로 쨍한 일몰은 없었지만 홍예문을 배경으로 하고 드나드는 사람들을 함께
실루엣으로 담는데는 성공한 것 같다.
금강산, 설악산과 함께 관동 3대 명산의 하나로 손꼽히는 오봉산 자락에 자리잡은 낙산사는 관음보살이 설법을 펼치며 항상 머무는 곳을 이르는 보타낙가산에서 그 이름이 유래한 것으로, 역대로 지위와 신분을 떠나 관음진신을 친견하려는 참배객들의 간절한 발원이 끊이지 않고 이어져 왔습니다.
특히 낙산사는 동해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천혜의 풍광과 부처님진신사리가 출현한 공중사리탑, 보물로 지정된 건칠관음보살좌상, 동양 최대의 해수관음상, 천수관음상 칠관음상 등 모든 관음상이 봉안된 보타전, 창건주 의상대사의 유물이 봉안된 의상기념관 등 숱한 성보문화재를 갖추고 있어 관음성지이자 천년고찰로서 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낙산사는 지난 2005년 4월 대형 산불로 인해 많은 당우가 소실되고, 아름다움을 자랑하던 경관이 크게 훼손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낙산사를 아끼고 사랑해주신 국민들과 불자님들의 성원에 힘입어 이제 새롭게 천년고찰 불사를 향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고 있습니다. (낙산사 홈페이지 펌글)
지금 보시는 홍예문은 2005년 화재로 소실 후 새로 지어진 새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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