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0여 년 째 매해마다
5~60포기씩 김장을 담그다 보니
어림짐작 으로도 충분히 맛내기가 되드라구요..
지방마다 가정마다 김장 비법은 다 다릅니다
선호하는 젓갈 그리고 나름대로의 비법으로
담으시면 되겠어요.
요즘은 늙은 호박을 삶아 넣고 하는 등
산사의 김장비법으로 담그시는 분들도 뵈었어요.
일명 한방김장김치라든지, 웰빙김장 이라고 하지요.
대구에 와서 살지만 김장철엔 여러 집 김장 맛을 보게 되는데
생각처럼 양념에 떡칠한 김치는 많지 않았고
다소 담백하게 담는 저만의 비법을 소개해 올립니다.
김장 철이 오면 숙제처럼 남아 있어
머리가 묵직하다는 분들 많은데
참고 하시라고 제가 김장했던 경험을 모아봤습니다.
*좋은 배추 고르기와 배추 잘 절이기는 아주 중요합니다.
*그리고 좋은 고춧가루 선택하는 것도 아주 중요하지요 (대단히 강조하는 바임) 여기서 실패하면 아무리 맛있는 김장양념 이래도 김치는 실패합니다.
*국산천일염으로 소금을 잘 골라야 해요. 수입소금 때문에 김장이 실패하기도 합니다.
**배추절이기**
*배추는 머리 부분을 칼로 잘라내고 양손으로 잡아서 째듯이 2등분~4등분 합니다.
* 큰 다라이에 물을 1/3가량 받아서 소금을 연하게 희석합니다.
* 배 가른 배추를 휘휘`~한 번씩 배추 속까지 젖게 모두 샤워 시켜 주세요.
*그런 다음 줄기 중심으로 사이사이에 소금을 뿌립니다. 이래야 소금간이 골고루 잘 된답니다
* 중간에 한번 뒤적여 주시구요 (5시간 후)
줄기부분을 뒤로 젖혀 보아 자연스럽게 휘어지면 다 절여진 것입니다. (보통10시간)
*너무 절여 버리면 배추특유의 아삭거림이나 단맛이 덜하니 중간에 반드시 확인하여야 합니다.
* 잘 절여진 배추를 서너 번 씻어 헹군 다음 채반에 건져 물기 빠지기를 기다리는 동안 양념재료와 속에 담을 재료들을 장만하기 시작합니다.
물빼는 시간은 7~8시간이면 적당합slek
**양념만들기**
*국물용 멸치와 다시마 큰 것 2조각을 넣고 양념할 육수를 끓여 식힙니다. (10 포기 기준)
*혹은 보리새우를 푹~삶아 육수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저는 이 방법도 아주 좋았어요.*찹쌀 1kg를 ( 이것은 배추 60 포기일 경우 ) 물에 불렸다가 물을 넉넉히 부어서 되직하게 끓여 식입니다. (가루로 찹쌀풀 끓이는 것 보다 훨씬 맛있어요)
*마늘과 생강은 며칠 전에 미리 다 까고 벗겨서 냉장고에 두었다가 가정용 마늘전용 커트기로 돌립니다. 보통 집에서 다루기 귀찮다고 방앗간에 가서 기계로 한꺼번에 넣어서 갈아버리는데요. 위생상 문제도 있고 또 한꺼번에 갈면 맛도 그렇습니다. 올해 저는 대용량 파워 분쇄기를 구입했는데 다양하게 쓸 수 있어 아주 좋네요.
*마늘의 양은 그냥 적당히 넣으면 됩니다. 너무 많이 넣으면 마늘향이 너무 강하고 생강이 많았을 경우엔 김치 맛이 쓰기도 합니다.(10포기 기준에 간 마늘은 밥공기로 하나, 생강은 3큰술 정도가 적당 -기호에 맞게 가감 하세요)
* 김장용 보리새우 2만원 어치를 사서 꼬리부분을 잡아당겨 다듬고 서 너 번 깨끗이 잘 씻고 믹서로 완전히 갈아줍니다. 이때 두 주먹 정도는 물을 붓고 끓여서 육수로 씁니다. 예전엔 일일이 살을 다 까서 다져 넣고 껍데기만 삶아서 육수를 냈답니다. (하룻밤 꼬박 샜어요 ㅎㅎ) 올해는 90% 다 생으로 갈아 넣었답니다.
* 멸치 육수와 보리새우 끓인물, 찹쌀풀, 젓갈을 넣어 고춧가루를 미리 불립니다.
*젓갈은 갈치속젓, 까나리젓, 새우육젓, 멸치액젓 이렇게 4가지를 썼답니다.(그외 황석어젓등 선호도에 맞게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고춧가루는 10포기에 2근정도가 적당한데 12근에서 좀 더 넉넉히 하려고 13근을 썼습니다. 김장양념은 한꺼번에 넉넉히 만들어 남으면 다른 김치 담을 때 좋드라구요. *마늘+생강,+ 새우살 다진거+통깨+ 검은깨 +몽땅 섞어줍니다
*양념의 농도가 되직하다 싶으면 젓갈국물을 더 따라 붓고 간을 봅니다.
*찹쌀풀은 물을 넉넉히 부어서 처음부터 옅게 끓이세요 .그리고 멸치다시마물도 넉넉히 끓입니다. 그러면 농도 조절 하기가 쉬워요. 멸치육수야 남으면 된장찌개나 일반 국물용으로 사용하면 되거든요? ㅎㅎㅎ
**김장 소 준비하기**
* 청갓, 미나리, 쪽파, 무우채, 준비한 다음 한데 섞어놓고 버무리기 직전에 양념조금 덜어내어 버무리고 속을 넣습니다 (무우 큰거 10포기 기준에 하나 중간크기는 2개면 됨)
* 제가 즐겨먹는 김장은 갈치 속 넣은 김장인데 정말 깔끔해요. 그래서 매해마다 3통 정도는 갈치를 넣고 김장을 합니다. 갈치 속을 넣은 김치는 이듬해 2~3월 이후부터 꺼내 먹으면 맛이 기가 막히거든요 당해 김장때가지 드실 수 있어요.
* 갈치의 은비늘을 말끔히 제거한 다음 소금물에 씻어 헹구고 한 입 크기로 썹니다.
(잘 드는 가위로 자르니 쉽네요)
* 김치통 아래에 깔아 놓을 두툼한 무 조각 들을 따로 준비해서 연하게 소금치고 만들어 놓은 김장양념으로 미리 약하게 버무려 둡니다.- 김치 통 하단에 미리 담아두세요*청각은 미리 물에 불려 잘 다듬고 잘라 놓습니다. (저는 청각은 양념과 함께 섞지 않고(지저분하기에) 김치 통 중간 중간에 뭉쳐 놓습니다. 그러면 전체적으로 향만 스며들어 좋아요. 우~~이제 준비가 다 되어가네요
**양념 버무리기**
절인배추를 영차 영차 날라다가 (으`~팔 힘 무지 세요`~)거실전체 바닥에 신문지를 쫘르르~~깐 다음 그 위에 깔개를 좌악 깔아요.김치 통 있는 데로 다 꺼내놓고 김장양념을 끙차 끙차 들고 옵니다.
버무릴 때는 다라이 보다는 넓대대한 오봉이 좋아요.
드디어 양념치대기 시작!
*한 포기 한 포기 빨갛게 빨갛게 꽃단장 시켜놓고 중간 중간에 소를 채워 넣은 다음 겉잎 두 장으로 잘 아물리어서 꼭꼭 싸맨 다음 김치통속으로 쏙쏙!!!(김치 통 바닥에 조금씩 뭉쳐 놓은 청각과 두툼한 무 조각 몇 개 먼저 넣어 켜켜이 김치를 담습니다.
*중간층 부분에 다시 청각을 꿍쳐 넣어주세요
배추통 사이사이에 무와 청각을 넣는 이유는 김치 양념과 무즙이 서서히 빠져 나오면서 자연스레 시원한 김치 국물 맛이 다시 김치 통 전체에 스며들게 하기 위함이요 소 넣을 때 청각을 같이 다져 넣어버리면 이상하게 벌레가 스믈거리는 것 같아 지저분하기도 하고 군데군데 넣어두면 청각 향만 스며들기 때문에 깔끔하죠.
무채와 배 채를 넣으면 전체적인 김치 맛이 시원하고 달고 맛있구요. 갓과 쪽파와 미나리는 모두 열성인 식품이므로 김치랑 아주 잘 어울리는 추운기온의 겨울나기 재료가 되겠습니다. 오래 보관 할 것은 되도록 양념을 적게 하는 편이 좋구요. 빨리 먹을 김치는 마늘도 듬뿍 넣고 양념도 많이 쓰는 것이 좋아요 물론 기호 따라 다르겠지만요.
* 이렇게 담은 김장김치는 김치냉장고에 바로 넣어서 숙성을 시키는데 보통 기간은 한 달 에서 한 달 반 정도 걸립니다. -너무 일찍 맛내기 메뉴를 선택하지 않는것이 좋아요.
*그동안은 김치냉장고 겉뚜껑 조차도 열어보시지 마세여`~
자주 여닫이를 하면 내부에 온도변화가 일어. 김치가 제대로 숙성이 안됩니다.
이렇게 담은 갈치김장은 일년 내 먹어도 변함이 없었어요.
*그러니 미리 드실 것은 일반냉장고에 두시거나 여벌의 다른 냉장고에 보관하고 꺼내드시면 됩니다.
**갈치김치의 변***
저도 처음엔 ‘뭔 눔의 생 갈치를 김치에다 넣냐?’ 이러면서 가당치도 않다고 너스레를 떨었죠.그러나 그 김치 맛을 한번 맛들이고 나니 정말 헤어 나오지 못해서 매해마다 갈치 속을 넣고 김장을 한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 시원 달착한 맛 갈치속젓을 넣은 김치맛이 이리 좋다니 저도 매우 놀랍고 반한 비법이기에 아직 김장을 안 하신 분들에게 적극 권장합니다. 반드시 한 달 반 정도의 숙성기간이 지나야 최고의 맛을 느낄 수가 있답니다.
금방 버무린 김치를 쭉쭉 찢어서 배 채 썰어 더 보태고 싱싱한 굴과 함께 무쳐서 얌얌 ^^* 돼지고기 수육이 있으면 못 먹는 소주도 한 잔 탁~`털어놓고 좋으련만 야밤의 김장인지라 생략하였습니다. 김장하면서 속살을 쪽쪽 찢어 먹었던 덕분에 오늘은 아주 물병을 차고 살았네요. 김치냉장고 덕분에 이렇게 한번 담아두면 일 년 내 먹고 얼마나 편한 세상인지요. 항아리에 묻어뒀다가 이듬해 꺼내 먹었던 그 잘 삭은 땅속 김치 맛이 아직도 삼삼한데 말이죠. 몇 해 전에 그리 했더니 한 달도 못가 부글부글~~지구온난화의 영향이라니 참 걱정입니다.^^*
**최종평**
맛있는 김장비법은 뭐니 뭐니 해도 좋은 재료 선택과 정성이지 싶어요. 배추와 소금, 고추가루의 선택이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 절이기와 다양한 맛내기 비법들이 종합 돠어서 최고의 맛김치가 탄생되리란 생각입니다. 그리고 거기다 넉넉히 담아서 이웃과 나누는 마음이 합해지면 최고의 걸작품일 겁니다. 김장 이제 겁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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