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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비바리의 귀빠진날이었습니다.
아침에 간단히 스스로 미역국을 끓여먹으면서 여러가지 생각들이 교차하면서
 왠지 모르게 울컥했드랬죠.

실은  3일후엔  어머니 생신이어서 이번주에 고향으로 내려 가려 하였답니다.
부득이 사정이 있어서 다음주에 가려고 일주일 연장 한 상태인지라 안그래도  매해마다
객지에서 혼자 맞는 생일이면 마음이 조금 울적했었습니다.

물론 어릴때부터도 딸이 많았던 저희집에서의 딸들의 생일은 단 한번도
챙김을 받지 못하였습니다.그래서인지 그냥 그러려니 하고 지금껏 살아왔는데
다 커서 객지에서 가족없이 생활하다 보니 생일이 오면 바보같이 마음이 조금 그랬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렇게 아침을 먹고 출근하고.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어가도 조용하기만 할 뿐....
먹기 싫은 점심을 대강 먹고 울적한 마음 달래려고 팔공산으로 향했습니다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간단히 기분전환을 하고 들어오자 싶어서였습니다.

오후 3시가 넘은 시각~~따르릉~~전화가 왔습니다 어머니셨습니다.
"아이고~~오늘 느 생일인디 미역국은 먹언댜`~~?"
잠시..침묵...."언제 올꺼니? " 긴 말씀은 아니셨습니다.
어머니 마음 ..충분히 아니까요..
생일인데 미역국은 먹었냐는 말씀이셨고
 제 생일을 기억하신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이었습니다.
"오전에는 니가 바쁠거 닮안 전화 안했져"
오전에는 네가 바쁠것이라 전화를 일부러 안하셨다는 말씀입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마치고 끊자 이번에는 문자 하나가 옵니다.
발신자를 보니 아부지셨습니다.
어? 아부지께서 문자를 다 보내셨네?  언제 문자 보내기를 익히셨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용은 이러합니다.
말젯년아 미역국 끓여 먹으난 중년이구나
앞으로도 건강하곡 
올해부터 삼년은  삼재운이므로 특히 조심 하렴  아빠가

말젯년 소리 참 오랜만에 아부지로부터 들어봅니다...제주도에서는 딸들을 서열로 부를때
큰년, 셋년, 말젯년, 쪼근년.이렇게 부른답니다.
제가 세째딸이거든요..그래서 말젯년으로 통하지요.

세째야..미역국 끓여 먹으니 이젠 중년이로구나..
나이를 그만큼 더 먹었다는 뜻입니다.
앞으로도 건강하고 올해 부터 삼재운이므로 특히 몸조심하거라.

"아부지 언제 문자 배워수과? 와..~~우리 아부지 완전 멋쟁이`~"
저는 전화를 걸어 일부러 너스레를 떱니다..
"느네 아방 원래 멋쟁이여...몰란댜? ㅎㅎㅎㅎ"
아부지께선 당신은 원래 멋쟁이셨다고 한 술 더 뜨십니다..

병으로 둘째딸을 먼저 하늘에 보낸 입장인지라 항상 건강하라는 염려를 하십니다.
그리고 어딜 가든 차조심 길조심 하라 누누히 강조를 하시구요

그런가 봅니다 부모님 연세  73세  그리고 제 나이 40 중반을 훌쩍 넘었는데도
부모입장에서는 늘 애기 같고 염려스럽고
혹여 어디 가다가 납치 당하지는 않는가 노심초사 하시고...

아침에 울적했던 마음이 어머니의 전화와 아버지의 문자로 일시에 화악 풀리는것을 보니
저도 점점 알라 (어린아이)가  되어 가나 봅니다..나이는 저만큼 먹어가는데 말이죠.
아버지께선 문자를 보내신적이 없으셨고 연세가 많으신지라 (73세) 문자 보내기 기능을
 사용하실 줄 모른다 생각하고만 있었습니다.
그런데 짧은 한 줄도 아니고 장문의 문자여서 더욱 놀랍고 감동이었습니다.
연세에 연연하지 않고 어린 손자손녀들과 소통하려고 컴퓨터도 배우시고
생전 보내지 않던 문자도 이렇게 척척 보내시니 역시 울 아부지 멋진  신세대 맞지요?

저..다음주에는 정말 고향으로 내려갑니다.반년만이네요...
이번 일요일에 어머니 생신이신데..뒷날이라도 가서 미역국 손수 끓여 드릴려구요..
어머니 아부지..당신들이 이 세상에 계셔서 저 참으로 행복한거 아세요?
두 분 사시는 동안 정말 정말 건강하세요.....

(그리고 어제 생일축하 메세지와 멀리서 케익& 샴페인 보내주신 분 감사합니다)

Posted by 비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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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저녁노을* 2010.04.30 12: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 축하~~~~~~~~~~~~~~~~~ㅎㅎㅎ

  3. 꽃기린 2010.04.30 12: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일 축하해요, 비바리님

  4. 루비™ 2010.04.30 12: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생일이셨군요~!
    축하 드립니다~
    참 아름다운 계절에 태어나셨어요~

  5. 해피아름드리 2010.04.30 13: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생일이셨군요^^
    나름..혼자 친하다고 생각했는데...ㅠㅠ
    생일도 몰랐다니..ㅎㅎ
    근데...지금 보니 아는게 거의 없었네요 ㅠㅠ....
    그래도 우짭니까??? 이해해 주시겠죠?? ㅋ~~~
    생일추카 노래 지금 고래고래~~부릅니다.....
    추카드려요~^^*

  6. 2010.04.30 14: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7. 웅이아뿌 2010.04.30 14: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아버님의 사랑이 듬뿍 담긴 문자인데요 ㅎㅎ
    제주도 분이세요 ~ 오호 ~
    셋째딸은 얼굴도 안보고 대리고 간다고 하던데요 ^^

    날씨가 아침저녁으로 쌀쌀합니다.
    감기 꼭 조심하세요 ~

  8. 꼬마낙타 2010.04.30 15: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일 축하드려요~~ ^^

  9. 카멜레온 2010.04.30 16: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틋한 부정이 느껴지네요.. 행복하시겠어요

  10. Sun'A 2010.04.30 16: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리님~~
    지났지만 생일 축하해욧~!!^^
    이제 메모해서 제대로 기억해야 겠네요~~ㅎ
    아버지의 문자 한통이 최고의 생일 선물이 되셨겠지요..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11. 봉봉미소 2010.04.30 17: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일 축하드립니다.
    좋은 계절에 나셨네요.
    건강하시고
    축복 만땅 받으세요.

  12. 꽁보리밥 2010.04.30 1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립니다.
    멀리 객지에서 혼자 맞이하는 생일이지만 우울모드
    털어버리시고 행복한 한주 마무리 되시길....
    생일 선물로 100변째 다음 추천드리고 갑니다.^^

    • 비바리 2010.05.01 2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ㅇ안그래야지..하면서도 자꾸..그게 잘 안되드라구요..
      나이 들면 ..섭섭한 것도 더 많은가봐용..
      다들 살기 바뻐서 제 식구들 챙기기도 급급한데..

  13. 신기한별 2010.05.01 0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립니다..
    특히, 아버지께서 비바리님에게 직접 생일축하 문자를 써주시니 정말 감동했습니다.

    • 비바리 2010.05.01 2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저도 정말 뜻밖이었어요..
      ㅎㅎ
      즐겁고 행복하였답니다.
      신기한별님
      5춸의 첫주말 행복하고 즐거이 지내세요

  14. 지나는이 2010.05.01 1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족의 사랑이 느껴지는 문자군요,,

    사랑한다는 표현을 한번도 한적이 없었는데..

    저도 아버님의 사랑한다는 표현을 들으니 괜히 쑥쓰러워 지더군요..

    나이가 있으셔서 올해 아기 나오면 꼭 해야 겠네요...

    사랑 스런 가족이 있어 행복해 보여요...^^

    생일축하드립니다... 좋은일 많이 생기세요...

    고맙습니다...이글 읽고 깨우치게 해줘서...^^

    • 비바리 2010.05.01 22: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 알잖아가..아니라..

      자꾸..표현해야 한다네요.

      마음에 품고 있는 말들
      하루 한번씩만 해보세요..

      말은 서로 표현하고 주고 받아야 느낄수 있답니다..
      감사합니다..
      누구시온지...

  15. 누비예 2010.05.01 1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늦었지만 축하드려요.
    아버지 말씀처럼 늘 건강 챙기시고, 행복한 하루하루 만들어가길 바래요.

  16. 버니B 2010.05.01 1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행복해보이네요. 그리고 무슨말인지 한눈에 아니 다시봐도 모르겠는 제주도방언이 눈에 띄네요. 해석이 없었다면 한참끙끙했을 겁니다. 생일축하드려요

  17. 푸른가람(碧河) 2010.05.02 22: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한참이나 지나버렸네요.
    원래 지난 생일은 축하하지 않는 법이니..
    내년 생일은 잊지않고 축하드릴께요^^

    • 비바리 2010.05.03 0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흐흐```
      그래요? 저는 처음 듣는 말이로군요.
      지난생일도 축하해 주면 저는 좋기만 하든디요.
      ㅎㅎ
      내년에는 꼬옥...선물도 주시와용.
      달력에 동그라미 쳐 놓으셨지요? ㅎㅎㅎㅎ

  18. 푸른가람(碧河) 2010.05.03 08: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헛~ 그러시다면
    지나버린 올 생일 우선 축하해 드리구요.
    내년 생일도 달력에 똥글뱅이 쳐 놓겠습니다. ㅋㅋ

  19. 울릉갈매기 2010.05.03 09: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말을 보문에서 보내다보니
    축하가 늦어버렸네요~^^
    행복한 시간 보내셨나요~^^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려요~^^

  20. HyunJun 2010.05.03 16: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일 축하드려요~
    말젯년..ㅋㅋ 한참 생각하다.. 오타인줄 알았는데.. 방언이었네요..^^;;

    제주도 방언만 들으면 jeju iland 같다니까요..ㅋ

  21. 더공 2010.05.24 16: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스트 보고나니...
    시골에 전화한통 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