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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는 그 많던 오일장도 이젠 사라지거나 아니면 현대식으로 변모하는 가운데

아직은 그래도 옛날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오일장이 있다면

바로 경주의 건전장일것이다. 이곳은 점포수도 몇 되지도 않을뿐만 아니라.

카메라를 들이대고 사진을 찍어도 허허 웃으면서 포즈도 취해 주시고

"저기는 찍어 주는데 와..내는 안찍어주노" 라면서 어서 촬영해 달라고 요청을 하시는지라

버럭버럭 얼굴 붉히던 타 지역과는 아주 많이 달랐다.

심지어는 수고한다면서 팔고 있던 포도도 내어 주시고.떡도 몇개 집어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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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포스팅에서는 시골인심 아직도 후하게 남아 있음을 몸소 보여 주셨던
건천 오일장 상인들의  열심히 일하시는 손만 모아 소개를 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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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전에서 만난 어머님의 손입니다.

비록 손님은 없어 한산하기 이를데 없었으나 
표정은 방글방글이셨던 방글이 아지매의 아름다운 손이지요.

"마  생선 비늘 튀어예`~~" 라고 하시지만
은근 이리저리 포즈를 취해주셨더랬어요..

바로 집으로 올것 같았으면 아이스박스에다 얼음넣어서
조기 몇 마리라도 팔아드리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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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커다란 머리에 수건을 질끈 동여매고 환한 웃음 지으며
좀 잘 찍어달라시던 채소전 아지매의 건강한 손입니다.

"채소값 폭등으로  아직 개시도 못하였니더  허허허"

그래도 뭣이 그리 신나는지 건천장 미세스스마일이셨어요.
이 아지매는 나중에 풍경편에 다시 소개해 드립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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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두 사진은 한분의 손입니다..
고구마줄기가 많아서 급한김에 마구 뜯어 그대로 짊어지고 오셨다는 아지매~~
제가 그 앞에 가서 쪼그려 앉자 연세에 비해 수줍음을 무척이나 많이 타셨습니다.

"하이고..옷차림도 이런데 뭐할라꼬 ..."
그래도 결국엔 포도나 좀 먹고 가라면서 알이 성근지라 팔 수는 없고
대신 먹기에는 맛이 좋으니 까만비닐 하나에 가득 넣어 주시더라구요.

"하이고`~아입니더...아주머니 팔으셔야지요"
라고 극구 사양하였는데 끝까지 가면서 드시라며 손에 들려 주시더군요
세상에나..이런 경우는 또 처음이라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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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은 영천 돔베기 파동이 있은후로 영 장사가 시원찮다는 말씀이셨습니다.
그래도 찾는 분들이 있어 접지 못하고 장날마다 전을 펼치신다는군요.
어떤..이득을 노린다기 보다는 정말 일상처럼 갖고 나오시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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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 머물렀던 고령의 할머니손입니다.
도라지 껍질을 벗기고 계셨는데 고무신 차림에 맨 발...
고무신 속에서 한쪽발을  살짝 빼고 계셨고.
아주 작은 면도칼로 능숙하게 도라지 껍질을 벗기시더군요.

왼손에는 아주 오래된 은반지를 끼고 계셨는데 자꾸만 제 시선을 끌었던 반지였습니다.
왠지 이 반지에 무언가 남다른 사연이 계심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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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의 주인공께서는 30대의 젊은분이셨습니다
아버지께서 하시던 대장간을 물려 받고 이마에 땀방울 흘리며
수작업으로 농기구를 만들어 내고 계셨습니다.
이날은 작업이 끝났는데도 일부러 작업과정을 시현해 보여주셨습니다.

세상에는 누가 알아주든 안알아주든..
돈이 되든 안 되는 이렇게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고 빛내주시는
고마우신분들이 계심을 다시 한번 알게되었던 좋은 출사였습니다.

카메라 들고 나타나면 심지어는 카메라를 뺏고 내동댕이도 치는 곳이
있다는 말도 들리는데 이곳 건천장 분들은 하나같이 표정이 밝았으며
싫은 내색 없이 모두 호의적이셨습니다.  건천장의 풍경들은 다음탄에 이어집니다.

누군가가 그랬지요..삶이 팍팍하다고 느껴질때는 오일장을 한바퀴 돈다고..
그분들 앞자리에 놓인 파 한 단, 살 한 줌, 두부 몇 모..과일 몇 줄이
나태해진 자신의 마음을 팽팽히 잡아 이끌어 준다고...
Posted by 비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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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지후니74 2010.10.04 22: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터의 생생한 모습이 아주 좋습니다.
    주제를 잘 살린 작품들이네요.~~ ^^

  3. 탐진강 2010.10.04 22: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인생의 다양한 장면이네요
    손으로 여러가지 삶의 모습을 담을 수 있군요

  4. 보기다 2010.10.04 22: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아오신 흔적이 그대로 담겨있는 손들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제 할머니의 손을 보는 듯해서 가슴이 아립니다.

  5. 풀칠아비 2010.10.04 2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손만으로 너무나 많은 삶의 모습, 인생을 보여주고 계시네요.
    정말 아름다운 손들 잘 보고 갑니다.

  6. 언알파 2010.10.04 23: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손 사진보는순간 저희 아버지가 생각나네요..
    거칠게 살아온 세월만큼이나 ㅠㅠ..

  7. spk 2010.10.04 23: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나같이 거칠고 뭉툭해진 손...
    어느 누구할 것 없이 모두가 한결같이 열심히 살아오신
    우리네 부모들의 모습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런 손이지만 여전히 유머를 잃지않고
    부지런하게 움직이시는 모습이 보기에 참 좋습니다.^^

  8. 꽁보리밥 2010.10.05 06: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루에 하나만 올려요...바쁜디..ㅋㅋ

  9. 작은소망™ 2010.10.05 07: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 같습니다..!! ^^

  10. kangdante 2010.10.05 07: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게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아름다운 손이 아닐까 합니다.. ^^

  11. ,,., 2010.10.05 07: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터의 우리 부모님들의 손길이군요
    정겹습니다. 문득 부모님이 그리워집니다^^

  12. 영아 2010.10.05 07: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침 일찍 시골 친정엄마 생각이 나네요~~

    그럼요!!
    세상에서 정말 아름다운 손이지요.

  13. 산들강 2010.10.05 08: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일장에도 갔다오셨네요. 이곳에서도 맛난 것들이 참 많죠.
    고향 냄새 물씬 풍기는 오일장... 가보고 싶습니다.

  14. 온누리49 2010.10.05 08: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로 아름다운 손입니다
    이런 손이야말로 우리가 보듬어야 할 손인데요
    애고 겨울인데 트지나 않으셨으면...

  15. 인터스포츠 2010.10.05 08: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월의 흔적, 삶의 무게가 느껴지는 손주름이네요. 이렇게 아름다운 손을 찍는 것 만으로도 즐거운 시간이 되셨을 듯하네요. 시골장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다들 하나쯤 곡절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런 이야기도 전해주시면 더 진한 삶의 향기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16. 정민파파 2010.10.05 1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손들 같습니다.
    아마도 저 분들의 손이 우리들 인생을 만들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 비바리 2010.10.05 1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시장에 가서 사진 담으려니
      출발할때는 두려움이 앞서더군요.
      새들과는 친하였는데...

      왠지..자신감 상실.

      그런데 너무도 따뜻하게.화사하게 사시는 모습에
      감동이 한동안 가시지 않았습니다.

  17. 2010.10.05 1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8. 부지깽이 2010.10.05 1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슴이 쓰려오고 목도 메이고...

    언젠가, 사진에 찍힌 울 엄마의 손을 보고 한참을 먹먹해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세상에서 가장 솔직한 손이 아닐까 생각해요.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사진 많이많이 보여 주세요. ^^

  19. 어떤 그리움 2010.10.05 14: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아름다운 손을 찍고 오셨네요
    순간 제 손도 쳐다봤는데...
    아름답진 않군요 ㅎㅎ

  20. e_bowoo 2010.10.06 0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동내도 5일장이 5일마다 서는 곳이랍니다.
    포항시 오천읍 오천오일장 혹시 아시는 지 모르겠지만요.
    오천 오일장에서 자주 만나는 풍경인데, 비바리님의 사진을 보니, 마음이 움찔하내요..
    꼬꾸라진 허리에 머리는 금방이라도 땅에 닿을 것 같은 모습으로
    오일장이 열리는 이른 새벽이 되면 보따리 뽀따리 짊어 지고 머리에 이고
    근교 농촌에서 직접 씨뿌리고 기르신 여러 농작물들을 가지고 나오시는
    할머님 할아버지들을 많이 보아 왔습니다.
    사진으로 보니, 그 삶에 고난함을 한번 더 엿볼 수 있는것 같습니다.
    누구를 위해 누구 좋으라고 저렇게 평생 일만하시고 고생을 하시는 건지......`
    그게 다~자슥 새끼들 한태 짐 안될려고 그러는 거겠죠??
    마음이 잔잔해저 오는 이 느낌의 아름다운 사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위대한 어머니의 손!
    링크걸어 가끔 울 어머니가 보고 싶을때, 보러 와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비바리 2010.10.20 0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천장 알다마다요.
      그래도 오천장을 크더라구요.
      감포장은 정말 작았어요..

      오일장 제가 참 많이 좋아합니다.
      사람사는 그 진득함들이 고스란히 남아있고
      그들 모습을 통하여 헤이해진 제 마음을
      팽팽히 다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21. 오후두시 2010.12.19 23: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살고 있는 곳이라 오히려 쉽게 접근 할 수없던 장날 모습을 덤덤히 담아 주셨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더덕을 다듬고 계신 할매의 손등 주름이 괜시리 제 마음속 때 묻은 주름 같아 너무 아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