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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고향에 내려왔습니다.지금 제주도는 감귤따기에 모두들 바쁩니다.

저희집도 감귤농사를 많이 짓는지라 지금부터 손길이 바쁩니다.

집앞과 뒤..올렛길을 따라 비바리네 집 주변은 모두 감귤밭입니다.

옥상위에 올라가 내려다 보니 사방 천지가 노랗습니다.

시골의 맑은 공기를 가르며 햇살이 퍼지고 있어요

째잭거리는 새들 울음소리가 저를 유혹하지만 저..오늘은 감귤만 딸겁니다.

분신처럼 챙겨 갖고 다니던 망원렌즈도  대구 집에 놔두고 왔어요

일 나가기 전에 어머니께서  새벽부터  차리신  밥상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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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서 손수 차리신 시골 아침밥상입니다.

생선 좋아하는 세째딸을 위해  아침부터 생선무국을 끓이셨네요.

어디선가 금방 만든 손두부도 있습니다.

허물어져 가는 부엌 씽크대를 얼마전에 말끔하게 교체하여 어머니께서

주방사용하시기에 참 좋다셨습니다.

"이거 돈 하영 들엉 고쳤쪄.."

(돈 많이 들어서 고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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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 물렁한 호박나물입니다.

특히 이빨 시원찮으신 분들이 드시기 좋고, 호박은 붓기를 빼주는

녹황색 채소지요...제주도에서는 호박나물을 많이 즐겨 먹습니다.

고사리와 함께 명절나물로 만들기도 합니다.

잘 익은 호박을 깍뚝썰기 하여 맛있게 나물로 만드셨습니다.

대구 올라가면 이 반찬은 따로 만들어 먹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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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주특기인 흑돼지두루치기 입니다.

된장섞은 갖은 양념에 달지도 않은 맛이 입에 착착 감깁니다.

김치도 살짝 섞었고...그리고 반드시 세오리를 베어다가 섞습니다.

"세오리"는 부추를 말합니다.

육체적인 노동을 할것이니 든든히 먹으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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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생선무국입니다.

흰살생선 즉 생옥돔을 넣고 무를 채썰어 끓였습니다
국물맛이 아주 시원합니다..마늘과 소금간이 전부이지만
깔끔하고 담백하여 한그릇 후딱 먹을 수 있습니다.

생선국이라 비릿하다고 생각하시면 큰 오산입니다.

전혀 비리지 않고 시원하면서도 깔끔하여 제주도민들은 귀한 손님 접대시에
종종 많이 끓입니다.생신상..혹은 명절탕국으로 옥돔무국,
혹은 옥돔미역국을 대부분 끓여 내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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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쌀 섞은 밥을 고봉으로 올려 담았습니다.

감귤따는 육체적인 노동을 시작하는 아침상인지라 든든하게 먹고

과수원으로 내려가야 합니다..오늘은 집 앞  과수원에서 감귤을 땁니다.

시금치나물도 무치셨네요..맛이 달크름하여 무엇으로 간을 하셨냐고

여쭤보니 집간장 반.소금 반, 참기름..깨소금..그렇게 무치셨다는군요.

그리고 김치와 젓갈이 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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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 창고형  부엌에 가보니 이렇게 잘 익은 호박이 나란히 나란히
가득 놓여져 있습니다.

양파도 보이고 ..노란 감귤 콘테나가 쌓여 있습니다.
왼쪽 큰고무다라 안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이 부엌은 주로 큰 솥이 놓여 있어서 된장을 삶거나
봄에 고사리를 삶을때, 주로 사용하게 되는데 옛날에는 장작불 지펴서
끓였지만, 요즘은 대형 가스판이 놓여져 있어서 일도 아니라고 합니다.
그때는 눈물콧물 섞어가며 된장 삶고 , 고사리 삶고 그랬는데 편리하긴 하다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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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진 시골인지라 집 마당에는 무시무시한 보스가 지키고 있어요.

크기는 작은 송아지만 합니다.
저는 무서워서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겠어요..
카메라 들이대니 누워서 저를 쳐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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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녀석은 아무에게나 꼬리 살랑대며

 친근하게 다가가는 영심이랍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마구 다가가는 애교쟁이입니다
 정말 순하게 생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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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을 거의 치지 않은 집 앞 과수원의 귤이 돌담 너머로 보입니다.
 완전히 익으려면 보름 정도 더 있어야 한다시네요

저,,오늘은 귤 따야합니다.참 오랜만에 귤 따는 일도 거듭니다
지금은 귤이 많이 익지를 않았습니다..
 아버지께서 맨 꼭대기에 달린 녀석들만 미리 딸거라 합니다.

제주도 날씨 화창합니다.아침상 치우고
아버지랑 커피 한잔 하면서 이글 적습니다.

저녁에는 시장 봐다가 반찬 좀 만들어 놔야겠습니다.
화사한 화요일 아침 기분좋게 출발이에요~~~
Posted by 비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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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꿈꾸는 호세 2010.11.16 17: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맛있겠다.
    모전자전...그 말이 딱 어울릴 듯...

    비바리님이 존경스럽습니다.
    글과 사진들...다 돌아보며 읽지는 않았지만
    블로그를 운영하는 정성과 글솜씨들....

  3. 이곳간 2010.11.16 17: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혀 소박하지 않은데요^^ 맛깔스럽고 정갈해보여요.. 비바리님이 어머님 닮으셔서 음식솜씨가 좋으신가봐요^^

  4. 라오니스 2010.11.16 1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입맛없어서.. 밥을 잘 못 먹는데...
    아주 푸짐하고 정성스런 밥상을 보니..
    안먹어도 배가 부르네요... ^^

  5. 쿠네 2010.11.16 19: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 정말 소박하면서도 마음따땃해지는 밥상이네요 //ㅅ//

    무국에생선들어가는건 처음봤어요 .. ^^

  6. Blog Jam 2010.11.16 2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옷!! 맛있는 두루치기와 생선국이 먹고싶군요 ㅜㅜ..
    맛있는글 잘보구갑니다~ 항상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기를 :)

  7. blackballoon 2010.11.16 2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이쁜 셋째딸이 왔다고 어머님께서 정성들여서 아침밥을 지어셨군요..
    고향 부모님 뵈으시니 무척 기쁘시죠?..ㅎㅎ

    요즘 한창 귤따는 시기인가 봅니다...
    귤농가는 무척 바쁘겠어요..
    휴가기간동안 부모님 일손 많이 도와 드리고 오세요,...

  8. 칼스버그 2010.11.17 0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니의 손맛이 듬뿍 담겨진 밥상은
    그 어떤 보약보다 더 좋은 건강이 담겨있을 것 같습니다.
    어머니의 밥상이 너무나 그리운 저로써는 정말 부러움 백배입니다.
    밥상의 행복을 담고 지나갑니다.
    건강한 막바지 가을...잘 보내시구요...

  9. 코코찌니 2010.11.17 0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푸짐하고 맛남 밥상에 감탄하다가
    생선무국에서 신기해서 한참을 보았네요~~
    이맛은 어떨가요?
    처음보는음식이라 넘 먹고싶습니다*^^*

  10. 삼일공 2010.11.17 0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밥상이참정겹습니다^^

  11. kpopgirl 2010.11.17 03: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골아침밥상 소박하다니요?
    제겐 잔치상처럼 보입니다.
    집밥의 맛갈남이 그대로 전해져 오네요.
    저도 고향하고 싶어요~~~

  12. 작은소망™ 2010.11.17 07: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니의 밥상 저도 맛보고 싶네요..!!
    하지만 이제는 맛볼수가 없으니.. 그냥 마음으로만...

  13. Desert Rose 2010.11.17 13: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부럽습니다.
    어머님이 요리를 참 잘 하시는군요.모전녀전..
    그득 그득 담긴 반찬들에 밥 두 공기는 후다닥이겠어요!

    좋은 시간 많이 보내고 오시지요!

  14. 해피아름드리 2010.11.17 1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바리님~!! 화이팅^^

  15. 둥이맘오리 2010.11.17 14: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님들의 밥상... 너무 좋은거 같아요...
    저도 가끔 엄마의 밥상이 그리울때가 있더라구요...
    같이 있을땐 몰랐는데....
    너무 맛있어 보입니다.....

  16. 마사이 2010.11.17 15: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봉, 고무다라... 단어부터 정겹습니다...^^
    어머니가 차려 주시는 밥상... 이 세상에서 최고 맛있고 행복한 밥상이지요...
    그나저나 부모님 귤농사가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열심히 도와 드려서 효녀 비바리님은 되셨겠지만
    지금쯤 "아이고 팔다리야~~" 하고 계시겠는데요...ㅎㅎ

    • 비바리 2010.11.18 0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상하게 많이 아프지는 않네요
      오늘도 도시락 배달 하고 집에 바로 들어왔어요/.
      감귤 따다가 저녁에 다들 모이라 해서
      갈비라도 사줘야겠습니다

  17. 복돌이^^ 2010.11.17 2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향에 다녀오신다더니..다녀 오셨나봐요~! ^^
    아~~~ 어머님의 밥상..말이더이상 필요없죠...쵝오(!)

  18. 탐진강 2010.11.19 23: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주 어머니가 손수 차려주신 밥상인가 보네요
    비바리님 아주 즐겁고 정다운 시간이었겠어요

  19. Happiness™ 2010.11.21 22: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사진만 잘 담으시는 게 아니라
    글도 맛깔나게 정말 잘 쓰시네요.

    어머니께서 만드신 음식도 정말 맛있어 보입니다.
    솜씨가 대단하신가 보네요.

    저도 먹고 싶어요 ^^

  20. 꼬꼬러버 2010.11.24 0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 군침이 쫘악도는데요?
    시골밥상,,, 할머니가 차려주시는 밥상이 생각납니당 ㅋ
    담백하면서도 맛깔나는 밥상인듯,,ㅋ
    제주도에 어머니가사시나보죠??
    암튼 ,잘구경하구 갑니당 ㅋㅋ
    친구추가좀 해주세욤 ,,,,아잉~*

  21. 푸른희망(이재현) 2011.01.21 12: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향에서의 아침 밥상~
    구수함이 살아 있는 고향의 맛이 듬뿍 들어가 있습니다.
    기분이 편안해 지는 밥상 잘 먹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