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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어머니께서 뭔가 손놀림이 바쁘시다.
부시럭거리는 소리에 눈을 떠 보니 아버지께서는 벌써 일어나시어
어제 하루의 일과를 정리하고 계셨고 (농사일기)
부엌에서는 어머니께서 뭔가를 하고 계셨다.
아니..이 시각에 무슨..
.하면서 부엌으로 나가 보니 커다란 생선을 다듬고 계시는 것이었다.

"어머니 이거 무싱겅과?"
"이거 벤자리여"
"벤자리?"
"응  느 온댄허난 호나 장만해 두어신디 아침에 매역국 끓영먹게"
"싱싱한 것으로 사와시난 맛좋을꺼여"

내가 온다하니 미리 장만해 두셨는가 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렇게 어머니께서는 고단하심에도 불구하고 아침을 준비하고 계셨다.
이렇게 다듬어서 불린 매역 놓고 끓이민 맛존다게..
하시면서 이렇게 저렇게 만들라고 또 요리 강의를 해주신다.

제주도에서는 생선을 넣은 미역국이나 무국을 즐겨 먹는다.
물좋은 생선을 팔팔 끓는 물에 데치듯이 삶아서 살만 말끔하게 발라내오
미역이나 무채를 넣고 말갛게 국을 끓이면 참 시원하다.

생신상에도 필수요, 추석이나 설날 탕국으로. 혹은 산후에 산모에게도
생선미역국을 주기도 한다.


**특별한 날 먹는 제주도의 생선미역국**

재료: 생선 (옥돔, 조기,붉은돔,벤자리)
미역,집간장,소금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보통때 같으면 날옥돔이나 붉은돔으로 미역국을 끓이시건만
특별히 준비하였다면서 처음 보는 벤자리라는 생선을 다듬고 계셨다.
이것이 바로 어머니께서 세째딸을 위해 준비한 벤자리였다
크기가 엄청 컸다.


미역을 불리고 생선살을 다듬어 국을 끓였다.
간은 집간장과 소금으로 하고 여타 마늘이나 다른 양념은 넣지 않는다.
국국물은 생선 삶았던 물에 물을 더 넣어 불려서 끓인다.




반찬이라고 해봐야 보시는바와 같다.
가슴뼈 다쳐 가면서 손수 꺾어오신 고사리 나물
내가 무친 무생채
아버지께서 좋아하시는 오징어젓갈과 청량고추
사진에는 안보이는 여름김치를 담갔더니 맛없으시다고 하면서
볶아 놓은 김치볶음.
그리고 대구에서 내가 만들어 보내드린 깼잎장아찌가 다이다.
밥은 어머니께서 혈압이 계시어 쿠쿠밥통을 사드렸더니
요즘은 이렇게 보리쌀 섞은 밥을 지어 드신다고 한다.


역시나 밥은 언제나 한결같이 듬북 고봉으로 떴다.
나는 밥이 많다고 반 뚝 잘라 덜어내고. 대신 벤자리라는 생선 미역국이
맛있어서 한 그릇 모두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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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 나물도 어찌나 부드러운지 모른다.
그렇게 자식들 애간장 녹여가며 꺾어오신 고사리나물이다.
넘어지시어 가슴뼈에 금이 가는 바람에
아직도 그 후유증으로 고생을 엄청 하신다.
세상의 어머니들은 가끔 왜그렇게 고집스럽고  바보 같으실까...

제주도민들이 즐겨먹는 4계절 국 7가지
==>http://vibary.tistory.com/739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주도에서 미역국을 끓일때는
미역을 참기름에 볶지 않고 바로 사용한다.

그런데도 이렇게 생선기름이 자르르 뜬다.
 그만큼 생선이 좋다는 것이다..

어머니 말씀처럼 "들척지근 하고 배지그랑 혼" 그런 국이다
어머니의 마음이란 양념을 넣고 끓인 국이라서 그런가.
옥돔미역국 보다 더 구수하고 배지그랑 혼 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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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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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김미주리 2010.11.25 1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바리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잠시 자리 비워놓았었습니다. 그래도 열심이시분들은 매일 열심히 하시더라구요.
    비바리님도 그중 한분이신것 같아요, 역시 제가 아는 지인블로거님들은 다들 성실하신듯!

    그런데 생선으로 미역국을 할 수 있다는건 처음봤어요~^^

  3. 2010.11.25 13: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폭풍빛 2010.11.25 14: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선 미역국 시원하죠~ 고기미역국의 고소한 맛과는 많이 다른 ㅎㅎ

    귀한 상에는 뼈 발라서 살만 다시 끓이는군요.. 전 항상 국에 생선가시 들어간 걸 귀찮아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어머니도 일하고 오셔서 피곤하실 텐데 청소며 빨래며 밥이며 다 준비하시느라 생선가시까지 발라낼 겨를이 없으셨겠죠. 비바리님 블로그 보면서 정말 집 생각이 많이 납니다. 집에 내려가고 싶어요ㅠ (물론 살 아직도 다 안빠졌다며 구박받겠지만요 ㅎㅎ;; )

    • 비바리 2010.11.25 1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폭풍님.오랜만입니다.
      생선가시 발라내는것
      너무도 쉽습니다.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구요

      조금만 정성들이면
      가시에 구애받지 않고 맛있는 국이 된다지요...
      다음엔 님께서 가시 발라드리세요.
      아셨죠?

    • 폭풍빛 2010.11.26 0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 생각은 못했네요ㅠ 아직도 칭얼대기만 하는 덩치만 큰 애기에요... 내려가면 꼭!! 그럴게요~^^

  5. 산들강 2010.11.25 15: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미역국을 엄청 좋아합니다. 한달내내 먹으라고 해도 잘 먹거든요. ㅎㅎㅎ
    정말 맛있어보이네요. 생선미역국은 처음 들어보기도 하고요.

  6. 별지구 2010.11.25 15: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선미역국이라....저도 처음 보는데..

    과연 그 맛이 궁금하군요~~^^

  7. Sun'A 2010.11.25 16: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소하면서 시원하게 아주 맛있을것 같아요~
    바리님~따뜻한 커피한잔 드릴께용~~ㅎ

  8. 느림보 2010.11.25 16: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생선지리는 몰라도 생선미역국만큼은 제주에 오래 살면서도 아직 익숙해지질 않더라구요.
    그러나 비바리님 솜씨라면 물론 비리지 않고... 시원하겠지요? ^^

  9. 화사함 2010.11.25 16: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전에 부산 놀러갔을 때 회를 먹는데 생선 미역국이 나오더라구요~
    '아 미역국에 생선을 넣어서 먹기도 하는구나' 하고 그때 처음 알았는데 ^^
    소고기를 넣어야 기름이 좔좔 뜨는게 맛있다고 생각했는데
    제주도 청정해역의 고기가 좋으니 캬.. 침이 꿀떡 넘어갑니다 ^^

    • 비바리 2010.11.25 1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소고기 기름은 몸에 둘러붙어
      해롭지남..생선기름은 그 자체로도 좋습니다
      싱싱한 날생선 넣고 끓이면 정말 개운하거든요

  10. pennpenn 2010.11.25 16: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향 가셔서 이렇게 잘 드셨으니
    체중이 늘어 났을 듯 해요~ 생선 넣은 미역국 짱이네요~

  11. 새라새 2010.11.25 17: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선 미역국 과연 무슨맛일까 궁금해 지는데요 ㅎㅎ

  12. 칼스버그 2010.11.25 17: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벤자리 생선 미역국...
    어머니의 밥상은 말 그대로 행복이 담겨있죠...
    비바리님의 밥상이 무지 부럽답니다...
    나도 꼭 한번 맛보고 싶군요...
    감기조심하시구요...

  13. 그린레이크 2010.11.25 18: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 제주도에서 먹었더던 갈치 미역국이나 옥돔 미역국 맛은 잊을수가 없어요~~
    담백하니 한그릇 하고 싶은데요~~

  14. 라오니스 2010.11.25 19: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주도에 좋은 생선과 미역이 있어서.. 국이 참 맛있더군요...
    미역국.. 정말 좋아라 하는데.. 그 맛을 또 다시 음미해 보게 됩니다... 먹고 싶어요.. ^^

    • 비바리 2010.11.26 09: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라오니스님께서도 아시는군요
      제주도 사람들이야 평범한 국이지만
      정말 맛있어요..
      별미국이지요..
      금요일 ..행복하게 지내세요

  15. 실버스톤 2010.11.25 2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역국을 좋아하지만...
    미역국은 소고기 미역국을 제~일로 치는 1인입니다.
    근데...
    요거 보니... 요것도 맛나 보입니다. ^^;;;

  16. 리틴 2010.11.25 2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선미역국이 있는 줄 처음알았습니다.
    너무 먹음직스럽네요 +_+
    으리으리한 고급스럽고 비싼 요리보단
    이렇게 밑반찬 몇가지에 국하나 있는 밥상이
    더 군침도는것 같아요 +_+
    생선미역국.. 한번 먹어보고싶네요 아아..

    • 비바리 2010.11.26 0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직 모르시는 음식이 더더 많으실 거에요
      비바리 블로그에 오시면 모르는 음식들
      많이 아시게 될겁니다
      자주 오세요..리틴님.반가워요

  17. 뻘쭘곰 2010.11.26 02: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소고기랑 바락만 넣는 줄 알았는데..
    생선 미역국 너무 맛있어 보입니다~!!

  18. 无念自 2010.11.26 04: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주도에서는 생선으로 미역국을 만들어 먹는군요

    섬이라 그런가 보네요

    하기사 지역따라 닭을 넣어 끓이는 미역국도 있으니
    미역국도 지역특성에 따라 재료가 다 다른가봐요 ^^ㅋ

    벤자리라는 생선은 처음봐요 ^^;;
    푸짐하게 차려져있는 상에 숟가락 하나더 얹져 놓고 싶군요 ^^;;;;
    지금 새벽이라 배가 고파서요 ;;;;

    • 비바리 2010.11.26 09: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육지에서도 가자미미멱국은 많이들 드신다네요.
      닭 넣은 미역국이요?
      오`~~그거 별미겠어요.
      한번 해봐야징..감사해요..요리힌트~~

  19. 복돌이^^ 2010.11.26 10: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미역국에 생선을 넣기도 하는군요...^^
    전 꼬기만 봐야서..ㅎㅎㅎ
    저도 제주도 한번 가고프흐네효.....ㅠㅠ

  20. 동천아씨 2010.11.26 1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 바닷가에 아무래도 싱싱한 생선들이 많의니깐
    옛적부터 생선을 주재료한 요리들이 많을테지요
    제가 사는 경주에서 조금만 차로 달리면 감포바닷가를 가 볼수있는데
    그곳에서 얻어먹어본 참가자미 미역국도 참 맛나더라구요
    생선이 들어가서 비리지않겠나 하는 걱정은 기우였다고나할까
    담백하니 국물맛이 깔끔하던데 아마 어머님의 정성이 더 들어간
    생선미역국맛은 또 별미가 아니였을까 싶네요 잘보고갑니당~

  21. 밋첼™ 2010.11.29 13: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밥을 먹고와서 보길 그나마 다행입니다.
    배가 불러도.. 또 먹고 싶어지는 사진들인데.. 공복에 봤다면 고문이었겠습니다~

    생선 미역국... 북어미역국과는 비교가 안되게 맛있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