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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국"이라고 들어보셨나효?
이번 제주도에 갔을 때 남동생 덕분에 실컷 먹었던 몸국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제주 토속음식인 몸국에 들어가는 모자반을 제주에서는 "몸" 이라고 합니다.
"몸"이라고도 하고 "몰망" 이라고도 합니다.

아무리 이름 있는 집의 "몸국'이라고 해도 그 옛날
대형 가마솥에서 장작불 지펴서 끓였던 ;'잔칫집 몸국" 맛은 안나더군요.

쉬는날 감귤 따러 오면서  남동생이 사들고 온 몸국을 먹으면서
어머니께  귀중한 요리정보를 또 들어보았습니다.

모녀간에 나눴던 구수한 제주도말로 오늘은 포스팅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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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몸국입니다.
몸국에 넣는 모자반은 날 것이 없을때는 말린 모자반을 사용합니다.
몸국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서는 역시나 손수 끓여서 딸 아들 다섯을
시집 장개 보내셨던 어머님의 말씀을 안 들을 수가 없습니다.

"어머니 이거 잘도 오래망가니 먹엄수다만 ..그때는 어떵 끓여나수과?
(어머니 몸국 오랜만에 먹어 보는데 옛날 잔칫때는 어떻게 끓였습니까?)

"이거 끓일때는 모밀코루나 밀코루 탕 놔산다"
"경해사 풀풀허게 맛좋으느네.."
(몸국을 끓일때는 밀가루나 메밀가루 반죽을 넣어야 풀풀하게 맛있다)



"돼지뼈 솔믄 물에 괴기랑 다듬엉 놓곡 내장도 이시민 놩  솔마사 더 맛도 좋은다.
모밀코루 어시민 밀코루라도 놔사허여..
경허곡..몸이 놀거는 물 수앙수앙 궤영 다락 부엉 데쳐사 퍼렁 해영 좋다"
(돼지뼈 삶은 물에 고기는 다듬어서 넣고 내장도 있으면 놓고 삶아야 맛있다.
모밀가루가 없으면 밀가루라도 놔야 한다. 부드럽고 비린내도 안나곡..모자반이
날것일 경우에는 팔팔 물을 끓여서 끼얹어 줘야 파랗게 좋다)

놀거 어시민 어떵헐꺼과?
(생모자반이 없으면 어떻게 하나요?)

"놀거 어시민 몰린거 솔망 노라, "
"처음부터 놔사 질기지  안해영 먹기 좋을꺼여"
(생것이 없으면 말린것 삶아서 놓거라. 처음부터 모자반을 넣고 끓여야
질기지 않고 부드러워 먹기가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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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다니는 막내남동생은 전날 야근에도 불구하고
제주시에서 시골로 넘어 오면서 가시리 식당에서 파는 이 몸국을 사 온 것이다.

아버지께서는 막내보고 "이런 아들 호나만 더 이시민 좋키여" 라고
흐믓해 하신다.. 늘 한걸음에 달려와서 일손도 돕고 먹을꺼리들도 챙겨주는
막내아들이 기특하였나 보다.내가 보기에도 고맙고 대견하였다.





**몸국 끓이는 법**

재료:돼지뼈,내장,모자반,메밀가루,밀가루,보리가루 중 1택, 파, 마늘,


1, 돼지뼈와 내장을 삶는다.
뼈에 붙은 살코기는 발라내어 찟든지 칼로 썰어 준비한다
2, 몰망(모자반)은 불에 불려 삶아 준비하거나 생모자반일 경우에는
팔팔 끓는 물을 부어서 파랗게 데쳐 내고 뼈 삶은 국물에 미리 넣고 삶는다.
3, 발라 놓은 살코기와 내장을 넣고 끓이다가 어우러지면 메밀가루나 밀가루를
물에 반죽하여 붓어서 얼른 저어준다.
4, 파와 다진 마늘을 넣고 간을 맞춘 다음
 먹을때는 기호에 맞게 청량고추나 고춧가루를 첨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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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별다른 찬은 없지만. 일하다가 가족끼리 둘러 앉아 먹는 몸국맛이 최고였다.


**진찻집에서  손님접대에 내놓았던  몸국"


지금은 전통음식점 가야 맛을 볼 수 있지만 옛날에는 잔칫집 가면 큰 가마솥에
한가득 불을 때고 마당 귀퉁이에서  끓여서 오시는 손님들에게 접대 하였던 국입니다.

돼지뼈를 푹 삶아서 살을 발라내어 내장도 함께 넣고 메밀가루나 밀가루..배추, 모자반
등을 넣고 풀풀 하게 끓여 놓으면 정말 구수하고 진득허니 별미였습니다.

제주도 잔치는 조금 남다릅니다.
 "가믄잔치" 라고 하여 "먹는잔치'일이 있는데 예식장 가기 전날을 말합니다.
 집에서 돼지를 여러마리 잡고 각종 잔치음식을 하여 오시는 손님들을 접대합니다.

저희집에서는 돼지를 8마리나 잡았었지요..어찌나 잔치먹으러 오는 손님들이
많았던지 친구들까지 총 동원하여 심부름을 하여야 하고 직장 다니는 사람들은
죄다 직장에 휴가 신청을 하여 3~4일을 잔치에 매달립니다.

말 그대로 "잔치"인 것입니다.윗마을 아랫마을 ..직장..학교 선후배
몽땅..이 잔치집으로 축의금을 들고 잔치 먹으러를 가지요.

마을 어르신, 일가친척, 모임 등에서  모두 식사를 준비하시게 되는데
밥, 국, 반찬, 잡채ㅡ, 돼지고기 등 모두 파트별로 저리를 차지하여
ㅎ음식을 정성껏 준비를 합니다.그 중에서 몸국과 돼지고기 대접은
각별히 신경 써서 마련하곤 하였습니다.


큰 가마솥에 돼지를 삶고 건져서 "도감"에게 넘기면 도감은 한자리 차지하여 앉아서
며칠동안 칼을 들고 고기를 썰어 쟁반에 담아서 음식상에 내놓는 일을 하십니다.
돼지고기는 반드시 한사람이 한 접시씩 담아 드립니다.
그리고 사돈집에서 다녀갈때는  큰 고깃덩이를 싹뚝 잘라서 별도로 챙겨 보냅니다.

그 삶았던 국물에 자투리 고기랑 채소,모자반을 넣고  몸국을 끓이는 것입니다.
잔칫날 먹었던 몸국은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가 않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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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우도해녀들의 모자반 채위 과정/제주 연합뉴스 )

 

****주름 개선에 효과 있는 모자반**

그런데 오늘 아주 중요한 사실을 말씀해 올릴까 합니다
몸국에 들어가는 '모자반"이 바로 주름살 예방에 좋다는 사실 아세요?



제주도민들이 즐겨 먹는 해조류인 모자반(제주말로는 '몸')이 주름을 펴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원장 강지용) 현창구 박사는 "물을 넣어 조린 뒤
 동결 건조한 모자반을 인체 피부세포에 적용해보니 피부를 탱탱하게 유지하는 콜라겐의 생성을
효과적으로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은 이
 연구 결과를 '콜라겐 생성 촉진용 피부 외용제 조성물'이란  이름으로 특허청에 특허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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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의 경조사때 푹 삶은 돼지고기 국물에 넣고 먹었던 모자반
요즘은 반찬으로 많으 드시기 바랍니다.
된장양념에 무쳐 드셔도 되구요,
무채를 섞어서 새콤달콤하게 생채나물로도 좋습니다.
자잘하게 다져서 전을 부쳐도 좋구요.

모자반은 지방흡수는 물론 칼슘, 무기질, 비타민은 물론 아미노산이 풍부한 해초입니다.
그래서 옛부터 제주에서는 몸국이나 일반 반찬으로도 즐겨 먹었던 훌륭한 음식재료이지요.

어머니께서는 몸국도 많이 끓여야 맛있다고 합니다.
비바리는 조만간 몸국을 손수 끓여 볼 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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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웰빙생활요리 & 먹는이야기 ]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Posted by 비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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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신기한별 2010.11.28 18: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몸국은 처음 들어봅니다. 제주도 전통 음식이군요.

  3. mami5 2010.11.28 2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몸국이란 국은 처음보네요..
    모자반으로 국을 만들다니 색다른 국이로군요..^^
    어떤 맛일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4. 시카 2010.11.28 2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슨 맛인지 정말 궁금하네여.꼬시하니 맛날것 같은데..
    제주도 방언 잼나여.ㅎㅎㅎ

  5. 소춘풍 2010.11.28 22: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몸국의 레시피가 궁금해지는데요~ 그냥 푹~ 끓이기만 하는건 아닌 것구요.
    비바리님의 몸국 만들기 포스트를 기대하게 되는데요. ^^
    가믄잔치, 먹는잔치라는 말..역시, 제주도 어 는 대단히 생소합니다.
    돼지 8마리 잡으시던 옛 생각 많이 나시겠어요. 아이궁~ +_+
    고기는 굽는 것만 아는 저는, 몸국이 궁금해집니다. ^^

    • 비바리 2010.11.29 05: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희집이 좀...오시는 손님이 많거든요,,
      8마리 잡았다고 하면 절대로 믿지를 않아요..
      고기도 모두 장작 떼서 삶아내고 그런답니다.

  6. 산들강 2010.11.28 2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음식 소개해주시네요. 제주도 가면 먹을 건 많고 시간은 없고 ... ㅎㅎㅎ

  7. 모르겐 2010.11.28 22: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주도 현지인분 집에 초대받아서 몸국 먹어본 적이 있는데, 정말 잊지못할 맛이더라구요.
    식당에선 그 맛을 못느끼겠고..... 저도 한 번 따라 만들어봐야 겠습니다~

  8. 돈쥬찌 2010.11.28 22: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아~~ 밥에 비벼서 쓱쓱 먹엇으면 하는 자그마한 바램이 생기는데요? ㅠㅠ

    정말 맛나보입니다~ 입맛 없을때 생각날것같은 음식일거같아요 ^^

  9. 썹이 2010.11.28 2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몸국이라 이런것도 있군요... 맛있겠네요..
    저도 제주도 내려감 찾아먹어봐야겠네요.. ^^

    좋은글 보고 갑니다. ^^

  10. 라오니스 2010.11.29 0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몸국.. 완전 좋아합니다... 쌀쌀해지는 겨울이면.. 더 생각이 나지요..
    그런데.. 육지친구들 중에는 몸국 못 먹는 녀석들이 많더라구요.. ㅎㅎ

    • 비바리 2010.11.29 05: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물론 그렇겠지요?
      제가 대구와서 막창..그따위것을
      어찌 먹냐고 몇년을 입에도 안대다가
      지금은 없어서 못먹는것처럼요.
      라오니스님..활기찬 한주 되세요

  11. 에이레네/김광모 2010.11.29 05: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몸국의 맛,
    향수의 맛으로 먹고 싶습니다.

    • 비바리 2010.11.29 05: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요즘은 제대로 된 몸국이 많이 그리워집니다
      그나마 집으로 가는 길목에 식당 하나가
      완전 맛좋기로 유명한지라
      부모님께서도 이 몸국을 굉장히 좋아하세요.
      그래서 사들고 가곤 합니다.
      이날도 남동생이 제주시에서 내려오면서
      사들고 와서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12. pennpenn 2010.11.29 06: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 들어보는 음식이네요~
    활기찬 월요일을 시작하세요~

  13. 스타 2010.11.29 08: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회가되면 만들어봐야겠어요 .ㅎ

  14. 복돌이^^ 2010.11.29 0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호~~ 주름 개선 효과가 있다니까..번뜩 눈이 가는걸요..ㅎㅎㅎ

  15. 루비™ 2010.11.29 1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몸국이 이런 것이었군요.
    둥글게 차려진 밥상이 아주 정감있어 보입니다.

    월요일이 되었네요.
    멋진 한주 만들어가세요~~

  16. 밋첼™ 2010.11.29 13: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 사발도 먹을 수 있을 듯 합니다~
    보는 것 만으로도 맛과 향이 가득하게 느껴지네요^^
    구수한 제주도 방언도 직접 들어보고픈데요? ^^

  17. Houstoun 2010.11.29 17: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주말은 통번역이 없으면 절대로 이해를 못하겠네요. ^^
    외국어를 읽고 있는 기분이었어요. ^^
    몸국이라~ 첨들어보는 국인데 몸에 정말 좋을 것 같아요~~

  18. 와이군 2010.12.01 14: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톳인가 싶어서 찾아봤더니 다른 해조류였군요.
    톳도 몸에 꽤 좋다고 하던데 모자반도 그런가봅니다.
    이름이 몸국이라니~~ ㅎㅎ

  19. 미음아래아미음국 2010.12.11 16: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몸국에 신김치 썰어놓고 밥한그릇 말아서 걍 후루룩

  20. 아이엠피터 2010.12.12 22: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시리라고 지금은 잘 모르지만 검색해서 한번 가봐야겠네요
    몸국은 들어 봤지만 한번도 먹어보지 못해서
    그래도 제 스타일 음식 같아서 맛나 보입니다. ^^

  21. 뽀키 2011.01.21 18: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주도에 가면 항상 챙겨먹는 음식중의 하나가 몸국입니다.
    개인적으론 항상 유리네에서 먹습니다. 저는 그 곳 몸국이 맛있더군요.
    제 지인들 가운데에선 그 맛난 몸국을 못먹는 분들도 계시더이다.

    그런데 이 곳 육지에선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조금 아쉽습니다.
    전 몸국을 좋아하거든요..
    올 봄에 들어가면 실컷먹고 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