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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렌즈를 드디어 마련하고 보니 손이 근질거려 참을 수가 없었다.
너무 거리가 멀어 갈 때 마다 늘 나의 가슴을 애태웠던
우포의 겨울철새들을 그냥 놔둘 수는 없었다. 짧은 낮 시간을 이용하여
 지인과 함께 둘이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창녕으로 달렸다. 창녕에서 감자탕으로 이른 점심을
 해결하고 우포로 출발!아 !차안이 너무 덥다. 내일이 정월 보름인데 이렇게나 따뜻하다니. 내가
 드나드는 우포의 길은 이방으로 향한다. 창녕 톨게이트에서 바로 우회전 했다가는주차장이 있는
곳에 차를 세워두고 걸어 들어가는 불편함이 따르고 그러다 보면 원하는 앵글을 담아낼 수가 없다.
우포 입구에서부터 가슴이 뛰었다.과연 원하는 곳에 겨울철새들이 있을까? 새 망원렌즈를 유감없이
 실험해볼 수 있는 대상이 있어야 할 터인데 하면서 들어갔는데 와우~~처음부터 쾌재를 불렀다.
기러기 떼가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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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은 한반도 나이와 같은 1억 4000만년전에 ,생겨났다.처음 이곳에 갔던 날을 아직도 기억한다.
창녕 사는 친구네 집에서 하룻밤 자고 친구와 그리고 우포사랑이 유독 남다른 향토시인 “송미령”
작가와 함께였다. 새벽 물안개를 봐야 한다시며 5시에 만나서 우포로 향하던날..아·~이게 우포였던가!
감탄이 절로 나왔다. 그때는 우기이기도 하거니와 넓디넓은 늪 위에는 뽀얀 안개와 생이가래와 마름으로
뒤덮여 마치 녹색융단을 펼쳐 놓은 듯 신비로웠다.

우포(1.28㎢), 목포(0.53㎢), 사지포(0.36㎢), 쪽지벌(0.14㎢) 등 4개의 늪으로 이뤄진 우포는
땅과 호수의 중간 형태. 물에 젖은 땅이다. 원시 생태계가 그대로 보존된 늪은 어머니의 품처럼
가슴을 넉넉하게 열어 모든 생물체를 끌어안고 있다. 겨울우포 뭐 볼게 있을까 하시는
 분들은 말씀 삼가 주시옵길! 고요하고 적막한 가운데 평화가 있고 그 평화로움 속에서 분주히
 봄을 향한 생명체들은 꿈틀대고 있는 곳이 바로 겨울 우포이다.기러기, 청둥오리, 고니등
봄을 향한 우포늪은 조용한 생동감이 매력적이다.
사진 감상을 하시면서 송미령 작가의
“우포늪에 올 때는 맨발로 오세요”의 시도 감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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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에 오실 땐 맨발로 오세요/송미령  
 
우포늪에 오실 땐 맨발로 오세요  
사람도 자연의 일부가 되는
우포에 오실땐 맨발로 오세요
사시절
모양 색깔 모두 다른
우포에 오실 땐 맨발로 오세요
수초에 뒤덮인
퇴적늪의 단단함을
때론 살얼음 차가움을
자분자분 맨발로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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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에 오시면
말이 필요치 않습니다
그저 바라만 보아도
가슴속 응어리 녹아내립니다
그저 바라만 보아도
가슴 넉넉함 채워집니다

지친 어깨 살며시 토닥여 주는
내 어머니 같은 가슴이 있습니다
우포에 오실땐 맨발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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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우포로 가는 길목
왕버들 여린 싹눈 틔우고
고요로운 물위로 조각난 햇살 찰랑입니다

한낮의 노오란 기린초 위로
청실 잠자리 떼 비행하고
애기 물방개 바쁘게 오르락 거릴때
보라빛 석남풀꽃 피어나 반갑다고 손을 흔듭니다.
밤에는 말갛게 세수한 별들이 총총
풀섶엔 반딧불이 동심의 호롱불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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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빛 붉은 칠불초
한아름 가을을 품고 걸어 오더니
어느새 서리 새벽
물안개 자욱히 피어 오릅니다

북녘 저 먼  시베리아의 하늘길 뚫고
힘차게 날아온 기러기 청둥오리...
철새들의 안식처

함박눈  내리는날
힘차게 날아오르는 백조들의 군무를 보면
그 아름 다움에
우리도 덩달아 온몸으로 한 춤사위를 펼치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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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자연의 일부가 되고
일억만 년 원시와 함께 호흡하게 되는 곳
우포늪에 들어서면
우리 가슴도 칠십만 평 마음이 넉넉해집니다

사람과 자연이
더불어 아름다운 삶을 영위하는 곳
우포늪에 오실 땐 맨발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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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사진들은 몇  년 전 처음 송미령 시인과 친구와 함께 했던 이른 새벽 우포의 여름풍경 입니다.
그때는 똑딱이로 찍었던지라 사진이 허접하지만, 푸른 우포늪의 시원한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충분한지라 함께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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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요? 여름과 겨울의우포늪의 표정은 이렇게나  새롭게 다릅니다.
운이 좋은 날에는 낚시하는 어부도 만날 수 있다.
아래 사진 두 장은 작년 늦겨울에 찾았던 우포에서 만난 어부가 있는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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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에 가실때는 간단한 도시락을 지참하고 가는게 좋습니다. 창녕시내에서 드시고 가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습니다. 우포늪 주변에  몇 몇 식당이 있기는 하나 제 기준에서 추천 할 만한 식당은 아직
없었습니다. 초봄이면 왕버들에 연초록잎이 나기 시작하면서 우포늪은 서서히 푸른 옷을 입기 시작합니다.
자운영꽃과  우포를 뒤덮은 마름에서는 하얀꽃이 피고 생이가래는 뿌리를 물 아래로 내려 파랗게
싹을 틔웁니다,. 제방위에는 아침이슬을 머금은 달맞이가 피어 있고,늦여름을 지나 가을의 가운데로
들어선 우포늪가에는 수많은 잠자리떼가 날아 다닙니다.때때로 신기하게 생긴 물닭들이 보이기도 하지요.
사계절 각기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 우포늪 방문은 찌들은 일상의 모든 찌꺼기들을 한꺼번에  날려
 버리기에 그만인 곳입니다.

▲주변 볼거리:우포늪생태관(055-530-2690)은 우포늪에 가기 전에 꼭 들러야 할 곳이다. 우포늪의 사계와
 동식물, 영상실 등이 마련돼 있어 생태체험과 학습에 도움을 준다. ‘제2의 경주’로 불리는 창녕에는
신라진흥왕척경비와 동3층석탑 등 국보급 문화재를 비롯해 하병수 가옥, 화왕산, 창녕박물관,
교동고분군, 석빙고, 관룡사, 용선대 석조석가여래좌상, 창녕성씨고가, 만년교 등 역사문화유적지가
곳곳에 산재해 있고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부곡온천도 둘러볼 만하다.

▲숙박:우포늪 인근 우포민박집(055-532-6202) 외에 창녕읍 내 여관이나 부곡온천단지 내 숙박업소를
이용해야 한다. 창동장(055-532-7017), 레이크힐스골프텔부곡(055-536-5181), 일성부곡콘도(055-536-9870),
부곡하와이관광호텔(055-536-6331), 한성호텔(055-536-5131) 등

▲문의:창녕군청 환경정책과(055-530-2531~4), 창녕군청 관광담당(055-530-2521~4),
이방면사무소(055-532-5301), 우포늪 안내소(055-530-2161)

**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요`  ***
Posted by 비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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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21 13: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dall-lee 2008.02.21 1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고보니 우포의 겨울은 아직 못만나 봤습니다.

    • 비바리 2008.02.21 15: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달리님 안가보신 곳 있네요
      눈이 안와서 눈싸인 우포풍경은 저도 못 담아봣습니다.
      오늘 냥이 소식도 잘 보았습니다.
      연일 히트네요`~
      축하드려요`~

  3. como 2008.02.21 13: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았어요.

    맨발로 갈께요. 우포에...

    사진..진 짜 예 술...ㅎㅎ

  4. krsuncom 2008.02.21 14: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정말 잘 담아 오셨네요....~~~300mm 렌즈 들고 떠나면 되나요??

  5. sogang 2008.02.21 14: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포는 언제 보아도 아름답군요.
    겨울에는 철새들이 아름답게 장식하는군요.
    멋진사진들 감사합니다.

  6. 온누리 2008.02.21 15: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하구만...
    여기는 아직도 얼어서 새들이 왔다가는 가버리는데
    아직은 철이 일러서인가
    아무래도 북쪽이니 더 추워서...

  7. pennpenn 2008.02.21 19: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아,
    우포늪 관리사무소에서 안내말씀드립니다.
    이곳 우포늪의 모든 새는
    비바리처자가 전부 접수하였으니
    다른 분들은 절대로 접근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8. 시커먼풍선 2008.02.21 2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포늪 저도 초대 좀 혀주세요...
    작은대포 들도 달려 가리다....ㅎㅎ
    비바리님 사진보니....몸이 근질근질 해지네요...
    우포늪이 나를 부르는데....이 내몸은 발길을 옮길 수 가 없다니...ㅠㅠ

  9. rayhue 2008.02.21 22: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겨울 우포의 느낌도 참 좋습니다.
    망원으로 담은 새들도 너무 귀엽네요..

  10. 2008.02.22 09: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진이가 좀 크면
    예진이랑 가야겠는데요.^^

  11. 쿨러 2008.02.23 09: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포를 가보면 우리나라의 4계절이 얼마나 행복한 선물인지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 곳이죠^^
    비바리님은 카메라 어떤기종 쓰시나요??
    망원랜즈 구비하셔서 새 사진까지 찍으러 가시고..
    대단하세요^^

    예전에 찍어둔 우포의 여름모습 트랙백 걸고가요~~

  12. 제주농부들 2008.03.02 09: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도 자연의 일부입니다>.....
    송미령....., 우포늪....
    제가 일했던 환경단체 <풀꽃세상을 위한 모임>의 슬로건이기도 합니다.
    이른바 환경판에서는 박윤희라는 이름보다는 사자의이빨 또는 줄여서 사빨로 통합니다.
    비바림님과는 참 할 얘기가 많네요. 경남 진해와 제주 표선, 우포의 늪, 풀과 나무들,
    사진과 세밀화, 요리와 핸드메이드, 숲해설과 꽃집.....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닮아있네요.
    참...... 재미있는 세상이예요....

  13. 악의축 2010.04.06 18: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온김에 이것저것 둘러보고 가는데 정말 파워블로거다운 블로그입니다.

    자주 찾아오겠습니다...^^

  14. Houstoun 2010.09.24 14: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포늪! 전 생전 처음 들어보는 곳인데...
    정말 아름답고 운치가 있네요.
    비바리님의 사진 실력도 분명 큰 몫을 한 것 같아요. ^_^

  15. 와이군 2012.10.25 1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망대에서 망원경으로 보니 쬐그만 점으로 보이던데 이렇게나 가까이서 보셨군요~
    완전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