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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하루 전날 즉 어젯밤 비바리는 밤을 꼴딱 세웠습니다
왜냐구요?
또 병이 도진거지요..
아마 제목을 보시고 눈치를 채신분들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모두들 연휴라지만 저는 어제도 근무였어요.
퇴근하고 가까운 대형마트로 장을 보러갔습니다.
채소들은 제주도에서 온것도 있고.
또 작은 가게에서 미리 사다 두었습니다.

오색떡국도 경빈마마님 보내주시어 보관되어 있고.
전 부칠 재료들만 사오면 되었습니다.
언니를 위해 밤세워 비바리는 칼질을 하고 부치고 삶고, 무쳤습니다.



돌아가신 분이 다시 살아나서 저와 마주앉아 먹을것도 아니건만.
왜 잠도 설쳐가면서 이러는 것일까요?

서방있지, 자식있지, 시댁있지..
그렇다면야 굳이 이렇게 청승아닌 청승을 떨 필요도 없었겠지요?
감기몸살이 많이 심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뭔가가 만들지를 않는다면
저의 이 복잡미묘한 명절증후군은 아마 더 참기 힘들었을지도 모릅니다.

만드는 과정은 생략했어요.
하나하나 만들기도 버거웠으니까요.
그러나 사진은  과정컷 모두 촬영해두었답니다.
다듬고 썰고 , 데치고 , 무치고
그리고 계란과 부침가루 준비하여 전도 여러가지 부쳤습니다
.



                      (동태전)                             (동그랑땡,표고전)                                 (육전)                           

 (사진/ 돔베기찜)

조기찜을 하려고 보니 손바닥 만한것이 무려 7춴원대
조금 더 큰것을 고르자니 만원도 훨씬 넘더군요.
하여..토실토실 맛이 좋은 돔배기 한토막 사다가 찜을 하였답니다.
칼로리 생각하여 기름에 굽지 않고 찜기에 쪄서 고명 올려봤어요.

고명으로는 황백지단, 표고,미나리,실고추



(삼색나물:고사리,미나리,도라지)                                                (오색굴떡국  )

      
  나물은 아버지께서 손수 꺾으신 제주도 고사리를 삶아서
보들보들 하게 무쳤구요.
도라지도 국산으로 사다가 소금 넣고 주물러 쓴맛은 조금 제거하여
삶은 다음 참기름 , 소금 약간 넣고 볶았습니다.

시금치 가격이 무려 5천원대인지라 이번에는 파란나물은 미나리로 선택하였어요.
무쳐놓으니 색감도 좋고 미나리향이 향긋향긋 좋네요.

밥과 탕국 대신 아침에 일어나.오색굴떡국으로 끓였어요..
나머지는 엊저녁 몽땅 다 준비해 놓고 약 2시간 정도 잤심더.




(딸기)                                                      (감귤) 

                 (삼색오이물김치)                                                        (김장김치)                           

 
제주도에서는 차례상에 감귤을 올린답니다.
가을 추석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귤집딸이니  언니나 저 모두 감귤을 무척 좋아했습니다.
김치는 며칠전에 미리 만들어 두었던 삼색오이물김치.
그리고 김장김치 두가지에요.
언니는 아기자기 예쁜것을 좋아했었어요.
이 김치 보면 아마도 제일 맘에 든다며 말씀하셨을거에요.



이렇게 퇴근을 하고 시장을 보고 집에와서 재료 손질하고.
9시부터 만들기 시작하였는데
중간중간 터져나오는 기침 때문에 숨고르기 한다고
컴 앞에 앉아 있다보면 한시간이 후딱 지나버려있었고.

명절 특집 영화 본다고 티비앞에 앉아 있다보면 두어시간 후딱 지나 있었고
뭐 그러나 저러나 새벽 5시 49분까지 이리저리 전도 다 부치고
삼색나물도 만들고 그랬습니다.

이제 아침에 일어나 떡국만 끓이면 오케이`~
굴은 미리 씻어서 물기 쫘악 빼서 냉장고로 고고싱~~~




딸기를 워낙 좋아하셨던 언니셨어요.
그래서 거금 주고 딸기도 한팩 샀답니다.


모든 것 거의 다 해놓고 보니 새벽 5시 40분
으아~~으아~
비바리는 거의 녹초..철푸덕..
잠시 눈을 붙여서 또 7시에 기상..
떡국 끓여 상차리기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언니 어때?
이거 내가 밤세워 다 만든거야..언니와 함께 먹으려고..
아침에 이렇게 마주 앉으니 참 좋다..
잠을 못자서 눈커플이 감겨와도..나 너무 좋아..

언니 큰아들 환이 말야.
작년에 대학 떨어졌었어.
1차 합격 다 되었는데 면접에서 떨어졌대.
1년간 서울 고시촌에 들어가서 죽어라 다시 수능준비하여
올해는 교대합격이야 . 대견하지? 언니 큰아들 넘..멋지게 잘 컸어..

올해는 말야 우리집에 겹경사가 많았어.. 들어볼래?
환이 ㅡ 영이 대학입학했지.
지영이는 신성여고, 지수는 또 중앙여고 합격
막내여동생은 모범공무원상 받고 얼마전 시청으로 발령 나고...
그리고 택이는 정형외과  합격..
모두들 대단하지 않어?

그래서 올 설은 어머니 , 아버지.모두 행복해 하셔..
내색은 없으시지만 오늘도 아마 언니생각 많이 하실거야.



언니와 마주앉아 먹는 명절날 아침밥상

그립고 보고 싶고

애잔히 떠오르는 추억들까지

숟가락에 함께 올려 꼭 꼭  씹어봅니다.

명절에 밀려오는 복잡한 심정들을  비바리는 이렇게  요리로 풀어보았습니다.
성당에 합동위령미사가 있어서 다녀왔어요.
미사끝에 연도가 있어 하고 오니 마음이 참 좋습니다.
떡국들 드셨는지요?   모두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Posted by 비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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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1.02.04 0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비바리 2011.02.04 1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기회 만들어 다녀오시지요.
      그런데 누구십니꺼?
      저는 일방통행 무지 싫어합니당...

      어짿든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3. movie2 2011.02.04 0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성 듬뿍 담긴.. 따뜻한 명절상이네요.
    하나하나 다듬고, 준비하시면서.. 마음이 훈훈해지셨을 것 같습니다.
    마음이 참.. 예쁜 비바리님 ^^
    더 많은 경사가 찾아오리라~ 생각되네요.
    덩달아.. 늦은밤.. 훈훈한 마음으로 돌아갑니다~

  4. 그린레이크 2011.02.04 04: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성과 사랑이 듬뿍이라 어느 상차림보다 훌륭하네요~~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푹~~쉬셔요~~

  5. 2011.02.04 06: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6. 산들강 2011.02.04 1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니가 정말 좋아하셨을 것 같습니다.
    모두가 잘 되니 더 생각나시죠.
    감기 뚝! 하시고 건강 잘 챙기세요.

    • 비바리 2011.02.04 10: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요..
      그 언니랑 유독 친했거든요.
      나의 투정 다 받아주었더랬어요.

      기쁨도 슬픔도 함께 나눴던 사람이
      갑자기 사라져 버리면
      그 빈자리 공허함..
      너무도 커요.

      시간이 갈수록
      더 생각나고
      더 그립고..그렇습니다.

  7. 2011.02.04 17: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비바리 2011.02.04 22: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남들은 그래요.
      자꾸 그러지 말라고
      그래도 우린 너무 각별했어요.
      형제가 많아도 특히..
      그래서 날이 갈수록 더 그리워요.
      이런마음 아무도 모를거에요.

  8. 칼스버그 2011.02.04 18: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니를 위한 동생의 예쁜 상차림...
    정말 하늘에서 감동으로 느꼈을 것 같아요...
    감기도 있으신데 수고 많으셨어요.
    조카들도 비바리님의 정성 덕분에 큰 사람들이
    될 것 같습니다...
    더욱 행복한 연휴가 되세요....

  9. Houstoun 2011.02.04 2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언니의 유언을 읽었던 기억이 있어서
    차려놓으신 상이 더 가슴 뭉쿨하네요.
    몸이 편치않으면서도 언니를 생각하며
    차린 상 정말 아름다와요~
    언니도 기뻐하고 좋아했으리라 생각해요~

  10. 굄돌 2011.02.04 2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돌아가신 언니를 그리며
    이리도 예쁜 상을 차리셨군요.
    뭐가 그리도 급하셨을까요?
    다들 조금씩만 천천히 가시지....

    며칠째 일손이 안잡혀 이렇게 서성이고 있어요.
    마음 고쳐 먹어야겠지요?
    순리대로 따라야지 어쩌겠어, 라고 하는 남편 말도
    참 서운하기만 합니다.

    이 글과 엮어주셨군요.
    감사^^&

  11. 하늘을달려라 2011.02.04 23: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맛있는 음식을 보는데 가슴한켠이 찡합니다..
    돌아가신 언니분이 틀림없이 맛있게 드셨을꺼에요,,^^

    올 한해도 작년처럼 비바리님과 주변분들에게
    모두 좋은일만 있었으면 합니다.
    그럴려면 언능 몸조리 잘하셔서 감기좀 떨쳐버리세용..;;

    그나저나 물가가 너무너무 비싸서 큰일입니당..
    조기도, 시금치도....에휴.....
    딸기야 뭐 원래부터 비싼녀석이구...

  12. e_bowoo 2011.02.05 02: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이 짠하내요..
    돌아가신 분 아마도 잘 드시고 엄청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돌아가셨을 것이라 믿어집니다.
    한해 아프지 마시고 건강하게 많은 분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숨비소리가 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오늘은 이말을 꼬~옥 해드리고 싶내요..힘내세요..숨비소리를 찾는 많은 이웃들이 있잖아요..빳띵!!^^

  13. 돋움별 2011.02.05 1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 읽고 댓글 남기지 못하고 나갔어요
    비바리님..
    세월이 흘러도 그리움은 해가 갈수록
    더하는 것인가 봅니다.
    하늘에서 이 정성을 다 받으셨을 거라고 믿어봅니다.

    편하고 행복한 시간들 바래봅니다..

  14. 이야기손 2011.02.06 22: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아침 상을 마련해 놓고 ..
    언니와 마주 앉은 마음....
    얼마나 힘드셨을까...마음이 저립니다.
    언니의 큰아들 정말 장하고 훌륭하게 잘 성장했네요.
    참 감사합니다.
    제 마음도 ....넘넘 감사해 지네요.
    비바리님...힘내시고....건강하세요.

  15. 와이군 2011.02.07 13: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셔서 같이 드셨을 거에요.
    아프신 와중에도 고생많으셨습니다.
    언니께서 하늘에서 편히 쉬고 계시길 빕니다.
    힘내시고 감기 빨리 나으세요~

  16. 보기다 2011.02.07 17: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눈물이...
    비바리님께서 생각하시는만큼, 아니 그보다 더 많은 사랑으로 보살펴주고 계실겁니다.
    늘 행복하고 건강한 마음 가지시길~
    감기 빨리 나으세요!!!

  17. 박숙자 2011.02.07 21: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바리님 언니를 많이사랑하시네요.
    언니께 올리신 밥상 훌륭하십니다. 고생이 많으셨네요.
    올 한해에도 좋은일만 가득하실겁니다.
    마음이 고와서요,

  18. 동천아씨 2011.02.09 17: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대접받았다 기뻐하실듯하네요
    명절을 앞두고 맘이 착찹하셨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잠못자가며 차려진 밥상
    자매간의 잔잔한 정이 흐르는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수고많으셨어요!!

  19. 최태임 2011.02.10 15: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늘나라의 언니께서 좋아하실거예요~~
    동생이 정성으로 준비하고 차린 밥상
    저는 여형제가 없기에 비바리님의 안타까운
    심정을 자세히는 모르지만 그래도 마음 한켠이
    아파옵니다...

  20. 봉봉미소 2011.02.12 0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바리님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어여쁘게 차리신 설 상을 대하니 가슴이 저립니다.
    오색으로 꾸민 밥상은 사랑의 빛이군요.
    언니분께서 편히 안식하시길 빕니다.

    작년 여름부터 지금껏 몹시 바빴답니다.
    어느틈에 해가 바뀌고...이제야 숨을 돌립니다.

    새해엔 비바리님께 멋지고 행복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감기도 언능 나으시고 더 건강하시길 빌어요.

    가끔 후딱 들어와 눈팅을 하면서 벼르기만하다가
    몇자 인사드려요.반갑습니다.

  21. Derek J 2011.02.23 2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성이 다한 상차림을 보시고 언니가 너무 기뻐하실 것 같습니다. 감동하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