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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밥상을 받아보면 그처럼 맛있고 감동적일 수가 없다.

제주도에서 머물다 짧은 휴가기간이 끝나는 날이었다.

여동생네 집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고 일어난 새벽.

일주일간의 근무, 가정살림, 아이셋 뒤치닥거리로 늦잠이라도 자야 할 토요일아침..

뭔가 고소한 냄새에 이끌려 잠에서 깨어보니

새벽시장 나가서 사온 싱싱한 멜이라며 언니 먹고 올라가라고

일부러 사와서 끓인다고 한다.

세상에나..이 얼마만에 보는 멜국이며 멜조림인가.





김치하나 담아 먹을 시간조차 없어 헥헥대는 동생네.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밥통에 밥이 없으면 바로바로 밥을 지어 놓는다.

올해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큰딸.

중학교 2학년인 아들넘.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막둥이.

그리고 내가 가장 존경하고 사랑하는 싹싹한 제부..

이렇게 부지런 부지런하게도 잘 살아가는 대견한 여동생네 가족이다.



 
노물,                                                            멜 (생멸치)


콩나물무침                                                            꼬막요리

멜국                                                                  멜조림

날미역과쌈장                                                             메추리알장자림


멜국과 멜조림 ,콩나물무침과 꼬막요리
김과 김치찌개, 그리고  날미역에 쌈장..메추리알장조림.

새벽 5시에 일어나 탑동에 가서 싱싱한 멜을 일부러 사다가 
이렇게 감동적인 아침상을 차려주는 내동생

 


*** 싱싱한 바다 생선 요리의 참맛***

멜조림은 이렇게 눈맞은 봄노믈에 싸서 먹는다
노믈이라 하면 배추나물을 말한다.
아직 봄동이 쑥 올라오지는 않았지만 어머니께서 시골에 손수 심어놓은 것이다.
제주시로 올라오던 날 몇 포기 캐어 챙겨 주셨다.
멜 (멸치) 요리는 제주도에서 아주 오래전부터 많이 먹어왔다.
그러나 육지로 나와 버린 나는 근 20여년만에 먹어보는셈이다.

밤사이 바다에서 걷어올린 싱싱한 놈이다.
그래서인지 생선에서 푸릇한 바다내음이 난다.
이런 싱싱한 생선을 먹다가 육지로 올라오던 첫해에는 정말
꼬득꼬득  그 짜짜부리한 소금 투성이인 . 말린 생선은 도저히 먹지를 못했었다.
그러나 나도 이젠 대구사람이 다 되어간다. 조기도.말린 생선도. 없어서 못먹으니..말이다.



멜국 끓이기 다시 보기...
http://vibary.tistory.com/1469






멜조림은 제주도에서 올라오자 마자 포스팅 해드렸었죠?
http://vibary.tistory.com/1471



멜국



멜조림 (묵은지멸치조림)

***집안 살림 척척 고마운 제부 **

동생네는 맞벌이를 한다. 그래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집안일을 보이는대로  처리한다.
빨래 돌리고,. 널고. 개키고. 밥하기, 청소하기, 아이들 목욕 시키기  등
누구의 몫이 아니라 제부나 동생이 먼저 집에 들어오는 사람이 몽땅한다.
미묘한 고부간의 갈등이나 시댁. 친정 대소사까지 잘 챙기고, 겨울엔 주말에도 쉬지않고
시골에 내려가서 감귤따기 등도 스스럼없이 해댄다. 울 어머닌 사위가 아들보다 낫다고 할 정도이다.

그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라 나는 기분이라며 제부에게 보너스를 챙겨 주기도 한다.
울 제부같은 양반만 있음 당장 결혼해 버릴끼다..암만..ㅋㅋㅋ

큰딸내미 조카도 밥도 하고 막둥이 기저귀도 갈아주고 놀아도 주고,조금 커서는 유치원에 데려다 주고,  
또 데려오는 일까지 척척 해댄다. 방학때는 막둥이 점심 챙겨 먹이고 학원 보내기도 하고 있었다.
모든 가정이 이렇게만 잘 돌아간다면  쿵쾅거릴 이유 하나도 없고
아이 낳아 기르기 힘들다고  하나만 낳지도 않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부지런 함으로 똘똘 뭉친 대견한 여동생**

제부가 광주에서 근무하는 동안 동생은 신혼때부터 떨어져 지내며 아이들 키우면서
직장 다니고  야간대학 다니고,살림하고..그 와중에 또 운전면허 딴다고
 몸이 열이라도 모자라게 뛰어다녔던   여동생이다.
중간에 너무 힘들다고 나도 편하게 살고 싶다면서 직장 관두겠다고 펑펑 울기까지 했었다.
힘들어도 이 악물고 다니라고 겨우 달래어 지금까지 이르렀고 작년연말에는 모범공무원상까지 받았다.

37살에 막내아들 세째를 낳고 더 힘들어 했었고
급기야 1년 육아휴직 다 채우고 
또 1년을 더 연장하기도 했다.

큰언니와 내가 육지로 나아버린 탓에 둘째언니 마저 돌아가시고
졸지에 맏딸 역할까지 하고 있다.
시댁에서는 큰며느리라 그쪽 일만해도 만만치 않다.






***제주도 밥상의 특징***

제주 밥상의 특징은 해산물, 채소가 많다는 점이다.

그리고 양념을 많이 사용치 않는다. 기본양념만으로 재료의 맛을 충분히 살리는지라

다양한 조리법과 양념이 발달 되지 않았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내면으로 들어가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생각을 해본다. 후다닥 챙겨먹고 밭으로 일나가야 했던 옛날 조상님네는

그렇게 진득허니 않아서 요리조리 해먹지 못했다는 결론이다. 이유야 어짿은 요즘 웰빙웰빙 건강식단을

부르짖는 시대에서 보면  자연그대로를 밥상에 올려 먹는 웰빙식단인 셈이다.

동생아~~제부...
예쁘게 잘 살아줘서 정말 고마웡~~~

여동생이 차린 감동밥상 다음 메인 감사합니다. 

비바리의 친환경생활요리 오픈캐스트
http://opencast.naver.com/VI952

가실때는 추천 콕~~~
모두 모두 예쁜 주말 보내세요. 사랑합니다`~^^*

Posted by 비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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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푸른바다 2011.03.05 15: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두 형제라곤 오빠하나뿐인데
    언니나 여동생이 있는게 늘 부러웠답니다..
    이런 모습을 보니 더더욱 부러워지네요
    근데 생멸치 안비린가요??비린거떔에 생선류를 정말 싫어한다눈.ㅠㅠ

  3. 소잉맘 2011.03.05 16: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이들어서 아이를 낳아 기르는건 정말 힘든데~
    저도 38에 작은녀석을 낳아서 그런지 체력이 안된답니다...

    멜국의 멸치가 정말 싱싱해 보여요~ 다시 바다로 갈것 같아요~
    주말 잘 보내시구요~

    • 비바리 2011.03.05 22: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나.울 여동생과 비슷하네요.
      그녀석이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였답니다.
      세상에나..언제 키울거냐면서 걱정했거든요
      소잉맘님 마음도 조금 알수 있을것 같아요
      힘은 들지만 커가는 모습들 보면 참 뿌듯하지요?

  4. 러브멘토 2011.03.05 16: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양념을 많이 넣지 않아서 웰빙 식단이군요.
    저도 조미료가많이들어간건 별로더라구요.
    정성스런 건강한 밥상 맛나게 드셨어요?
    ㅎ 잘 보고 갑니다.

  5. 군침돕니다 2011.03.05 16: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배고픕니다.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식단이군요
    부럽네요 저도 저런동생하나 있었음 합니다 ㅠㅠ ㅋㅋ

  6. 윤서아빠세상보기 2011.03.05 17: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멜'이 멸치같은 건가요. 처음듣고 보네요.
    제가 워낙 편식을 해서 ㅎㅎㅎ
    맛있는 것 좋은것 모르고 삽니다.

    남편이 아내에게 차려주는 감동적인 밥상 이런것
    포스팅 해주세요. 마누라한테 점수따게요

  7. 2011.03.05 2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8. 파란하늘.. 2011.03.06 0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주와서 살면서 멜국을 먹기 시작하면서
    사먹기는 했어도
    아직 끓여 먹어보지를 못했는데 한번 도전해봐야겠어요.
    감동의 밥상...
    참 행복한 시간이었겠어요...

  9. 봉봉♬ 2011.03.06 0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구....ㅠㅠ
    동네에 자주 트럭 차가 지나가면서 들렸던 소리가 있었죠.
    "멜삽써~ 멜삽써~"
    ㅎㅎㅎㅎ 추억돋네요.^^
    아웅.ㅜㅜㅜ 저도 빨리 제주도 집에가서 엄마가 차려준 맛난 밥 먹고 싶어요.

    • 비바리 2011.03.06 1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
      멜철에는
      "멜삽써`~~~멜삽써`~"

      여름에 자리철에는
      "자리삽써`~자리삽써`~~"

      그소리가 이젠 사라졌다믄서요.
      소리가 들리면 달음질 쳐서 차가 오는 방향으로
      달렸던 그때가 마구 그립습니다.

  10. fleuriste st laurent 2011.03.06 02: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멜이 더 예쁘고 정겨운 이름이네여, 멸치보다도여

  11. Happiness™ 2011.03.06 04: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감동적인 밥상입니다.
    가족끼리 우애가 참 좋으신 것 같네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

  12. 달빛사랑 2011.03.06 09: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반찬들이군요
    에공......침만 삼키고 갑니다

  13. 이츠하크 2011.03.06 1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멜. 저도 감동 받은 일요일 아침입니다.^^

  14. 석스테파노 2011.03.06 10: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나 정겹습니다..
    억척스러운 여동생이 눈에 선합니다..
    남편이 저리 도와주지 않으면 참 어렵지요..
    역시 부부는 손발이 맞아야합니다..
    맛난 밥상에 찡한 맘으로 오셨겠습니다..
    평화 가득한 주일되시고요..

    • 비바리 2011.03.06 1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부를 보면 마치 석스테파노님 같아요.
      요리도 척척
      살림도 척척
      애들 보기도 척척..
      모두 다 도와주거든요.

      울 제부랑 여동생도 교우랍니다.

  15. 바디킴 2011.03.06 11: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맛있겠어요 ! 저 생선 엄청 좋아하거든요 ㅎ
    저는 어리기도 하지만 연년생인 남동생 뿐인지라
    저렇게 맛난 상을 받아보려면 결혼하는 길 밖에 없겠군요 ㅜ

  16. Deborah 2011.03.06 14: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저라도 감동을 받았을겁니다. 멋진 밥상이네요.

  17. 초록 2011.03.15 18: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바리...숨비소리...모두 너무나 정겨운 말이라 가슴이 순간 콱 막히는 느낌이었죠...
    저도 제주도가 고향인데...지금은 고향에서 산 날 보다 육지서 산 날이 많아져 갑니다...
    자주 올께용

    아~~~뜨거운 밥에 올려 쪄낸 멜젖을 배추에 쌈 싸서 먹고파용~~

  18. 밋첼™ 2011.03.17 15: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들을 보며 입맛을 다셨지만... 글을 보며 가슴이 찡~해 옵니다.
    늘... 기쁜 일들과, 좋은 생각들 만이 비바리님을 감싸고 편안하게 해드렸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행복 가득한 오후 되세요^^

  19. 체스 2011.05.09 1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제주출신이지만 멜국은 처음 보는거 같네요 요번에 친구 장모님 상이라

    내려갔다왔는데

    간만에 몸국을 먹었는데

    http://cafe.naver.com/jejutip.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420107&social=1

    참 제가 오래 떠났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잘봤습니다

  20. 김경주 2011.08.27 1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멜국은 색이 뽀얗게 울어나야 제맛인데요 ㅎㅎ
    저희집은 고춧가루 대신 매우 고추를 썰어 넣고 먹습니다.
    갈치국도 마찬가지고요.갈치국도 늙은호박으로 끓이면 더 맛나답니다.

    제주 분들은 개인적으로 미역 다시마를 싸드시는 것보다.
    톳 무침이나 톳냉국을 더 드세요.
    바다에 나오는게 그거니.
    그리고 야채쌈은 멜젓이나 자리젓에 찍어드시지요.
    그리고 꼭 잡곡밥

    전통제주밥상은 안니지만
    동생분의 정성과 사랑이 담겨있네요^^

  21. 둘러앉은밥상 2012.01.12 17: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둘러앉은밥상 입니다. 저희 페이지중 여러분의 둘밥 이란 코너에 소개해드리고 싶은데 괜찮으실까요 ?^^:

    • 비바리 2012.01.14 0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반가운 마음에 궁금하여 들려보았는데
      참 좋더군요
      저도 여럿이 둘러 앉아 먹는 분위기를 선호하는지라
      기분이 좋았습니다.
      허락해드립니다.
      출처는 나오도록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