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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탕, 메밀꿩탕 끓이는 방법,제주도음식>

꿩요리는 제가 아주 어렸을때부터 참 많이 먹고 자랐습니다.
겨울철에는 동네 오빠야들이 놓고 간 꿩코에 걸린 꿩을 새벽에 일어나
살금살금 가서 떼어오기도 많이 하였고, 제 고향 제주도에서는
야생꿩이 많았던지라 꿩알, 꿩비애기(병아리) 꿩탕..등
가리지 않고 자주 먹었던 것  같아요.

며칠전 꿩 한마리가 생겼습니다.귀한 꿩이라며 한마리 얻었어요.
이런 재료가 생기면 먹었던 기억은 있으나
요리할 방법은 역시 제주도 친정 어머니께 여쭤보는 것이 최곱니다.
어머니께서는 꿩탕의 비법을  알고 계시고 또한 자세하게 알려 주셨습니다.





따르릉~~~~여보세요..어머니꽈? 집에 무신일 어수게양? (안부 먼저 여쭙고)
응..우리 무신 일 어쪄..

어머니  꿩 혼 마리 이신디 이거 탕 어떵 끓임니까?
꿩?  그 꿩 어디서난? (어디서 났느냐?)

...
중략.
그거 모밀코루 캉 끓이민 들크렁 허멍 놈삐도 썰엉 놓으라..
경해사 시원헌다. 간 맞추는건  간장 놔산다...
(메밀가루를 넣고 끓여야 걸쭉하고 시원하고 맛있다는 )

개민 국 국물은 어떵 맛을 냅니까? (그러면 국물맛은 어떻게 냅니까?)
다시멜치는  호썰만 놓곡. 다시마는 큰 거 호나 놩 끓이당 멜치만 건져불라.
다시마는 끝까지 노앙 끓여사 국물맛이 이신다.
(멸치는 일찍 건져내고 다시마는 끝까지 놔서 끓여도 된다는 말씀)

*****

대충 이야기를 들어보니 알 것 같았다.
잘 지내시라 말씀드리고 전화를 끊고서는 메밀탕 끓이기에 돌입해본다.




**꿩메밀탕***

재료: 꿩1마리, 무,양배추,
국물용멸치 7개, 다시마 큰거 1조각,
메밀가루2큰술, 국간장, 소금,청양고추, 홍고추각 1개씩, 대파1대

 

 


꿩은 뼈에 붙은  살부터 발라내기를 해야 했다.
뼈만 넣고 일단 푹 끓여야 한다.


 



무는 사각썰기~~~


 


 

양배추도 함께 넣기로 하고선..한장 한장 뜯어서 씻은 다음
무처럼 대강  썰었다.


 

 


멸치랑, 다시마를 넣고 국물을 만든 다음  뼈부터 넣고 푹 끓인다. (30분)
살은 나중에 넣을것임..


 



 

이어서 무와 양배추를 넣고 다시 끓인다.



 



무와 양배추가 익으면 이어서 다듬어 놓은 살코기를 넣어서 다시 끓인다.
이때 메밀가루를 풀어 넣는다.




 


대파, 홍고추, 청양고추 송송 썰어 두었다가 넣어서
간장으로 간을 맞춘다.

뼈부터 넣고 푹 고은 다음
살코기는 채소와 나중에 넣어야 질기지 않다.
이렇게 끓이면 살코기는 부드럽고
뼈에 붙은 살들도 죄다 쪽쪽 뜯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러워진다.


 




고춧가루를 넣지 않고 홍고추와 청양고추를 넣고 매운맛을 냄과 동시에
국물의 전체적은 맛을 조절한다. 그래야 시원하면서 얼큰한 맛이 난다.

이밖에 어머니께서는 꿩만두나 꿩잡채
최근요리인 꿩샤브샤브도 알고 계셨다 .
그러고 보니 언니 돌아가시기 전에 아버지께서 몸에 좋다면서 언닐 위해..
손수 잡은 꿩으로 샤브를 해서 먹었던 기억이 난다.



 



 

꿩메밀탕은 제주도에서 이렇게 자주 끓여 먹었던 별미중의 별미다.
봄철 나른하고 기운이 없을때. 혹은 감기 걸려 골골 거리고 입맛이 없을때
한그릇 먹으면 정말 귀신같이 나았었다.

입맛 짦아 빌빌 거리는 아이들에겐 꿩병아리를 푹 고아서 먹이곤 하였다.
5~6월 유채, 보리가 필 무렵엔 꿩알이 지천이었다.
꿩알도 정말 많이 먹었던 기억이 난다.

귀한 비법을 알려주신 제주도 어머니께 늘 감사한 마음이다.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숨은 비법들이 많고도 많은데..
.힘들어 지시기 전에. 어서 한가지라도 더 배워둬야 한다는 생각이 앞선다.

오늘의 요리는 공인된 토속음식이 아니라 보물처럼 숨겨진 어머니의 비법인것이다.

비바리의 친환경생활요리  오픈캐스트 
http://opencast.naver.com/VI952

 


Posted by 비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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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보기다 2011.03.31 15: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향집에서도 어릴 적 꿩은 가끔 잡았던 기억이 나는데,
    이녀석들을 대체 뭐해먹었는지 기억이 없는걸 보면,
    그냥 어린애들 먹이려고 닭이고 하셨을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비바리님과 어머님의 구수한 제주도 사투리는 언제나 듣기 좋네요.
    (물론 하나도 못 알아 듣습니다.^^;)

  3. 영심이~* 2011.03.31 16: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엇~ 정말 저에게는 생소한 요리에요.
    꿩메밀탕이 제주도 토속음식이었군요
    국물도 뽀얗고 먹으면 기운이 풀풀 날 것 같은데..
    저 고기는 어떤 맛일지.. 진짜 궁금해 죽겠어요 ㅎㅎㅎ

  4. 미즈쌤 2011.03.31 16: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꿩 요리 저도 한번도 못먹어봤는데
    효능이 좋네요~ 맛이 어떨까 궁금하네요~

  5. 놀다가쿵해쪄 2011.03.31 17: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렸을때 꿩고기를 구워먹은적이 있는데 정말 맛나게 먹었던 기억이...
    꿩메밀탕이라 정말 그 맛이 궁금합니다..

  6. 숭실다움 2011.03.31 18: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꿩요리는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는데..
    그냥 닭고기 같나요 ㅎ?

  7. 악의축 2011.03.31 1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뀡요리 저도 처음봐요. 어릴적 시골에서 큰아버지가 사냥할때 쓰는 총을 가지고 와 뀡을 잡을때가 마지막이였는데..

    이렇게 보다니..제주도에는 토속음식이 어디까진건가요?

  8. 루비™ 2011.03.31 1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꿩 요리 먹어본 적도 없는데....
    이리도 맛난 꿩매밀탕이라니...흑흑....
    넘 맛나겠당...

  9. 앞산꼭지 2011.03.31 2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운하고 시원한 맛일 것 같네요.
    저 꿩메밀탕 한그릇 하고 나면 하루의 피로가 말끔히 씻길 것 같네요.
    암튼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개운해집니다.....ㅎㅎ.

  10. 글로피스 2011.03.31 22: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꿩 메밀탕
    정말 담백하고
    맛있게 보입니다^^*

  11. Naturis 2011.03.31 22: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특이 요리를 하시다니.. 대단하단 말밖에...
    꿩은 요즘 사육해서 팔죠? 직접 잡아서 해먹으면 더 맛있으려나...ㅋㅋ
    한번 잡아보심이... ^^;

  12. pennpenn 2011.04.01 00: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꿩고기 먹고 싶어요~
    4월도 홧팅하세요~

  13. 달콩이 (행복한 블로그) 2011.04.01 0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꿩이 감기에 좋다는 것은 알고 있었어요 ㅎㅎ
    근데 저도 꿩 몇번 먹어봤는데 저랑은 안맞는듯 했었지요..ㅠㅠ
    알러지 나는 음식 빼고는 거의 다 잘먹는데 ㅎ
    그래도 다 먹었습니다 ㅋ

    비바리님 4월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0^
    건강 잘 챙기세요~ ㅎㅎ

  14. movie2 2011.04.01 0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네공원 산책을 하다가.. 꿩을 우연히 만나게되었답니다.
    그때의 그 반가움이란...! 갑자기 그때가 떠오르네요.
    오늘 이렇게 요리로 꿩을 만나고보니... 음.... 음....
    국물이 뽀얀~것이.. 맛이 ^^; 있겠어요.
    음식은 음식이니까...
    어머님께서 솜씨가 참 좋으신가봅니다. 비바리님이 그대로 물려받으셨구요..

    • 비바리 2011.04.01 1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어린 조카들도 할머니음식 굉장히 좋아합니다.
      다 맛있다고들 합니다.
      저도 어머니 솜씨 물려 받았나 봐요.
      아직도 여쭤보고 만드는 것이 많아요.

  15. 빨간來福 2011.04.01 06: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어릴때 제 고향에도 꿩은 흔했고, 꿩국수를 많이 해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은 구하기 힘들어졌겠죠?

    반갑습니다 비바리님. ㅎㅎ

  16. 주영이아빠 2011.04.01 14: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꿩요리 한번도 못먹어 봤네요. ^^
    요즘 봄이라 그런지 너무 피곤한데 꿩먹으면 힘이 쑥쑥 날거 같습니다.
    어머님 하고 대화가 무지 재밌네요. ㅎㅎ
    그냥 들으면 뭔말인지 모르겠어요.
    건강 조심 하시구요 주말 잘 보내세요~ ^^

  17. Happiness™ 2011.04.01 15: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려서 몇 번 먹었었는데,
    안 먹어 본지가 꽤 되었네요.

    군침이 ㅜㅡ

  18. SOMPY 2011.04.01 2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박입니다.
    칠면조와 오리, 거위는 먹어봤는데 T.T

  19. 해우기 2011.04.01 22: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그러고보니 시골지역에 있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어릴적 꿩음식을 좀 먹었는데...

    잔뼈가 많아서 먹기 귀찮았던 꿩만두부터....

    아..그립습니다.....

  20. 이쁘니 2011.04.03 15: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티스토리까지 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
    저는 블로그에서만 겨우 활동하고 있네요

    가끔씩은 이곳에 들러 들여다만 보고 갔었네요

    늘 건강하시구요

  21. 밋첼™ 2011.04.19 1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법중의 비법을 여기 남겨놓으셨군요? 꿩... 아직 먹어본 적은 없지만.. 맛있을 듯 합니다.
    메밀이 들어간 국물이면 어쿠.. 생각만으로도 입안 가득 침이 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