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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지금 감귤따기 작업이 한창입니다.

여늬집이나 마찬가지로 비바리네 집도 감귤이 이렇게 잘 익었습니다.

참 오랜만의 고향방문.

내려가 있는 5일간 비만 내렸지요.

그리고 돌아오는 토요일에 단 하루 반짝 햇님이 웃어주더군요

잘가라고? 으아~~으아`~~~~ 왜 그러냐구....







수능전날 학교를 일찍 마친 여동생내 큰 딸램  고1짜리 조카와 함께

이것저것 시장을 보고 시골 로 향했습니다.

비가 내리는지라 종일 뒹글거리다 허리가 아파 카메라 꺼내고 집 주변 감귤밭에 나가보았지요.







고향엔 부모님만 달랑 남아 계시어 감귤농사를 지으세요.

 올해는 밭으로 몽땅 다 팔으셨다 합니다.

잘 하신거지요
주말마다 내려가야 한다는 부담감을 올캐들도 이젠 없을것이고.

부모님 연세도 계시고, 이젠 점점 농사도 힘에 부쳐 하십니다.








유채농사를 많이 하다가 그 밭을 하나하나 구덩이를 파서

 귤나무를 심기 시작한 것이 내가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이었습니다.

 우리손으로 삽질도 하고, 아버지가 줄을 잡으라 하면 줄을 잡고

 숙대낭 꺾은 가지를 쿡쿡 찔러 가며 감귤나무 심을 구덩이 팔 곳에 표시를 하곤 했지요.


눈싸라기 날리는 겨울에 진행된 감귤나무 구덩이 파기는 어린 저에겐 참 고역이었습니다.

 나무가 어리니 햇살이 많이 들고, 김도 어찌나 많이 올라오던지.

 우린 쭈그려 앉아 방학도 없이 자라기 시작하는 귤나무 아래 앉아 종일 김매기를 하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5월에 핀 감귤꽃)

집주변에는  온통 감귤나무 입니다.제주도는 감귤나무가 곧 정원수인거 아시죠?

  5월에 하이얀 꽃이 피면 그 꽃향기에 취해 지내고

 뙤약볕 아래서 풀을 베어다가 나무 아래 깔아 주고 거름도 되게 하였습니다.

 

나무순이 올라오기 시작하면 그것들을 또 모조리 잘라줘야 합니다.

 새 순이 있으면 과실이 잘 열리지가 않기 때문입니다.

 





제법 많이 달린 노오란 귤들.

 그 너머로 토종 동백나무에도 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동박새가 하마 보이나 내리는 빗속을 기웃거려 봤지만

 올해는 동박새가 안보인다.작년엔 참 많았었는데.

 

과수원엔 풀한포기 없어요.

 그 아픈 다리로 쪼그려 앉아 다 뽑으셨나 봅니다.

 어머니의 농사법인게죠.

 풀은 손으로 뽑아야 한다는~~~









똑똑한 우리집 돌이녀석..몇 개월 만에 만나는데도

 가족임을 아는가 봐용  납작 엎드려 얌전합니다.


가까이 다가가니 그 큰 덩치에 안 어울리게 발랑 뒤집어 누며 애교를 떱니다.
녀석~~~

 낯선 사람 들어오면 물어 죽일듯이 덤벼드는데...

 시골 고향집에 가니 부모님도 반갑지만 그래도 둘째언니가 가장 먼저 생각이 납니다.








아버지께서 어쩌다 넘어지시면서 짚었던 오른손을 접질렀다면서

 저렇게 붕붕 붕댈 감고 계셨습니다.조심하시지 않구선...티덜티덜...

 

아~~역시 집밥이 최고인거 있죠.

 어머니 좋아하는 찹쌀순대,대구서 가지고 간 반찬들...

 고사리나물, 더덕무침에, 고들빼기빼기무침과 김치,

 잡곡밥에 노물된장국.

 

어머니께서 손수 해주신 죽순나물도 참 오랜만에 맛을 보네요.

죽순철에 캐다가 냉동실에 삶아 놨다가 이렇게 나물로 해드신다고

어느새 후다닥 볶아 내놓으신다.

 

아버지께선 어머니가 만드신 자리젓갈이 최고 맛있다고 꺼내 놓으시고

 함께 간 조카도 할머니밥이 최고 맛있다고 한그릇 다 먹네요.

 마침 빙떡도 부쳐 파는지라 찹쌀순대랑 사갔더니 반가워 하십니다.

 시간 된다면 어머니께서 손수 부쳐 주시는것이 최곤데 ...

 아버지께선 안주가 좋다시며 약주 두어잔 하자세요.

 조카와 엄마는 술을 못한다 하고, 아부지와 나는 모처럼 순대안주에 건배를 해봅니다.







올해는 감귤값이 제법 좋다네요.

 딸 것을 생각하니 까마득하여 벌써 집 앞밭만 제외하고

 몽땅 밭뙤기로 팔아버렸다고 어머닌 억울타 하십니다.

 "하이고 어머니 잘 헌거우다게,

 그거 누게가 다 땁니까, 덜 받아도  속 팬안허우다.."

 

"허기사 경 허긴 허다만..."

 그러시면서도.못내 아쉬워  어머닌 속상하신가 봅니다.

 "아직 누개 안 줬줘, 가졍강 먹으라" 하면서

  



 대구로 올라올때 15kg짜리 상자에  가득 담은 귤을 2박스나 실어 주셨어요.

 미리 구해다 얼려둔 성게알과 함께 ..

 비행기 위에서 멀어져 가는 제주도를 물끄러미 내려다 보면서

 난 또  눈물이 핑르르~~

 여러가지 생각들이 비행기 아래 구름들처럼  둥둥 떠다니더군요.


시야에서 멀어져 가는 제주도땅...언제 다시 올꼬...하다보니 대구였습니다.

 

Posted by 비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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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RYUSOOKYUNG 2011.11.17 1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두가 부러울 뿐입니다.
    마음 따뜻한 가족.. 상위에 차려진 음식.. 가지가 휘도록 열린 밀감..
    그리고, 이런 것들을 아름답게 담은 사진..
    잘 보고 즐기다 나갑니다.

  3. 금낭화 2011.11.17 15: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귤이 많이 열려 좋긴 하지만
    그런 애로사항들도 있군요
    1년 동안 애써 가꾼 소중한 감귤들
    탐스럽습니다.

  4. 로렌씨 2011.11.17 16: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지금이 귤수확시즌이었군요^^
    12월초에 가면 귤많이 먹어야겠어요 ㅋㅋ

  5. 와이군 2011.11.17 17: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시 가야할때가 다가오면 정말 시간이 야속하다죠... ㅠ.ㅜ
    지난번에 스타님께 귤 주문해서 먹었는데 정말 맛있더라구요.
    배추나 무 가격이 폭락해서 안타깝던데 잘 쳐준다니 다행입니다.

  6. 초록배 2011.11.17 2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고 보니 감귤따는 철이군요^^ 꽃은 처음 봤네요~~
    잘 보고 갑니다.~

  7. 까망풍선 2011.11.17 2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란 감귤이 탐스럽게 주렁주렁
    올핸 감귤 풍년인가 봅니다...
    비바리님네 감귤농장에 서리하러 가야겠군요..ㅎㅎㅎ


  8. 이름이동기 2011.11.18 03: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주도에 감귤이 나는 시기군요 ~
    다음달에 한라산가는데 그때도 감귤이 열려있을까요 ??
    따면 안되니까 보기라도 하고 싶어요 ㅎㅎㅎ

  9. 어신려울 2011.11.18 1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탐스러운 귱 많이도 열렸네요..
    해마다 제주에서 택배로 5~10 박스정도는 사먹는데..

  10. 용작가 2011.11.18 1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아오면서 단 한번 72시간이란 짧은 시간동안 다녀온게 다인 제주인데...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반갑고, 친숙한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인지 멀어지는 제주를 내려다보며 또르륵 흐르는 비바리님의 눈물이 충분히 이해가되요...

    제주가 세계7대경관에 선정된 것도 축하드리구요~(대한민국 경사니 자축이죠뭐..)
    이렇게 기분좋은 풍경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11. 진율 2011.11.18 12: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사진이 너무 이뻐요^^
    제주분이시군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12. 루비™ 2011.11.18 15: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서는 보기도 힘든 감귤나무가 제주에서는 정원수라니....
    과연 제주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버님이 손을 다치셨군요.
    어쩌다.....ㅠㅠ
    빨리 쾌차하시길 바래요..

    경주는 너무나 분위기있게 비가 오네요.
    게다가 안개까지 잔뜩...
    대구도 비슷하겠지요?
    날씨는 흐리지만 행복하고 멋진 주말 보내세요~~

  13. 보기다 2011.11.18 16: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귤철이라 고향 가셔서 일하다 오시는 건 아닌가 싶었는데 쉬다 오신 거 같아 다행이네요.
    그래도 글을 읽으며 밭뙤기로 넘긴 귤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조금은 묻어나오는 듯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귤 마구마구 사먹어야겠어요.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14. 해피아름드리 2011.11.18 17: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루종일 딩굴다 허리가 아파서....ㅠㅠ
    전 언제 이런 표현 써 볼까요? ㅋㅋㅋ
    고향이 제주도임도 부럽고....뒹굴뒹굴도 부럽고...
    감귤도 부럽고..
    오늘은 부럽기만하여 지고만 갑니다...ㅎㅎ
    행복한 주말 되시와요~~

    • 비바리 2011.11.20 1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호호~~
      완전히 지신거에요..
      그렇게 부러워하시다뉭..
      제주도로 고고싱...
      저..요즘 많이 내려가고 싶어해요.
      나이탓인지.

  15. 유머조아 2011.11.18 2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탐스런 감귤들이 주렁주렁한 풍경이 아름다워요.
    농민의 피와 땀이 얽힌 것이니 더욱..

  16. 만물의영장타조 2011.11.19 06: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오란 감귤 사진이 넘 좋습니다. ^^
    돌이자 저렇게 순해보이는데, 낯선 사람한테는 격한 감정을 보이는가 보네요. ㅋㅋ

  17. 푸른가람(碧河) 2011.11.19 1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귤꽃은 첨 보는 것 같네요.
    신기합니다.
    11월의 제주도 하면 전 여행가서 감귤 따던 기억이 납니다.

  18. 봉봉♬ 2011.11.19 16: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저 사진속에 겉이 뽀돌뽀돌한 귤!
    정말 달달할텐데.ㅜㅜ 귤 고를 땐 항상 위가 뽀돌뽀돌한 귤을 골라먹지요!

    근데 사투리...ㅎㅎㅎ
    저희 엄마와 할머니의 대화를 보고 있는 것 같아요ㅋㅋ

    귤상자와 성게알..어머니의 사랑 한가득 싣고 돌아오셨네요^^

  19. markjuhn 2011.11.19 23: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무님 찾아뵙는 비바리님의 마음이 따듯하게 느껴지네요. 많이 좋아하시죠?

  20. 해우기 2011.11.21 13: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는것 만으로도....
    이렇게..군침이 돌다니.... ㅎㅎ

    정말 실제 옆에서 보고 싶어요....

  21. 밋첼™ 2011.12.06 08: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님의 농사법이라고 하신... 풀은 손으로 뽑아야 한다는 말씀.. 왠지 가슴에 와닿네요.
    농사도 사람도.. 하나하나 손끝에서 달라지지 않나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자리젓이라는 말씀에 밥한그릇 순식간에 해치울 수 있을 기세로 변했답니다..ㅎㅎㅎ
    젓갈만으로도 밥을 몇공기는 해치우는 밋첼입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