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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제발 우리 언니 살려주세요
김치를 담는 내내 나의 마음은 정말 애절하고도 괴로웠다.
비록 친언니는 아니지만 낯선 대구땅에 처음 발을 디뎠을 때 알게된  눈이 커다란
언니가 계십니다. 물설고 낯 설은  대구땅에서 친형제 이상으로 나에게 따뜻한 마음을
주셨던 분들인지라  늘 마음으로
고마워 하고 곧잘 따랐습니다 . 시골에서 지내다 시내로 이사온  어느날 성당에 미사를 갔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언니의 몸이 부지깽이처럼 바짝 말라 있는 겁니다.
안그래도 큰 눈인데 금방이라도 눈물이 주루륵 흐를것만 같은 그 표정!

"언니 대체 무슨일이에요?"
"그 곱던 얼굴 다 어디가고 이리 말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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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들어본즉 기가 막혀 말이 다 안나오고 두 달 전에 암 수술을 받으셨는데 요즘 아무것도
못드신다는 겁니다 . 살던 아파트와 섬유공장 마저도 친구의 잘못선 대출과 보증때문에 다 넘어가
버렸다는 겁니다. 할 수 없이 언니께서 손수 평생 해보지도 않던, 학원가에서 커피장사를 하면서 식구들
생계를 위해 나섰다는 겁니다. 그런 생활을 하던 작년 몸이 자꾸 이상해서 참다참다 올해 병원에 가서
정밀 검사를 하였는데 암판정을 받고 수술한 상태라는겁니다.
처참하게 변해 있는 그 언니의 몰골을 보는 순간 몇 해 전에 그렇게 투병하다 돌아가신  친언니가
생각나서 왈칵 눈물을 쏟고야 말았습니다.
남자들만 넷  소롯이 있는 언니의 생활사의 고충을 그 누가 헤아릴 수 있으랴 싶어 김장김치 한통을
우선 퍼줬습니다. 한창 먹어대는 두 아들놈에 그리고 형부 그리고 꼬맹이 손자가 있는지라
김치는 있는 금방 없어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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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에 일부러 시간을 내어 왕복 2시간 거리인 시골농가로 갔습니다.
농약치지 않은 열무와 배추를 사다가 시원한 물김치를 담아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안그래도 요즘 후덥지근한 날들이 이어질텐데 밥맛 없는날 물김치만 있어도 한술 뜨지 않겠나
싶은 마음이었고, 가족들이 김치라면 가리지 않고 좋아한다길래 넉넉히 담아드리겠다고 약속을 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아무재료나 살 수 없어서  일부러 시간투자를 하였습니다.

김치 하나 가지고 유별나다고 할지 모르나 환자에게는 특히나 암 환자에게는  어떤 경우에서든지
좋은재료로 만든 음식물 섭취가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저로서는 소홀히 대충 담아
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시골에 가서 구해 온 열무와 배추, 무우를 가지고 물김치를 한 통 가득 담았습니다.
담는 내내 마음이 참 많이도 쓰라리고 아팠습니다.
천사같은 언니와 형부인데.. 평소 그렇게 봉사도 많이하고 착하게들 사신 분들인데
왜 한꺼번에 이런 많은 시련들을 안겨주시는지 생각하면 화도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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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재료:홍고추10, 마늘6, 생강가루 1큰술, 고운고춧가루 1/2컵,적양파1개, 소금,
물가루풀 3~4컵 (물, 우리통밀가루 섞어서 끓이세요- 많아도 상관없어요)
열무2단과 배추 1단을 소금에 절이고 재료준비들을 합니다


절여지는 시간은 딱히 어느정도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중간에 한번 뒤적여 주시고
열무줄기를 만져보아 부드럽게 휘어지면 다 절여진 겁니다.
그러면 물에 여러번 헹궈 건져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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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파는 일반양파보다도 적양파가 몸에 더 좋은지라
                                           적양파를 채썰어 넣었습니다.

채썰기를 할때는 4등분으로 우선 자른 다음, 양쪽을 가지런히 잘라내어 가닥가닥 떼어내고
다시 일정한 간격으로 채를 썰면 길이가 들쑥날쑥 하지 않아 모양이 예쁩니다.
무는 적당히 채썰기 합니다. 곱게 썰어도 좋고 약간 납작납작 썰어도 상관없습니다.
편할데로 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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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에다 표고와 다시마를 우려내어 준비를 하였죠
고추10개와 마늘5~6쪽은 믹서기에 물 2컵을 부어 윙윙 갑니다.그리고
순수태양초 고운고춧가루 1/2컵, 생강가루도 준비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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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김치통에 표고우린물을 붓고 (약4리터) 밀가루풀을 섞어서 구운소금으로 간을 합니다.
 여기에 준비한 재료들을  몽땅 다 넣어서 섞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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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고추를 갈아 넣고 아끼고 아껴두었던 진짜 고운 태양초 고춧가루를 넣어서인지
국물색깔이 참 곱고 시원합니다.생강가루와 채썬양파와 무채도 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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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를 담으면서도 제 마음은 간절한 염원을 담았고 많이 아팠습니다.
"이제 죽으나 건강해져서 10년 더 살다 죽으나 무슨 의미가 있겠노"
하시던 언니!
제발 삶의 의욕을 찾길 바랍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언니를 위해 해드릴 수 있는 일이란 무엇일까요?
솔직히 이럴때는 하늘이 원망스럽습니다.언니 힘내세요

언니 말씀으로는 친구가 약국을 하는지라 몸이 이상하면 약만
받아다 먹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올해 견딜수 없는 통증이 와서 결국 병원에 갔더니
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는군요
혹 이글 읽으시는 분 중 몸이 이상이 있는데 약국만 찾으면서 임시임시 시간 끌고 계시지는
않는지요. 꼭 병원으로 가보세요.
스크랩은 여기서 -http://blog.daum.net/solocook/15545626

Posted by 비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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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머쉬룸M 2008.05.25 16: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프신 언니 힘내세요....

  3. 2008.05.25 16: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dream 2008.05.25 17: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읽는 순간 가슴이 아퍼요
    병세 가 다소나마 호전 되었으면 합니다

  5. 맛짱 2008.05.25 17: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프신분.. 희망을 가지셨으면 좋겟네요...
    비바리님이 많이 힘이 되어 주세요,,

    • 비바리 2008.05.25 19: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힘이 너무 엄써요.
      그래서 더 애가 타요.

      본인도 많이 노력해야 하는데
      마음놓아 버리는 그 느낌이
      안타까워요.
      그동안 속많이 타고 살으셨는지라..

      맛짱님도 건강하세요.

  6. 오드리햅번 2008.05.25 17: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까지 마음이 짠해요.
    비바리님같이 착한 동생을 두었으니
    분명 언니는 완쾌하실꺼예요.
    암, 별것 아니예요..
    내 주위에도 말기암 완쾌한 사람이 많거든요.
    힘내세요.

    • 비바리 2008.05.25 1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착한 분인데
      얼굴 보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진짜 얼굴도 예쁘고 마음도 착하신데
      말라도 너무 말랐어요.

      속상해 죽겠어요.흑`~

  7. 리씨 2008.05.25 17: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아버지도 옛날에 고생하셨어요..
    그 언니분도 분명히 나으실꺼에요!!
    힘내시라고 전해주세요!!

  8. mami 2008.05.25 18: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주위에 암으로 투병중인 사람들 많은것 같아 맘이 아프네요..
    마음으로 아끼고 걱정하며
    맛난 물김치도 담아주는 바리님 맘이 더 고우시네요

    아마 기원하는사람이 많아 호전 되지 않을까 싶네요..

  9. 온누리 2008.05.25 1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저 건강한 것이 최고의 재산이라는데
    건강 잃으면 세상 다 잃는다는 어른들 말씀이 딱 맞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세요^^

    • 비바리 2008.05.25 1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른들 말씀 옳습니다.
      이 언니분은 약국에만 근 일년을 드나들었다네요
      약 먹으면 임시 누그러지고..해서
      견디다가 터진겁니다.
      건강하세요.

  10. 썬도그 2008.05.25 1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천해야할글을 추천했을 뿐인데요 ^^ 좋을 글 많이 부탁할께요.
    언니분 건강해지셨으면 합니다. 좋은 일 생기길 바라겠습니다.

  11. como 2008.05.25 1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깜짝~~~~!

    친언니인 줄 알고...

    넘 슬프네요.ㅠㅠ

  12. 돈쥬찌 2008.05.25 19: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바리님의 언니 께서 이 물김치를 드시고 언니의 암이 줄어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기운내시구요. 빠른 쾌유 빌게요.

  13. 2008.05.25 22: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4. 2008.05.25 2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5. 2008.05.25 23: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6. 2008.05.26 0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7. 강춘 2008.05.26 08: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암 수술하고도 지금 4년째 살아있습니다^^
    음식 뭐 별로 가리는 것도 없습니다.
    먼저 가신 분들에게 송구스럽군요.

    친언니 생각하며 담군 김치라 땟깔이 곱습니다.
    비바리님 마음도 마찬가지일겁니다.^^

  18. 리버사이드 2008.05.26 1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암투병중인 언니를 위한 비바리님의 정성,
    그것이 사랑이죠.~

    물김치에 들어간
    고추, 마늘, 양파, 생강 모두.....
    암과 싸우는데 좋지요.

    맛있는웰빙

  19. Yujin 2008.05.26 1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고운 마음씨를 가진 비바리님~
    저도 비바리님 친언니암투병 스토리들어 알고있어...가슴이 뭉클합니다.
    열무김치도 비바리님도 아름다워요(추천~)

  20. 봄날 2008.08.28 17: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물도 시원할꺼같고....
    고추장 반숫깔넣고 밥비벼 먹을까?
    다음엔 국수말아 먹고..
    그 다음엔 들기름 살짝넣어 볶어먹꼬 ^ㅡ^

  21. 박지현 2010.06.21 14: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맘이 넘 따뜻하시네요.
    언니의 건강이 좋아졌는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