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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바른 무덤가에 피어나 외로운 영혼들의 말벗이 되어 주는 타래난초를 만나기 위해 작년에 갔었던
은해사의 그 장소에 갔다. 땀은 비오듯 쏟아지고 완전히 엎디어 촬영을 하는데 눈속으로 들어가는 땀 때문에
시야가 뿌옇다. 닦아도 닦아도 흘러내리는 땀...
그래도 견디며 마저 촬영하고 내려가야지 욕심부리다 보니 속이 매슥거린다.
일어섰더니 순간 머리도 어질어질..
그래도 이곳은 다른사람들 눈에 안 띄었는지 타래난초가 사라지지 않고 작년보다 더 많이
더 예쁘게 피어 있어서 땀을 비오듯 흘리고 매슥거리고 어지러웠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은
기쁘고 행복하였다. 요즘 야생화들이 많이 수난을 당하는지라 큰 기대 없이 찾아갔었다.
 이곳을 알기전 한  장소를 알고 있었는데. 이맘때쯤 해서 찾아가 보았더니 한개도 안 보였었다.
분명 그 장소에 많이 피어 있었거늘..
야생화가 탐이나 슬쩍하시는 분들은 제발 그러지 말았으면....
야생화들은  자연조건이 맞는 곳에 있어야 잘 자라고 꽃도 예쁘게 피우고 다시 이듬해 싹을 튀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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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래난초는 실타래처럼 꼬여 위로 올라가면서 꽃을 피우는 모습이 참 신기하다.
꽃은 아래서부터 서서히 위로 피어올라간다.
양지를 좋아해서 무덤가에서 종종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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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피어나는 녀석들은 꼴대기 부분이 아랫부분과 합쳐져서
무언가에 싸여 있다가 위 사진처럼
점점 펴진다. 위 사진을 보면 꼴대기 부분이 구부러져 있다. 하루정도 지나면 활짝 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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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배꼬인 꽃이지만 이렇게 예쁜 꽃을 피워내는 타래난을 보면 많은 생각들이 떠오른다.
우리 인생도 살다보면 늘 성공만이 따르는 법은 없으리라.
힘들고 지치고 꼬이고..
그런 상황이 오더라도 살다보면 반드시 이 타래난처럼 화사하게 꽃피울날 있으리라고 ...
그래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보면 이 타래난이 전해주는 말에 귀기울여 보라고 권하고 싶다.
꼬였다고 좌절말고 용기를 갖자고 속삭이지 않는가.
몇 해전 처음 이 타래난초를  발견하고 촬영하면서 느꼈던 마음들을 글로 옮겨 두었었다.
그 글을 소개해 보련다.참고로 난 시인이 아니다. 그냥 순간적인 느낌을 적어나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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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래난의 愛歌

                      
詩/ 비바리

낮이 가면 밤이 오고
밤이 가면 낮이 오고
세월은 흐르고 또 흘러
7월의 중순으로 달리고 있다.

조바심도 긴장감도 없는 시간들 속에
눈에 보이지는 않으나
흘러가는 시간시간마다
나의 모습은 어디론가 흘러흘러 간다.

장마비 뿌옇게 내리는 마음
어서 가을이 오기를 애타게 기다림은
그동안 켜켜이 닫아 쌓인 마음먼지를
가을바람에 살랑살랑 날려보내기 위함이다

실타래처럼  얽히고 설킨 삶,
눈물 한 스푼
인내 두 스푼
지혜로움 세 스푼
감사의 잔에  타서 마시고 타래타래 피어 오름은

고운미소 하늘향해  욕심껏 지어 보이고
때묻은 영혼 봄 달빛에 목욕하고
수줍은 분홍빛 가슴 풀어 헤쳐
내 그리운님 품안에서 고이 잠들고 싶음이다.

Posted by 비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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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피오나 2008.07.10 17: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타래난초가 정말 이쁘네요..
    바리언니...
    시인이 되셨네요~.ㅎ

    날이 많이 덥습니다.
    늘 건강한 하루 보내시구요..
    조만간 경주에 놀러 사진 촬영갈건데..ㅎ
    시간되면 얼굴함 봐요..언니^^

  2. hyun 2008.07.10 17: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이 사는 가장 가까운곳에서 볼수있는 난이죠.
    흔하지만 작아서 지나치기 싶지만 가만히 쳐다보면 매력이 있는 난이죠.

  3. 파르르 2008.07.10 17: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이뿌다는 말도 좀 모자를거 같고.....아름답다는말도 좀 모자를거 같고....
    에라이 모르겠다.....
    그냥 ......환상적이네요...ㅎㅎㅎ
    좋은저녁되세요^^*

  4. 우.주.인 2008.07.10 1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왕 진짜 이뻐요^^
    첨보는 듯해요..요즘 님덕분에 많이 알게되네요 기뻐요^^

  5. *저녁노을* 2008.07.10 19: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기도 혀라~~

  6. 돈쥬찌 2008.07.10 1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야 이쁘네요 ㅋ

    비바리님 ㅎ 오랜만이에요 저 시험기간동안 많이 못찾아 뵌거 죄송하구요 ㅋ

    이제 시험도 끝났으니까 자주 찾아 뵐께요 ㅎ

  7. pennpenn 2008.07.10 20: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타래 난초는 처음 보는데 굉장하네요.
    딸 흘려 찍은 보람이 있습니다.

    언제 시인으로 등단하셨는지요?
    문장 하나하나가 심금을 울려요.
    그 님은 어디에 계실까~~

    잘 보고 갑니다.

  8. 2008.07.10 20: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9. como 2008.07.10 21: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도 이쁘지만...

    비바리님 時가 마음을 적시네요.

    그리운 님...곧 오시겠죠...

  10. Jorba 2008.07.10 2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타래난초.. 정말 아름답습니다. 너무나 곱게 담으셨구요.
    잘봤습니다. ^^

    • 비바리 2008.07.11 0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더운데 그짝 동네는 지낼만 한가요?
      넘 더버랑~~~

      이 사진 찍다가 오바이토 할뻔..
      너무 너무 더워서 매슥매슥
      혼났어요.

  11. 2008.07.10 2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비바리 2008.07.11 0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이고~~너무 멋진 상상이시다..
      저하고는 거리가 멀거든유?
      옛날에야 호리호리 했죠.
      그야말로 쭉빵...
      허나 저도 나이가 나이인지라..
      ㅋㅋ

  12. 2008.07.11 09: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3. 부지깽이 2008.07.11 1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꽃을 별로 좋아 하지 않는데,
    꽃을 보고 가슴이 저려보기는 처음이네요.
    무덤가에 핀 다는 설명이 없어도 꽃이 너무 여려 슬퍼보여요.ㅠㅠ
    귀한 꽃, 잘 보고 갑니다.

    • 비바리 2008.07.11 14: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꽃에 대해 관심을 가져보면
      시선이 남달라 지실겁니다.
      그들이 전해주는 메세지들이 너무 많고 다양하거든요
      꽃들 많이 사랑해 주세요.
      반갑습니다.

  14. 왕비 2008.07.11 12: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도 이쁘고 시까지 쓰시고~멋집니다...

  15. 쿨러 2008.07.11 14: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멋지게 담으셨네요^^
    예쁜 꽃만 봤을때는 숨은 노고를 알기 어렵지만
    다음에 접사할 기회가 있어서 따라 해보려하면
    작품은 그냥 나오는게 아니란걸 실감한답니다..
    접사의 대가 비바리님~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