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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해마다 맞는 추석이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돌아가신 언니에 대한 그리움은 짙어만간다.
우리들도 이러할진데 어머니 아버지께서는 밤마다 잠을 설치시리라.
고향에도 못내려가고 며칠전부터 마음이 뒤숭숭하기만 하였다 .모두들 시가로 친가로
 선물 꾸러미 챙겨 떠나고들 있는데 혼자남아 청승떠는건 죽어도 싫고 어제 늦게 시장에
가서 나물 몇가지 그리고 탕국이나 끓여 먹자고 장을 봐왔고. 주섬주섬 몇가지 요리들을
하였다. 헌데 언니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이 도저히 사그라 들지가 않는다. 살아생전
 내손으로 직접 추석날 예쁜 송편 한번 만들어 드리지 못하고 영영 이별을 맞고야 말았다.
머리에 통증이 너무 심해 언니께서 떠나던 해에 맞았던 추석은  거의 초상집 분위기나
마찬가지였다. 추석연휴가 겹쳐서 하루에도 몇번 까무러치는 언니를 위해 우린 아무것도
해줄수가 없었고. 추석도 쇠는둥 마는둥 마지막이란 각오끝에 앉아 있기도 힘든
언니를 모시고 서울대학병원으로 올라갔었다.

그 후 언니는 영영 집에도 못들어가 보고 어린조차들 셋을 올망졸망 남기고 눈도 못감고
 눈물 그렁그렁한 채로 세상을 떠났다. 그 마의  추석은 기어이 올해도 오고야 말았다.
우리 가족들은 모두 추석이 다가와도 즐거움 보다는 서로 돌아앉아 눈물 닦아내기 바쁘다.
 형제간 우애가  유독 남달랐던 우리 6남매는 아직도 언니가 가버린 그 자리를 대신 채워 줄
 그 무언가를 찾지 못해한다. 나물도 다 볶아놓고 탕국도 1차 끓여 놓았다.
 그러다가 무슨 생각에서인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송편을 만들고 싶어졌다.그리운 언니를 위해...

돌아가신 언니를 위해 언니 앞에 내가 만든 이 송편을 꼭 올리고 싶었다. 
부랴부랴 멥쌀을 물에 담가 갈고 마침 집에 있던 천연색소감들을 찾아봤다.
가을이 오면 자잘한 소국을 좋아했던 언니를 위해 꽃잎 한장 한장에 온 정성을 다했다.
송편을 만드는 내내  바로 앞에 언니가 계시듯 우린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긴시간동 안 다양한 꽃모양의 송편을 드디어 완성했다. 언니 ..어때?
언니를 위해 밤세워 만든 꽃송편이야 정말 예쁘지?

 




**돌아가신 언니를 위해 만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송편***
 재료: 멥쌀1되, 깨, 솔잎, 유기농황설탕, 꿀, 참기름,소금
보라색=오미자엑기스, 노란색=치자, 분홍색=백년초가루, 하얀색=  ^__^

송편 만드는 과정이야 다들 아는것이니 세세한 설명은 생략하기로 한다.
갑자기 만들게 된 송편인지라 집에 있던 천연색소를 넣어 익반죽을 하고 안에 담을 소는
볶아두었던 깨를 갈아서 유기농 황설탕과 꿀을 버무려 사용하였다. 보기에도 잔손이
 많이 가는 작품임을 알 수 있듯 여간 시간이 걸리지가 않았다. 꽃잎 한장한장
서로다른 색깔로 모양을 만들어 다시 완성품을 만들어야 했다. 꽃잎의 모양내기
 (무늬)는 스틱을 이용하면 되고 스틱이 없을경우에는 이쑤시개를 이용하면 된다.
꽃씨부분에도 콕콕 찍어 무늬를 낸다.조개모양의  송편도 몇개 추가해 보았다.


완성품은 김오른 찜기에 면보를 깔고 가지런히 송편을 넣어 젖은 면보를 덮어 15분정도 찐다.
쪄낸 송편은 찬물에 행궈 솔을 이용하여 참기름을 바른다.송편은 빚는떡에 속하는데
안의 소는 콩, 깨, 밤, 등을 이용하여 다양한 맛을 내면된다. 백년초가루가 없으면
체리가루를 써도 되고'푸른색은 사진에는 없는데. 쑥가루나, 뽕잎가루를 사용하면 된다.



           

언니..보고 싶습니다. 요즘 너무 많이 생각이 나네요  언니 위해 정성껏 만들었어요.많이 드세요.
내년에도 더 예쁜 꽃송편 꼭 다시 만들어 드릴게요.아이들은 모두 다 잘 자라고 있어요.
 이젠 그만 울고 싶은데 언니 생각하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줄줄줄 흐른답니다.
정말 그만 울고 싶은데.. 사랑해요 언니...

Posted by 비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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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明星華 2008.09.14 2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바리님
    그 고운 맘씨 그런 눈물의 사연이 계셨다니
    맘이 찡합니다.
    고운 꽃처럼 그렇게 언니가
    좋은 곳에 태어나시길 빕니다.

    오늘 한가위
    한가위 만큼
    뜻하신 바 모두 이루시옵소서! ^^

  3. 고은물 2008.09.14 2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첨입니다..
    숨비소리..라는 글귀따라 와봤는데
    고은마음으로 빚은 송편 정말 부럽네요.
    고향이 남제주시면 어디인가요...
    참고로 저는 안덕면입니다..

  4. sj2320 2008.09.14 2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송편... 님 마음처럼 너무 예뻐요

  5. 이예림 2008.09.14 22: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니분께서 맛있게 드셨을거예요..
    마음도 송편도 너무 예쁘네요
    잘보고 마음이 따뜻해져서 갑니다

    추석잘보내세요...

  6. 공감합니다. 2008.09.14 22: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이 공감하며 이 글을 읽었습니다. 저도 사랑하는 언니를 5년전 암으로 잃었어요. 언니 기일이 곧 돌아와요.전 더구나 해외에 살아 명절때 부모님을 찾아뵙기가 여간 힘들지 않아요.한국에서 추석을 못 쇤지가 여러해가 지났네요. 전 바쁘다는 이유로 이번 추석때 송편도 못 빚었어요. 저도 언니가 많이 그립습니다.

  7. 앨리스 2008.09.14 22: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슴 절절한 그리움이 여기까지 전해져 오네요.
    언니분이 참 맛있게 드셨을 것 같습니다. 기쁘게 웃으시기도 하셨을테고요.
    달이 쟁반처럼 둥그런 추석 밤입니다. 더는 슬프지 않으시길 가만히 빌어봅니다.
    내내 행복하소서...

  8. 김원룡 2008.09.14 23: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생이라 어른을 위로하기는 너무 버릇없고
    음 그냥 제 생각을 쓸게요
    아마 언니분도 좋은분이셧나봐요 이렇게 동생분이 예쁜 송편까지 만들어 주시고
    ㅎㅎ 아마 좋은 분이실거예요
    언니도 아마 슬퍼하는거 싫어할거예요 웃으세요 ㅆㅆ 힘들지만 웃으세요 저도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많이
    울었는데 그뒤로는 ㅋㅋ 안울어요 하늘에 계시는 할아버지가 걱정할까봐요

  9. 세상에서제일예쁜우리언니 2008.09.15 00: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언니... 저도 생각나요.... 우리 언니는 스물셋이라는 꽃다운 나이에 갔어요...
    위암때문에 투병기간 세달동안 제대로 된 음식하나 못먹고 갔지요... 구정을 얼마 앞두고 갔어요...
    그게 벌써 햇수로 5년전인데... 너무 슬퍼요... 보고싶고 생각나요.....
    잘해준것도 없는데..... 언니 병나으면 맛있는 것 사주고 예쁜 옷도 사주고 해주고 싶은게 너무 많았는데
    못난 동생이 아무것도 못했는데 떠났어요.....
    한평생을 가게 쪽방에서 살다가 겨우 아파트 전세얻어 자기 방 생겼다고 좋아했는데......
    그 집에서 6개월도 못살아보고........ 떠나는 날까지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는데...........
    언니는 결국 싸늘한 주검이 되어서나 집에 들렀답니다......
    나도 보고싶어요 언니... 꽃송편... 우리 언니도 나눠주세요..........

  10. 수박군 2008.09.15 0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안됬네요.
    송편 하나하나의 정성을 담겨 있어서
    언니도 참 기뻐하실 것 같아요.
    추석명절 즐겁게 보내시구 송편 너무이쁜것 같아요.
    저도 도전해볼게요 ~ ^^ㅎㅎ

  11. hsh8553 2008.09.15 04: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운 송편에 홀려 님의 블로그까지 오게 되었네요.
    님께서 빚으신 아리따운 송편처럼 언니분도 평온하게 잘 계시리라 믿어요.
    너무 슬퍼 마시고 행복하시고 늘 건강하세요^^

  12. 에우리알레 2008.09.15 07: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쁜 마음에서 피어오른 향기는
    언니가 계신 그곳 까지 꼭 다을거에요.
    남은 명절동안 즐겁게 보내시길 빌겠습니다^^

  13. 츄잉껌 2008.09.15 09: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쁜 사진들을 보면서 꾸욱 참았던 눈물이
    마지막 단락에서 왈칵 해버렸네요.. 음...
    때되면 키웠던 강아지까지 그리워지는 법인데,
    그 그립고 아픈 마음이 상상이 잘 안가네요...
    음.... 아무튼요. 눈으로 잘먹고, 마음으로 울다가 갑니다^^;

  14. Zet 2008.09.15 14: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정말 맛있고 예쁘게 생겼습니다요! ^^b

  15. Mr.Children 2008.09.15 16: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고 아름다운 꽃 송편입니다.
    그저 사진으로만 보는 마음이 이정도인데 실제는 훨씬 더 아름다운 마음이겠지요.
    꼭 언니분에게도 그 마음이 전해질겁니다.
    힘내시기 바랍니다.

  16. 2008.09.15 19: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7. 열매맺는나무 2008.09.15 23: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동화속에나 나올 법한 예쁜 송편입니다.
    형제간의 우애가 참 도탑군요.
    세월이 가도 잊혀지지 않는 것이 있지요. 다만 덜 아파진다는 거.

  18. 백마탄 초인 2008.09.16 00: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처음 방문 하네요 ^ ^

    사랑으로 빚은 송편 드시고 좋은곳으로 가셨을겁니다. 힘 내세요!

  19. 더오픈 2008.09.16 1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한잎한잎 사랑과 그리움으로 빚은송편
    이렇게 예쁜 송편을 볼수있는것만으로 너무 기분 좋네요.
    언니에 대한 사랑~ 마음깊이 전해졌으리라 생각합니다.

  20. 수민이의 하트펑펑 2012.09.29 16: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름답고 사랑하는 마음이 그대로 언니에게 전달되었을꺼라 믿어요.....
    아휴...정말...명절이네요 ㅠ

  21. 언젠가는 2013.09.18 23: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으로 예쁜 송편ᆢ아름다운 마음과 함께 언니께 잘 전달될꺼라고 믿어ᆢ저도 한달전 친정엄마 여위고 추석음식 장만하면서 가슴이 먹먹해ᆢ 좋은곳에서 행복한 추석을 맞이하실꺼라고 믿고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