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날 모시에 포항에 다녀오신다면서 죽도시장에서 싱싱한 소라를 샀다고 지인께서
소라를 20여 마리나 주고 가셨어요
고저 해산물이 라면 ..좋아라 입이 귀에 걸리고도 남는 이몸이 그걸 걍 놔뒀간디요?
꼬물 꼬물 살아 움직이는 것으로 봐서 아주 싱싱한 넘임에 분명합디다.
"아앗싸~~"
"저걸 삶고 초장에 콕~~찍어서 쐬주랑~~
"아흐흐`~~"
(소주는 못마시는넘이 이렇게 티를 내요...꼭~~)
안심하고 바로 저녁에 삶았드랬죠 보기만 하여도 침이 꼴깍 꼴깍 넘어갔어요
드뎌 소라의 응가를 떼어내고 초장에 콕콕 찍어서
"우물 우물~`"
"음....음...."
육질이 쫀독 쫀독~~맛이 기가 막히더군여~
반쯤먹고... 밥은 생략하고. 홍시항개, 도토리묵 1/3모.. 요것이 저의 저녁이 다요~
그라고 한 30여분 지났을까요?
"어라어라.."
"내몸이 왜이려????"
머리가 띠옹띠옹~~눈이 갑자기 가운데로 촛점이 모아지면서
제대로 떠지질 않는겁니다.몸에 균형감각도 없어지고...
"아히고매~어무이~~"
"아까운 딸년 이대로 가네유~~"
살을 꼬집어보니 감각은 있는데.. 눈이 그러니..제몸이 제몸이 아닌듯 ~`
마취제 한방 맞은것처럼 비실비실 그랬어요
그대로 쇼파에 픽 쓰러져 누었는디 그 담부터는 기억이 도통 업심더
얼마 후 시간이 지났을까.. 몸이 으슬 으슬 추버서 일나보니..헉~ 새벽 1시네요 (8시경에 그카고...)
"어라~~나 안죽었네?"
"덩실 덩실...더덩실~~
"어무이예`~만만세~~딸년 죽지 않고 살았심더!!:
공짜소라 얻어 먹고 걍~~킥~` 했으마 .
이 영혼 원통해서 원통해서 아마도 몇 년을 구천 떠돌거 아입니꺼~~
휴휴휴~~
암튼 저 살았심더! 정말 죽는갑다 했어라우~~
흑흑~~
이럴땐 정말 혼자라는게 시러~~시러~~
**
낸중에 알고보니 그 뭣이냐 살점 뒤에 붙은 너블너블헌 것을 다듬어 먹어야 하는 소라라네요.
헉...그것도 모르게 통째로 응가만 제거하고 먹었다가. 픽픽 쓰러지고 뱅뱅 돌고 난리도 아니었슴돠
제주도에서는 그런 소라 안 먹어봤거든요 진짜배기 활소라만 먹어봤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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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님 정말 큰일 날뻔 하였네요~
소라 잘못 먹으면 어지럽고 그렇다더니..
정말이네요..휴~놀래라~~
다행입니다~~^^*
비밀댓글입니다
비바리님 안녕하세요.
오늘 초대권 받고 가입해서 인사차 들렀습니다. ~.~
기존 사용하던 블로그와 환경이 많이 틀려서 약간 고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들려주시공
고맙습니다
즐블, 번창하시길 바랍니다
자주 뵈요`~
이런 세상에나 요즘 찬 바람날때 소라는
반드시 똥이라고 하는 밑에 있는 것을
제거하고 먹어야 하는데
그것이 독이라니...
애고 하마트면 바리 못 볼뻔했구만 그려
그러니까네 공짜 좋아함 못쓴다고 수차례 일렀건만...
암튼 살아서 다행일쎄^^
아무튼 짱아치 주기 전에는 몬 죽는다카이~
헉~비바리님 진짜 큰일날뻔했어요ㅜㅜ
지금은 괜찮으시죠?
소라에도 독이있어서 다음어 먹어야하는군요..
조심하세요~
에고 큰일날뻔 하셨습니다..ㅠㅠ
글을 읽으면서 숨을 쓸어 내렸습니다 ~~~ 정말 다행입니다...
소라에도 독이 있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