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랑곳 하지 않고 슬슬 새에게로 눈과 마음이 쏠리더니 급기야 올해 400mm를 지르고야 말았다..
헌데..헌데..말이죠..정말 미치겠는거에요.. 거리가 워낙 있어서 대상이 앞에 있는데도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 집으로 올때가 허다한 겁니다. 벼르고 벼르다 기어코 또 일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지인께서는 장비탓이 아니라 어떻게 그들 가까이 다가가 숨어 있다가 찍느냐가 관건이지 결코
장비탓이 아니라고 하지만요.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은 적어도 대포만한 500mm 이상을 쓰신다는
거에요. 그 왕대포를 보는순간" 음메 기죽어."를 한시간에 세번씩 외쳐댔지만 취미로 사용하기엔
더더군다나 여자가 들고 다니기에는 돈이 설령 된다해도 택도 없다는 소립니더..
첫째는 너무 무겁고, 둘째는 그 무거운 렌즈를 들어다 장착해 줄 보디가드도 없공
, 세째는 올해 지름신 영접한다고 출혈이 너무 심하공.네째는 날렵한 녀석들 담아내기에는 너무나
무거운 당신.. 에.그러고 보니 너무 무겁다가 문제네요.하루 이리저리 움직였던 날이 있었는데
어깨가 빠져 도망이노 가는 줄 알았다는,
두달여를 고민고민 하다가 가격도 착하고 여자들이 들고 다니기에 무리 없고 장착하기 쉬워
목표물 맞추기 쉬운 시그마 50-500mm로 드뎌 못 땅땅!
400mm에서 버벅대던 것들이 한꺼번에 확 해결이 되네요.(진짜 왕망원 들고 다니시는 전문가님들에게는
알라 우유빠는 소리겠죠) 저는 뭣도 모르고 그간 시그마렌즈에 대해 안좋은 선입견 같은것이 있었어요.
.에또 뭣이냐.. 캐논바디면 캐논렌즈.. 니콘바디면 니콘렌즈를 써야 한다는 일종의 내 나름대로의 어설픈
고정관념이 박혀 있었다는것이죠..그 50-500mm 새 망원렌즈 들고 처음 찾은 곳이 바로 형산강이었습니다
실은 숭어를 낚아채 하늘을 나르는 꿈의 물수리를 잡아 볼끼라고 갔는데 어라??? 물수리는 그 꼬맹이로
잡기에는 무리.. 여러장 찍기는 하였지만 뭔가 안 맞았는지 죄다 술취해 비틀거리는 사진들이 많았심더..
그나마 몇장 끼룩대는 갈매기랑 왜가리 등 정리해 봅니다.
흐미~~~갈매기가 과연 잡은 물고기를 삼킬 수 있을까요?
앞에녀석이 물고기를 입에 물자 다른녀석들이 순식간에 뺏으려고 달려듭니다.
앗~~서로 다투다가 그만 물고기를 물에 빠뜨렸네요..아차차~~싸우면 그렇게 된다니까...
물속에는 물고기가 우글우글 거리더군요.. 초짜에게는 그것도 담기 힘들더라는..
앗 `~다시 또 대어를 사냥하였습니다..이렇게 되면 쫒고 쫒기는 먹이다툼이 벌어집니다.

어디 뺏어보라지~~흥~~~이리내놔~~ 같이 먹자구~~
다이빙 하는 갈매기의 모습
왜가리의 맛있는 식사시간..머뭇거릴새도 없이 단번에 꿀꺽해야 합니다.. 여기서 머뭇거리면
먹잇감을 순식간에 빼앗기겨든요 ㅋㅋ
물수리가 숭어를 낚아채 날아오르고 있습니다. 그 뒤를 갈매기가 또 쫒고 있습니다.
물수리 담기 정말 힘들더군요 역시 초보티가 팍팍 납니다. 지름신 왕림하사 몸소 영접한
꼬맹이 망원들고 형산강에서 설쳐댔던 하루였습니다. 기둥뿌리 많이 흔들거립니다.
이젠 정말 연말까지 손가락 쪽쪽 빨아야합니당..
당분간 요리 안올라오면 총알 떨어졌다 생각해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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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사진하면 바리여
특히 동물 중에 새들 사진은 따라갈 수가 없구만
여긴 3일 째 비가
날 무지 차지는데 감기도 조심하시고^^
대구는 비도 안옵니더.
바쁘시더군요.
이러다 눈이 흩뿌리는 겨울이 올듯합니다
겨울 오기전에 경주 다녀가심이..
비밀댓글입니다
감사.
비밀댓글입니다
차이가 확 나드라구용
니콘400 괜히 샀어요.
F-4-6.3 이에용
새사진은 언제나 놀랍습니다.
망원렌즈, 저에게는 아직 꿈이네요.
똑딱이 비스무리한 카메라도 바꿔야 하는디,
돈이 없네요. ㅎㅎ
엔화가 올라서 그렇지 이 망원은 저렴한편입니다.
ㅎㅎ
지르세용~~
갈매기가 쫌 무섭고 그런데.. 이렇게 보니 아름답기까지 합니다. 햐~
아침부터 감탄 하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시구요~~
갈매기가 사진발 최고 잘 받습니다.
ㅎㅎ
저도 이번에 그걸 알았다는..
허나 대다수가 물수리 사냥에 마음이 가 있는지라
갈매기나 왜가리는 이제 찬밥신세랍니다.
너무 멋지네요^^
우째하다보니 새사진에 흥미를~~
우왓 500m요? 전 똑딱이도 귀찮아서 안들고 다니는데 대단하셔요.
새들 사진이 정말 박진감 넘치네요 생동감도 잇고. 역시 사진은 비바리님이세요.
아침에 좋은 사진으로 흐리멍텅하던 눈이 맑아졌습니다.
일교차가 심하네요. 건강 조심하시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
사진도..서서히 단계가 있드라구요
ㅎㅎ
큰일입니다
마지막 관문이 기다리고 있는지라.
ㅋㅋ
언제 또 심한 출혈을 하게 될지..
감사요..
역시 사진이라는 영역도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들뿐더러 지름신을 자주 자주 영접해야 하는 영역이로군요.
흐...
그럼요..
요기 분야..참 조심해야 하는건지
자제력을 길러야 하는건지..
에고.. 돌이아빠님께서도 언젠가는 지름신이
방문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ㅎㅎ
정말 멋진 사진이네요~~~
형산강에서 이런 사진이...
왜가리의 식사시간까지 담아내신것에 감탄했습니다.
쑥스러운 작품입니다.
연습샷인걸요.
그러니깐...500미리군요...이렇게 가차이 생동감있게~~~~ ㅠㅠ
비바리님의 블로그에서 새사진 종종 만나볼 수 있게되나요?? ^^
자주 나가봐야 하는데
시간이 허락치 않는군요
겨울철새들을 노려봐야겠어요
ㅎㅎㅎ
비바리님은 요리만 잘하시는게 아니라 사진도 잘 찍으시네요. 사진 참 멋있네요.
새 망원 지르고 첫 출사 나갔던 작품인지라
버벅대다 그냥 왔어요
예쁘게 봐주시어 감사하고
만나서 반갑습니다.
사진도 잘 담으시고 글도 넘 재미있게 쓰시고...
시그마 50-500은 저도 고려을 해보았던 렌즈내요
마운트을 했더니 몇시간 버티지 못할 듯 하더군요
체력이 딸리다보니 우선으로 무게을 생각하게 되내요
트랙백 덕분에 비바리님의 좋은 사진들을 만나서 기쁘내요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듯 합니다...감사드려요
크리스마스 즐겁게 지내시구요...^^*
해다미님
취미사진 찍기에는 이넘 아주 딱이더라구요
만약에 망원 지르신다면 꼬옥 권하고 싶어요.
시그마50-500짱이에요
저는 남자인데도 무겁더군요
해상력은 정말 좋더라구요
산뒤로 아직까지 한번도 후회하지 않았고 캐논 백통들 보다 훨 좋습니다 ㅎㅎ
저두요`~
후회는 커녕 너무 마음에 들어 보는 사람들에게 마구
자랑하고 있어요
가끔 무겁다는 생각은 들지만 다른것은 무게면에서 엄두가 안나서 나름 만족하고 있습니다.
사진, 글 재밌게 잘 감상했습니다. 저도 초보지만 이 렌즈 중고로 구매할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와...50-500이란게 이건가요...??멋집니다.ㅠ_ㅠ. 니콘70-300쓰지만..제꺼 처분하고 저놈으로 넘어가고싶어지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