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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들떠 지냈던 추석연휴가 끝나고 새로운 한주가 시작되었네요.

고향에도 못내려가고 객지에서 홀로이 남아 보냈던 조금은 외로운 추석이었읍니다.

저에겐 추석과 가을은 즐겁고 풍요로움 보다는 아픔과 눈물의 기억만이

절절함으로 강이 되어 넘쳐 흐릅니다.

3 년 전 추석 바로 뒷날,

오랜 투병으로 사경을 헤매던 언니께서 서울대학병원으로 김포공항에 엠브런스  대기시키고

 올라갔던 날이랍니다.

(그후..얼마 못가  돌아가심..어린 조카들 셋  남기고  42살에...)

 

추석뒷날은  쉬는날이라   경주 남산엘 갔드랬읍니다.누렇게 익어가는 황금들녘을 보니  울컥  ``눈물이 쏟아지려 합디다누런 저 들판만 보면  ..괜시리  눈물이 나오거든요보고싶고...그립고... 왠지모를 뭉클함이 꾸역꾸역 올라오거든요 3년전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로 향하던 그 차창밖의 누런 들판은  참으로 눈부시게아름다웠읍니다.

언니는 언제 가실지 모르는  그런 상태였고 형제들이 돌아가면서 일주일씩 병간하고

있었던 터라 직장에 휴가내고 고속버스편으로 올라갔드랬죠

 

서울대학병원에 도착..
" 언니야   서울로 올라오는데  지금 가을들녘이 너무나 곱드라..그야말로 황금들판이야"
이랬더니 언니는

" 내 인생의 가을도 참 아름다울 줄 알았어...그런데....."그리곤  이내 입을 다물어 버리더군요.

 

유방암 수술하고 3년.

오랜  항암제 투여와 방사선의 치료로 몸안의 뼈가 바스러져 버려

앉지도 일어서지도 못하게 되어 결국 돌아가시기 전까지 그토록 살아생전 소원하던

언니의 세간살이가 있던

아파트엘 한번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하늘나라로 가셨답니다.

어린자식들을 남기고 가야하는 어미의 그 심정은

어떠했을까요...(막둥이는 6살)

차마  눈도 못감으시고 두눈엔  천 마디의 말을 대신하듯한 눈물만이 그렁그렁한 채로

숨을 거두셨지요..아`~~`

인생의 허무함...

그때 조금 맛보았다고나 할까요..

언니가 살던 아파트는

주공아파트라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4층까지 올라갈  방법이 없었답니다.

추석이 다가오고  해마다 느렇게 변해가는 황금들녘을 보면

돌아가신 빈자리 너무도 커,

보고품이 뼈마디마디 마다 파고듭니다.

 

얄미운 시댁식구들이건

종갓집 며느리이건

맏자식이라 부담스런 자리이건.

가족은 언제나 항상 우리들 곁에 머물러 있지는  않습디다.

 

"있을때 잘해"라는 노래도 있는것 처럼.

잘해드려야지..하고  걸음멈춰 서 보면

이미  계셔야 할 분들은  이 세상엔  아니 계시네요..

내일 일은   아무도 몰라요..나에게 혹은 그에게 무슨일이 닥칠지..

우리  아낌없이 사랑해요.

오늘이 마지막날인 것처럼...

 

 




Posted by 비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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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lix 2011.03.15 04: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당신의 블로그를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