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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마라도에 처음 가봤습니다.
고향에 살때는 어찌 한번도 가볼 기회를 만들지 못하였는지...
이번 휴가에 꼬옥 가보자고  계획을 세워서 결행한 날이었습니다.
이러고도 제가 제주태생인지..많이 부끄럽네예~~

실은 마라도를 거쳐가는 조류들이 많다하여 정말 기대를 많이 하고 출발하였습니다.
새사진도 찍고 꿈에 그리던 최남단 마라도땅도 밟아보고 출발전부터 마음이 설레였죠.


헌데 출발부터가 뭔가 어긋나기 시작하더군요. 모슬포 선착장에서 배표를 예매하려고 가보니
담당 직원이 아직 안나왔는데 9시가 되어야 예매시작 한다고 하드라구요..
아침도 먹을겸 동네 한바퀴 돌아서 전화를 해보니 벌써 마감이 다 되었고 다음배를 예약하라는
다소 딱딱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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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섬 일출을 촬영하기 위하여 새벽 3시30분에 기상하여
4시에 출발하였던터라 배가 고팠기에 어쩔수가 없었답니다.
그렇다고 아침을 먹을 수 있었냐..그것도 아니라는
모슬포를 한바퀴 돌았는데도 시골동네다 보니 아침밥먹을 수 있는 식당이 안보이드라구요.
아니 일반회사도 8시면 모두들 출근을 하는데 우째 9시가 넘은 시각인데도
담당매표소 직원은 출근을 안했다냐.
.이해 할 수가 없다면서 속으로만 궁시렁궁시렁거렸습니다.

그러다가 송악산 매표소를 이용해 보기로 하고 그리로 향했는데
마침 그쪽이 더 수월했습니다. 그러나 수학여행 온 학생들로 초만원이었습니다요
무거운 카메라 가방을 짊어지고
배를 타려고 보니 줄이 끝없이 이어져 있어서 대략난감..그래도 일찍 타고 들어가야 하는지라.
마구 뜀박질 하는데 카랑카랑한 남자분 목소리가 들려오더군요..
다음배로 오라는.... 헉~~~~
미쳐브러`~~ 뭐가 그리들 급한지.. 정신이 하나도 없더군요..
잠시도 기다려 주지 않는 유람선이 야속하기만 하더군요..
1시간을 기다렸다가 쉴새없이 재잘거리는 학생들 틈바구니에 끼여
 배에 승선  멀어져 가는 송악산과 형제섬을 뒤로 하고
뱃머리쪽으로 나가 보니 가파도가 옆으로 평평히 누워 배영을 하고 있고
그 왼쪽으로 멀리 마라도가 보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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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그림같은 마라도 성당)


배에서 내리는데도 어찌나 혼잡한지..수학여행 온 학생들로 마라도는 포화상태였습니다.
처음 보는 마라도의 평화스러움은 일순간 어디로 가버렸노 싶드라구요
김영갑님의 책에서 읽었던 사라져가는 마라도만의 모습을 안타까워 하셨던 그 대목이 생각도 나고...
하여간 망원렌즈를 장착하여 해안선을 따라 걷기 시작하였습니다.
바람도 살랑 살랑 불어오고 하늘엔 구름 한점 없었죠..
미니카들이 쌩쌩 마라도 가운데를 가로질러 내달리고..
참...이건 아니다 싶었어요
손바닥만한 마라도인데 시원한 바다풍경에 몸을 맡기고  폭신폭신 잔듸위를
 걸어서 걸어서 이야기 나누며 돌아보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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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 산책로를 따라 새촬영을 하면서 마라도를 돌기 시작하였습니다.
헌데 그 많다던 새들은 하나도 안보이고 겨우 바다직박구리만 담았다는~~
ㅋㅋ

고갤 들어 오랜만에 보는 시원한 바다풍경에 푹 빠져 있는데
자릿배가 자리 거리는 (자리돔을 잡는 ) 모습이 참 인상깊어서 한동안 쳐다보다가 보니
특이한 모양의 작고 귀여운 마라도성당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아`~~
하면서 나도 모르게 발길이 그리고 향했습니다.
문이 열려 있으리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하였는데 서울에서 내려오신 자매님 한분께서
성당지기를 하시고 계셨어요.. 그래서 반갑게 인사하고 조배하여도 되냐고 여쭤보니
얼마든지 가능하다네요.. 성당 내부에 들어서는 순간 그 아름다움에 다시 한번 또 감동~~
천정에서는 5군데에서 빛이 들어오고 있는 특이한 모습이었어요.
조배 마치고 나와서 자매님과 이야기 도중.그 빛은 예수님 오상을 형상화 한 것이라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고 내부촬영까지 하도록 허락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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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아름다운 뽀르치웅꿀라성당 정면)

성당의 모습은 마치 거북이 같기도 하고, 해삼 같기도 하고, 전복모양도 같아뵈고..
여러분들은 어떠세요?  마치 스머프가 살고 있는 집 같기도 하네요.
우리나라에서 제일 작지만 가장 아름답고 깜찍하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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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성당 내부의 모습입니다. 여행객들을 위한 배려가 감사했어요
정갈한 분위기의 평온한 모습.. 제대 앞에 끓어앉아 잠시 조배를 하는데
참으로 마음에 평화를 느끼며 아늑하였습니다.
여행하다 성당에 들어와 감실앞에서 조배해 보는 이런 기회 드물지 않더군요.
적은액수지만 봉헌함에 봉헌도 하고..
그래서 더욱 감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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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님 오상을 형상화한 5개의 빛이 들어오는 천정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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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성당입구의 성모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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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라도 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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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의 드넓은 초원길..
그 초원을 가로질러 달리는 여행객들(학생)
그리고 바다 건너로  봉긋한 산방산과
 '한라산 오름..그리고 송악산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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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성당은  부산교구 대연동 본당의 은인들과
꼰벤뚜알 프란치스코 수도회가 정성을 모아 만들었으며
2000,8,2일에 성당축성 봉헌을 하였고,
그 후 2006 7,4일에 제주교구에 기증을 하였습니다.
그러니 이제는 제주교구소속 성당이 된 것이지요.
모슬포본당 주임신부님께서 한달에 한번 정도 오시어
미사를 집전하시고 특별한 경우 이곳에서 미사를 하기를 원하면
미리 주임신부님의 허락을 받고 가능하다네요.
*
저는 성당문을 나서면서 무슨 생각이 들었냐 하면
이담에 이담에..기회가 된다면 여기 이 작고 귀여운 성당의
성당지기가 되고 싶드라구요.하는님께서 내 마음을 알아주셨으면 했어요.
마라도의 아름다운 풍경들은 다음편에 이어집니다.~~



Posted by 비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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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빛이드는창 2009.05.19 14: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라도의 멋진 모습이네요.
    아이들과 가보고 싶어집니다.^^

  3. 광제 2009.05.19 15: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헛...
    마라도 다녀오셨군요..넘..부럽~~~~ㅎㅎ
    등대 모습이 너무 앙증맞네요...ㅋ
    근데..마라도에 새가 많데요??
    첨듣는 소리인뎅...ㅎ
    잘보고 갑니다~~~
    멋진 오후 되세요^^

    • 비바리 2009.05.19 19: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동하는 새들이 마라도를 거쳐간다네요.
      일명 휴식지...
      불과 며칠전만 해도 몇십종씩 촬영하였다는데
      제가 갔던 날은 바다직박구리 1종만이 눈에 띄더군요..
      그 새야 흔한 새이구요..
      그래도 참 좋았습니다.

  4. blue paper 2009.05.19 16: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특한 외양과 내부모습이 너무 예쁘네요
    잘 보고 갑니다~^^

  5. 2009.05.19 18: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비바리 2009.05.19 19: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낭~~축하드려요
      다음쪽에서 워낙에 히트친 요리들이 많아
      내심 안타까웠습니다.
      메인에 등극할때마다 이 글이 티스토리였으면
      하던 때가 많았거든요..
      저도 한동안 요리 포스팅 못했는데
      이제 열심히 함께 해보아요~~

  6. 털보아찌 2009.05.19 19: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당이 특이하게 생겨서 눈길이 다시 가네요.
    마라도의 풍경 잘보고 갑니다.

    • 비바리 2009.05.19 19: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털보아찌님도 여기는 안가보셨지요?
      여름휴가도 좋고...
      한라산 가게 되면 하루 연장하여 꼬옥 마라도에도
      들려보시기 바랍니다.

  7. 초하 2009.05.19 19: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에는 멋진 등대인가.. 했는데, 성당이었군요... ^(^
    덕분에 좋은 감상합니다.

    제주도 출신이신 줄은 몰랐습니다. ㅎㅎ

  8. 제갈선광 2009.05.19 20: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멋진 성당이군요.
    마음은 항상 저런 곳에서 한 평생을.... 입니다.

  9. leedam 2009.05.19 2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우~!!비바리천사님 천국엘 다녀오셨군요. 역시 아름다운 여신은 사진도 잘 담으시는 모양입니다 ^^
    언제나 바리님의 마법에 걸렸다능~~

  10. 이그림 2009.05.20 0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요하고 아름다운 마라도엘 다녀오셨군요 바리아씨..
    나도 사진으로도 첨 보네..
    평화로운 모습 잘 보고 갑니다

  11. 라라윈 2009.05.20 06: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나 아름다운 성당이네요....
    꼭 들러보고 싶은 곳 입니다..........

    • 비바리 2009.05.20 1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윈님 자주 블로그에 못들리지만
      앞으로는 열심히 들릴게요
      좋은 글들이 참 많았어요..
      늘 건강하세요
      이렇게 들려주시어 넘 감사합니다.

  12. femke 2009.05.20 06: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끝없는 초원을 맘껏 달려보고 싶어지는군요.
    성당도 무척 이색적이가 꼭 외국같다는 느낌입니다.

  13. 루비™ 2009.05.20 1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마라도 가보고 싶어라...
    성당도 너무 이쁩니다.
    저렇게 아름다운 마라도가 사람으로 북적거리는군요...ㅠㅠ

    • 비바리 2009.05.20 1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요즘 해외여행이 불안한데다가
      수학여행 코스로 모두 제주도가 잡혀 있나봐요..
      물론 경주쪽에도 많겠지만요..

      그래서 가는곳 마다 인산인해였습니다.

  14. 김천령 2009.05.20 12: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라도 가는 뱃길에서 본 산방산 연무가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성당도.....

    • 비바리 2009.05.21 04: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가던날은 산방산에 구슬잣밤나무꽃이 피어
      아주 연초록으로 특이한 빛무늬가 그려져
      신기하였습니다. 신방산 참 특이하면서도 아름답지요?
      맨 꼭대기에는 동백나무 군락지가 있어요

  15. 홍천댁이윤영 2009.05.20 15: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바리님이 성당자매님이셔서 더욱 반갑습니다^^ 저는 김루시아(한국성인)예요..
    정말 아름답고 평온한 성당이군요^^ 제주도에 가면 꼭 들러보겠습니다. 근데 바다직박구리는 뭔가요???

    • 비바리 2009.05.21 04: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루시아님 정말 반갑습니다.
      바다직박구리는 직박구리새의 일종인데
      바다에서만 사는 새에요..
      나중에 새 사진으로 포스팅 예정이니 그때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ㅎㅎ

  16. mami5 2009.05.20 2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리님 마라도 성당 넘 이쁜 성당이네요..
    조금전 돌아와 이제 봅니다..^^*
    더 넓은 초원과 바다가 넘 잘 어울이는 성당이네요..^^*
    고운 밤 되세요..^^

  17. 환유 2009.05.21 0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아~~~!!!! 전 아직..ㅠㅠ 마라도 못 갔어요.
    매 번 갈 때마다 비가 오고..배가 안 뜬다 하고... 날씨가 맑았던 딱 한 번은 일정이 빠듯해서-!
    그래서 왜인지 저 곳은 로망이여요.....

    거북이 같은 성당도 꼭 보고 싶지만...저도 저 학생들처럼 달려보고 싶네요!!! ㅠㅠ

  18. lovely-dorothy 2009.05.21 14: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홋, 요런데도 잇네요` ~ 사무실에서 사진을보는것만으로도 하~~~~ 좋습니다. 덕분에 잘보고 가용~^^(감사)

  19. 밥먹자 2009.05.22 22: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렇게 귀여운 성당이 있단 말입니까~~ 건물이 뽀송뽀송한 느낌이네요. +.+

  20. 김연태 2009.10.13 2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라도 여행일정은 대부분이 2시간으로 짜여집니다
    배 시간 왕복 25분씩 대략 1시간 그리고 마라도 관광이 1시간입니다
    마라도의 면적은 10만평, 9800 얼마인가 한다더군요~
    관광코스는 4.2Km~ 걸어서도 충분히 돌거리이지만 시간에 쫒기는거죠
    천천히 구경하며 걷다보면 1시간이 훌쩍넘어 배를 놓쳐버리고 마는겁니다.
    그래서 편의상 마라도 골프카가 생겨난겁니다
    처음엔 오토바이.그리고 말이끄는 꽃마차를 이용하기도 했죠
    하지만 오토바이의소음~ 말들의 배설물등 문제거리가 많아서
    친환경을 외치며 밧데리 충전인 전동카를 들여놓기 시작한것이죠~
    여유있게 관광하라는 주민들의 마음도 있는것이죠 물론 그들의 생업이기도 합니다
    누가~ 아니다 그러면 그거하나로 트집잡고 생때쓰는 우리들의 마음들~
    그러기엔 마라도는 너무 아름다운 우리의 섬입니다
    우리나라 최남단~ 아름답기는 정말 아름답죠~

  21. 쟈스민 2010.07.22 15: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라도의 내부를 볼 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드네요~~
    저는 1박을 하였으니 남는게 시간이기도 했지만 내부까지는 들어가보질 못했으니~~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사랑하는 고향을 두셔서 너무 부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