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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셔터란?〉

사진이 더디게 찍히는 현상을 기술용어로 ‘Time Lag’ 이라 합니다.필카에 비해 디카의 Time lag이 더 깁니다. 바로 이미지 저장 방식 때문이지요. 필카의 경우 일단 셔터가 열리고 노출이 되면, 찍힌 이미지가 필름에 남지요. 더 이상의 전자적인 프로세스가 필요 없습니다. 이 필름을 현상소에 맡기면 화학 약품 처리를 통해 사진으로 남게 됩니다.

디카는 셔터가 열린 뒤 CCD가 빛을 전기신호로 바꿔줍니다. 그리고 메모리칩 등에 저장을 하지요.
이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그래서 디카도 PC의 CPU처럼 프로세서가 중요합니다. 셔터를 눌러도 작동이 늦은 이유는 바로 전기신호로 바뀐 이미지를 저장하기 위한 디카의 사전 작업, 즉 사전 Setting 때문이지요. 좋은 디카일 수록 고성능의 프로세서를 장착하고 있기 때문에 이 세팅 시간도 짧습니다. 촬영 후 저장 시간도 짧구요.

〈촬영은 Shooting 이다!〉

잠깐 다른 얘기를 좀 하지요. 군대를 갔다 오신 분들은 잘 아실 거에요. 사격을 잘 하셨나요? 명중률을 높이기 위해 여러가지를 훈련하지요? 특히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에는 호흡을 멈추는 훈련을 반복적으로 많이 합니다. 숨을 약간 들이마신 채로 멈추고 살살 방아쇠를 당기는 겁니다. 셔터버튼도 마찬가지에요. 그냥 누르기만 하면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힘을 줘서 꾹 눌러버리면 사진도 안 찍히고 카메라가 덜컹 흔들리고 말지요. 당연히 사진이 찍힌다 해도 엉망이 되기 십상입니다. 셔터버튼도 방아쇠처럼 ‘애인 다루듯’ 호흡을 멈추고 살며시 눌러야 합니다.
 

〈사진1〉 사격과 사진 촬영은 목표물을 향해 안정된 자세를 갖춘 뒤 호흡을 멈추고 ‘결정적 순간’을노린다는 점이 비슷합니다. 그래서 사진 촬영과 사격을 모두 ‘Shooting’ 이라고 하나 봐요.

디카의 셔터버튼 TV의 ON/OFF 스위치 버튼과는 근본적으로 달라요.셔터 버튼은 2단계로 나뉘어 작동됩니다. 사진이 찍히지 않을 정도로 살짝 누르면 잠깐 무언가 막혀 있는 느낌이 납니다. 혹시 사진을 찍을 때 이 느낌을 경험해 보셨나요? 물론 둔감한 분들(?)은 못 느끼지요. 바로 이 느낌!!! 디카 마니아들이 전율을 느끼는 순간이지요. 이 단계를 느끼고 나서 셔터 버튼을 지긋이 끝까지 살짝 눌러야 사진이 찍히는 것이지요.

뭔가 얇은 종이 한 장 같은 것이 버튼 밑에 살짝 얹히는 느낌! 바로 셔터가 열리기 전에 가장 적합한 환경에서 사진이 찍히도록 촬영 준비를 세팅하는 과정입니다. 이를 보통 ‘반셔터’ 또는 ‘1/2셔터’라고 합니다.

1/2셔터로 카메라를 ‘촬영 가능한 상태’로 설정을 해놓는 것입니다. 셔터를 그냥 세게 누른다고 해서 사진이 찍히지 않는 이유는 바로 이런 준비가 안 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분들이 아무리 조심해 눌러도 1/2셔터를 못 느끼겠다고 하십니다. 특별한 방법은 없어요. 자신의 디카의 셔터버튼을 천천히 누르는 연습을 수백번 반복하는 길 외에는 없습니다.

〈1/2셔터를 누르면 디카 안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요〉

디카를 ‘자동 모드’에 두고1/2셔터를 누르면 최소한 아래와 같은 4가지의 기능이 촬영 준비상태로 세팅됩니다.

① Auto White Balance : 정상적인 컬러 재현을 위한 색온도 측정 및 세팅
② Auto Focusing : 초점거리 측정 및 자동 고정
③ Auto Exposure : 빛의 양 측정 및 자동 조리개 값 설정
④ Auto Flash : 플래시 사용 여부 결정 및 충전

사진을 찍을 때 1/2셔터로 눌러보세요. 〈사진2〉의 왼쪽 그림처럼 디카 뷰파인더 옆에 녹색램프가 켜집니다. 바로 위의 ①②③ 의 기능이 세팅 완료됐다는 의미입니다. 촬영 준비가 끝난 것이지요. 이제 셔터버튼을 더 깊게 살짝 눌러주면 사진이 찍힐 것입니다.



 

〈사진2〉

〈사진2〉의 오른쪽 그림에는 녹색램프, 적색램프 모두 켜져 있네요. 적색램프는 플래시도 터뜨릴 준비가 됐다는 뜻입니다. 만약 섬광을 위한 충전이 덜 돼 있다면 깜빡 거릴 것입니다. 녹색램프와 적색램프가 안정된 모습으로 켜지면 셔터 버튼을 더 깊이 지긋이 눌러 촬영을 끝내세요.

디카의 프로세스 성능에 따라 time lag이 결정되기 때문에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셔터버튼에 손을 대자마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절대고수’란 세상에 없습니다. 단, 빨리 찍는 방법은 있습니다.

다음 회에는 '1/2셔터' 기능을 활용해 Time Lag를 줄이고 자유자재로 사진을 찍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이제 초보 딱지를 떼고 디카 고수를 향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거에요.
Posted by 비바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달룡이네집 2007.11.27 2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격과 사진..뭔가 비슷한 점이 많은듯 합니다. 좋은 팁이네요..

  2. mupa 2007.11.27 22: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는 말씀입니다..
    전 사진을 찍으면서 부터 (예비군)사격실력이 늘었습니다..^^

  3. pennpenn 2007.11.27 22: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바바리님, 이젠 사진강좌까정~~
    어째 지금까지 사진이 예사롭지 않다고 생각했었지요.

    우리 주변에선 예상외로 1/2 셔터를 모르는 분이 많더군요.

  4. nocomment 2007.11.28 0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사진정보 감사합니다...^^
    고수가 되는날까지....
    언제 고수반열에 올라볼려나?.,,ㅎㅎ

  5. 안소강 2007.11.28 1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바리님의 사진강좌... 좋은 복습의 기회가 되어 감사합니다.
    재주가 많으시고 능력이 출중하신 님에게 찬사를 드립니다.
    항상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6. 오드리햅번 2007.11.28 17: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고..
    내가 사진찍는 연습해야하는데..
    바빠서 컴 돌볼시간도 빠듯하니..
    올겨울에는 기필코 공부할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