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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계신 칠순 부모님께 보낼 가을김치를 담았습니다.
벌써 고향 다녀온지가 일주일이 되었네요.여름휴가도 못갔고 추석때도 못갔는지라
겸사겸사 추석 바로 뒷날 휴가를 내어 5일간 머물다 왔습니다.

부모님 연세는 올해 두 분 다 일흔하나 십니다.
하지정맥 수술을 받으신 어머니께서는
이제서야 겨우 가까운 거리를 걸어다니시고 계세요.

요즘 아버지께서는 오름 트레킹에 흠뻑 빠져 계시어 건강한 모습이셨습니다.
힘들게 부쳐오던 감귤농사도 과수원 하나는 파셨고
나머지도 올해는 밭으로 계약을 해버리셨다 하네요.
집 주변과 집근거리의 과수원의 감귤만 손수 따실것이라 하시드라구요.
잘 하셨다 그랬어요. 이젠 힘든일 그만 ~~~이라고 누누히 외쳐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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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에 결혼하시어 6남매 낳아 기르면서 밥그릇 하나 변변치 못한 살림에 허리가
휘어지도록 하루 30시간이나 되듯 일밖에 모르셨던 두분.....
바로 그제  막 익어가기 시작한 노오란 감귤을 부쳐주셨네요.

아부지..고맙수다양.. 잘 먹으쿠다...

눈물이 핑 돌더군요..
 이번에 고향 갔을 때는 부모님과 많은 시간을 가졌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아버지와 새벽 5시에 일어나 오름에 오르고 휴양림을 걷고
가지고 간 따뜻한 커피를 숲속에 앉아 나눠 먹으면서 행복해 하시던 아부지..

간만에 집에 온  세째딸을  위해  솔래기를 굽고 (옥돔의 제주어)
생선국을 끓이고 고사리나물을 만들고...
맛있는 밥을 지어 어서 먹으라고 권하시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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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소금물에 절이기)

그렇게 1년 땀흘린 귤을 받고 보니 뭔가 나도 부모님께 해드리고 싶었답니다.
매실장아찌와 간단한 밑반찬들을 챙기고 갔던지라 이번에는
가을 김치가 제일 좋을것 같아 김치를 담아 보내드리기로 한것...
가을열무가 손가락만한 무를 달고 자라 맛이 가장 좋을때가 아닌가 싶어요.

배를 갈아 국물을 만들고 대추를 썰어 넣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드셔도 무리없이  기분좋게 드실 수 있도록 이가 성치 않음을
 고려하여 소금에 절인 열무와 애기무를 모두 쫑쫑  썰었습니다.




가을 한방 열무김치 재료

열무2단, 대추, 소금, 배1개, 고춧가루, 마늘, 생강즙,홍고추,찹쌀풀
이렇게 준비하면 되겠어요

만들기

소금물에 절인 열무는 드시기 좋게 모두 송송 썰었어요
배를 갈아 즙만 준비하고
찹쌀풀을 쑤어 생수와 잘박하게 김칫국물을 만들어
마늘과 생강즙을 연하게 넣고
고춧가루2큰술 면보에 싸서 국물만 우러나게 합니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부드러운 맛을 내기 위함이에요.
그리고 대추는 씨를 도려내어 사진처럼 채썰어서 마지막에 넣어주었어요
김칫국물의 간은 소금으로 맛보면서 맞추면 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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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이 시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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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박스에 넣어 포장하고 남은 김치는 또 이렇게 통에 넣어
가을 식탁을 기분좋고 풍요롭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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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고구마가 참 맛있을때에요..
고구마를 삶거나 쪄서 이 김치랑 먹으면 환상이죠.

가끔 씹히는 대추의 맛이 아주 좋아요.
추석때 잣이랑 대추가 선물이 들어와 역시  김치에도 넣어 활용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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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만들기는 반찬만들기보다 쉬워요.
어렵다는 선입견을 버리는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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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버지께서 손수 농사지어 부쳐주신 노지귤 )

아부지께서 부쳐주신 손수 농사지은 노지귤..
이제 막 맛들기 시작했어요.
올해는 감귤의 과잉생산으로 가격하락 등 비상품 출하 문제로 비상사태이지만
여전히 맛있기로 소문난 우리집 귤은 이미 다 밭으로 계약을 마치셨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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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생각하면서 열무를 절이고 김치를 만들고..
보내주신 감귤을 몇 개 까먹노라니.. 이미 제 마음도 고향으로 향합니다.
아침마다 식사 끝에 아버지께서 손수 타 주시던 커피가  많이 그립습니다.
 아부지..
오늘은 제가 마음으로 이렇게 커피 한 잔 올립니다.
(어머니께서는 드시는 약이 많아 커피를 자제하세요)
다시 뵈올때까지 건강하세요.

효도,,
돈이 있어야 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마음으로 충분히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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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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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배낭돌이 2009.10.16 1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버님의 사랑이 가득 담겨있어 감귤이 너무 맛있을듯 해요. .ㅠ.ㅠ

    • 비바리 2009.10.16 12: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버지께서 커피를 아주 좋아하세요.
      손수 타서 먹으라고 건네 주시는 아버지..
      연세 드실수록 정이 넘쳐나신다 생각했어요.
      그건..당신이 살 날이 점점 짧아진다는
      마음이 밖으로 표출되는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 생각이 드니 마음이 짠합니다..

  2. 루비™ 2009.10.16 11: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잔 아직도 부모님께 김치를 얻어 먹고 있는데...
    바리님은 정말로 효녀라니까요...

  3. Sun'A 2009.10.16 11: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맛있겠어요~~^^

    좋은하루 보내세요^^

  4. 유 레 카 2009.10.16 1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바리님 어떻게 제가 좋아하는것들만 매뉴가나오는지 신기하네요 ㅋㅋ^^

  5. leedam 2009.10.16 1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오늘은 일뜽을 한다고 기둘렸는디 ㅠㅜ. 아깝군요 ㅋㅋ 나머지 홀라당 먹을래요 ㅎㅎ

  6. 왕비 2009.10.16 12: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치 색이 넘 예뻐요..통들고 가고싶네요..

    미장원 가려니 비싸공
    오늘은 혼자 긴머리를 꾸역꾸역 블랙으로 염색을 했습니다..하하
    싸나워 보이라공..
    오후 잘 보내세요~

  7. 작은소망™ 2009.10.16 13: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햐 밥하고 같이 먹으면 너무 맛나겠네요..
    아 요즘 밥도 재때 못묵고 보약 먹을려구 생각중인데 ㅠㅠ

    • 비바리 2009.10.16 15: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런저런..
      30만원짜리 보약보다는
      삼시세끼가 보약이라구요..
      어르신들 말씀 전혀 틀린말 없어용..
      호호`~

      우짜노..
      통 몇개 보내세요.
      밑반찬 드릴게요..

  8. pennpenn 2009.10.16 14: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열무김치 참 맛있어 보이는 군요~
    주말 잘 보내세요~

  9. alex 2009.10.16 14: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요리 레시피 보다도 부모님 이야기가 더 감동적이네요.

  10. 바람나그네 2009.10.16 15: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술 떠먹고 싶어지네요 ㅎ
    앗 군침돌아 ㅎ

    행복하고 건강한 하루되세요 ^^

  11. 자 운 영 2009.10.16 15: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메 ㅎㅎ 사투리 나오시공ㅎ 노지귤이라니 더 맛있겠어요 하우스 굴이 천지라서 노지귤 먹고 싶네요^^
    착하신 딸래미 비바리님 ^^ 인간성에 한표 더 보내드리고 갑니다^^ 돌아가신 부모님도 생각나게 하는 그런 김치네요 어엉..

    • 비바리 2009.10.17 19: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직은 완전히 단맛이 덜 들었지만
      그래도 오리지란 새콤달콤한 맛인지라
      제대로된 귤맛을 보고 싶다는 세째딸을
      위해 아부지께서 보내주셨드라구요..
      자운영님.. 즐건 주말요.

  12. 연이 2009.10.16 16: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넘 맘 찌릿 해지는 글이네요.. 다들 부모님들께 받아먹기만 바쁜데..
    정말 효녀세요..

    • 비바리 2009.10.17 19: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야..
      달리 챙길 사람도 없구
      특히 이렇게 멀리 떨어져 지내다보니
      효도할 기회가 없답니다.
      이런식으로라도 해드려야 제 맘도 편쿠요..
      연이님 감사해요

  13. 뽀글 2009.10.16 16: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대단하세요.. 저는 아직 부모님께 얻어먹을 생각만했는데.. 괜히 미안해지고 그러네요..;; 저도 재료사서 해드려야겠어요^^
    잘보고 가요^^

  14. Nasty 2009.10.16 16: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극조생인가 보네요..^^
    전 귤보단 김치 보니까 입에 침이 고이고 있어요 ㅎㅎ
    저도 부모님과 좀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해야하는데 말이죠..~~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

    • 비바리 2009.10.19 0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극조생 맞습니다..
      제주도신가봐요?
      극조생 아시는걸 보니..

      부모님.. 칠순 넘기시고 보니.
      많은 생각들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좀 더 자주 잘해드려야겠단 생각이
      강하게 들드라구요..

    • Nasty 2009.10.19 10: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넵.. ^^ 제주도에 있답니다
      군대도 제주도에서 보냈으니..
      26년 제주토박이네요 :)

  15. 라오니스 2009.10.16 17: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귤이 맛있어 보여요... 아버님의 정성이 더 담겨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ㅎㅎ
    비바리님 셋째딸이시군요.. 그 집에서 셋째딸이 제일 이쁘다지요...
    외모도.. 마음도 이쁘십니다... ^^

    • 비바리 2009.10.19 0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휴`~
      제가 제일 못난이에요.
      모두,,동글동글 예쁘게 생겼는데
      제 얼굴만 길어요..
      아부지 닮았어요..
      ㅎㅎ
      아부지께선 인물 훤하다 소리 많이 들으셨드랬어요
      저는 이도저도 아닌가 봐요..

  16. mami5 2009.10.16 2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을 열무김치 익으면 맛날것 같으네요..
    부모님이주신 가을 노지귤도 넘 맛날것 같아요..^^*
    바리님은 늘 부모님께 맛난것 많이 바리바리 싸보내 드리니 ..
    아주 효녀십니다..^^*

    • 비바리 2009.10.19 0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생각처럼 자주 못해드려요
      단..
      제가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마음이 담긴것을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사시면 얼마나 사실꼬..
      그런 생각 드니 마음이 아파요
      한평생 고생고생 말도 못하셨고
      둘째 딸 먼저 앞세워 보내놓고 한동안
      실의에 빠져 힘들어 하셨어요..
      그 생각 하면 마음이 넘 아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