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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보고 있어?
하늘에서 말야..
오늘 당신 큰아들 환이의 수능이야.
어김없이 올해도 춥다 많이
..

그러니까 환이가 초등학교 5학년  이맘때였지?
벌써 8년이 되었구나
3일후면 언니 제사야..바로 그날..
그때 언니는 사경을 헤매고 있었어.

죽어가면서도 언닌  초등학교 5학년인  당신 큰아들 불러 세우고
아직 6살인 막내랑 여동생을 부탁한다며
그리고 꼭 원하는 대학 들어가서
이다음에 훌륭한 사람 되어 달라고 힘겨이 부탁 아닌 명령을 하고 있었지..
엄숙한 명령이었어 우리가 보기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픈 몸 이끌고 영재학교 뒷바라지 하면서도 올백 받아오지 않으면
잡을듯이 아들을 혼내곤 했었지..
그런 언니에게 난  공부가 다 뭐냐고..
언니는 죽어가면서  왜 그러냐고 막 화를 내곤 했었어

그때 그랬던 언니 큰아들이
중학교를 거쳐 고등학교에서도 내내 공부를 참 잘했어
사춘기가 오면서 잠시 우려했던 우리들 마음을 너무도 보란듯이 의연하게
잘 넘겨 주었고 서글서글한 눈매에 깊은 심성
그리고 착하게 잘 자라주어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

여동생과 손아래 막내 올케가  바쁜 직장생활 중에도
 환이의 뒷바라지를  도맡아 잘해 주었어.다들 얼마나 고마운지..
소풍갈때면 도시락 싸서 갖다 주고 생일날이면 집으로 불러서 미역국 끓여
다른 조카들과 함께 즐거운 생일파티 열어주고
운동화며 교복이며 빨아서 잘 다려 가져다 주었어

어버이날에는 숙모, 이모들에게 "잘 보살펴 주어 고맙습니다"는 문자를 보내어
눈물바다 만들곤 했었어.. 역시 언니 아들이야.

언니..환이 수능..
떨리지 말고  잘 보게 보살펴줘..
어련히 알아서 그러리라고 생각은 하지만 환이 수능일이고 보니
며칠전부터 언니생각이 간절해..
많이 보고 싶고...
그리고 그때.. 형편없는 몰골로 누워 있던 모습도 자꾸만 떠오르고..
왜 난 8년이 지난 지금도 언니 생각하면 이렇게 눈물부터 줄줄 흐를까몰라
먼 여행에서 금방이라 웃으며 돌아올것만 같어.
언니가 이 세상에 없다는 사실이 우리들은 아직도 믿어지지가 않아

환이는 사법대 간단다..
우린 서울대 가길 원하는데..자기는 이다음에 아이들 가르치고 싶대.
괜찮지 언니? 얼마나 기특해?
그 큰 키에 선한 얼굴과 서글서글한 눈망울...
아마도 학생들이게 인기짱일거야 그치?

아직 혼자인 형부는 매일 바쁘단다
지난번 고향 갔을때 점심 사주어서 맛있게 먹었어
매일 바쁜 행정에  건강이 살짝 염려가 되어 이틀전에 간에 좋은 보약 지어서 부쳐드렸어.
나 잘했지?
형부가 건강해야 아이들도 아무 걱정 없을것 아냐..
난 그렇게 생각해..


 언니가 살아계셨다면 오늘 따뜻한 차 끓이고 나가서 맘껏
당신 아들 응원하고 있을텐데.,..
아마도 여동생과 올케가 현장에 갔을거야..어제 통화 했는데
직장엔 오전 잠시 비우고 함께 간댔어

오늘 수능시험 보는 당신 아들 환이의 손과 마음에 언니의 마음도
함께 해주길 기원해..그래서 원하는 사범대에 꼬옥 합격하길 바래..
보고싶다..언니.....

Posted by 비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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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달려라꼴찌 2009.11.12 16: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고....제 어린시절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나고야 말았네요...
    엄마가 눈 감을때 아이 생각에 얼마나 한이 되셨을까요...ㅠㅜ

    • 비바리 2009.11.12 21: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럼 혹시 꼴찌님도?
      에고 에고..
      오늘 종일 눈물 흘렸는데
      지금 이시각에도 댓글달며 또 울고
      방금 조카전화 받고 또 울고 그럽니다..
      대단하세요 꼴찌님..
      우리 조카도 꼭..훌륭한 선생님 되겠지요?

  3. 이정동 2009.11.12 16: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벽에 새벽밥먹여 큰딸아이 수능고사장에 델다주고 아내와저는 일하러 고사장을 빠져 나왔지요, 하루종일 초조하고 긴장된 마음 가눌길없다가 우연히 비바리님의 글을 읽구 주체하지못하는 눈물에 혼자 엄청 우네요~~~(누가 보기라도 하면...) 환이~~~ 꼭 좋은 성적으로 원하는 대학교를 갈수 있슬거라 확신합니다.
    하늘의 어머님도 대견해 하실거구요!!! 비바리님의 따뜻한 마음에 하늘도 감동하실겁니다!!! 집안가족들 모두 행복한 일만 깃드시길.... 제사 잘 치루시구 긴장을 좀 푸십시오. 아이구 눈이 부었네~~~ 딸아이 고사 끝날때 델러 가야 하는데!!!

  4. 한상천 2009.11.12 17: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까운 사람을 먼저 보낸다는 것은 참기힘든 고통이지요.
    하지만 시간이 약 아니겠어요?
    조카들이 건강하고 밝게 자라는 모습에서 희망과 위로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비바리님은 언니를 보내셨지만, 그 친구들은 엄마를 보내고도 참고 견디며 잘 자라고 있잖아요.
    우리 어른들이 슬퍼해야 할 방식은 따로 있는 듯 합니다.
    밝고 건강하게 지내시는게 조카들과 형부께도 힘이 될 겁니다.
    저도 정말 뼈저리게 뵙고 싶은 분이 계서서 주제넘게 긴 말씀드렸습니다.

  5. 이상엽 2009.11.12 17: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슴 찡한 글 잘 읽었습니다.
    수능이 거의 끝나갈 즈음이지만 조카분 수능 대박 나기를 바라겠습니다.
    내내 평안하세요.

  6. gkqwjdehd 2009.11.12 17: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1일이 아이들 아빠 5주기네요.크아이가 고1입니다. 아래로 동생 둘이 있구요.저희 가족도 주위 가족들이 정성껏 사랑을 나눠주고 잇습니다. 저도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지만, 우선은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한답니다. 수능 좋은결과 기원할게요. 행복하세요...

  7. 화니미니 2009.11.12 17: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돌아가신 언니의 글을 볼때마다 몇번을 울었는지 몰라요..
    지금도....
    글 제목만 보고서도 마음이 많이 아팠네요..
    8년이란 긴 세월이 흘렀는데도 비바리님은 언니가 많이 그리우신가봐요~

    정말 좋은 결과 있길 바래요~
    오늘같은날 환이는 더더욱 엄마가 그리웠겠지요?
    제가 부모가 되어서보니 그런 부분에서 너무 가슴이 미어집니다.

    좋은 결과 있길 바래요~

  8. 맹태 2009.11.12 19: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이 찡합니다.
    눈물이 흐르지만,

    La Vita E Bella ..
    인생은 아름답습니다..

    조카 환이군이 좋은 결과 얻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바르게 자라서 또한 아이들을 바르게 키워내는 환이군의 앞날을 기대해 봅니다.

  9. chuncm7604 2009.11.12 19: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6살때 어머님 돌아가셨습니다.그 당시 아버님 ㅇㅇ시 한전 다니셨을땐데 낮 12시면 싸이렌(그때는 오포라고 했습니다 )이 울리면 놀다가 집에 점심 먹으러 갔습니다.집에 갈 떄는 엄마가 안계시다는 생각에 왜 그렇게 어린 마음에도 쓸쓸하고 고독하다는 것을 느꼈는지.....엄마.아버지 역활을 해주신 누나 형님들 덕에 대학교 졸업하고 이제는 아이들도 커서 장가 갈 나이가 되었군요.지금 생각해 보면 누나.형님들의 사랑이 굉장히 컸다고 생각듭니다.그래도 조카 주위에 여러 친지들의 사랑으로 커 가는 것 보니 얼마나 대견합니까? 복 받으실 겁니다

  10. 2009.11.12 2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비바리 2009.11.12 2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려운 환경에서 잘 자란분들이 참 많네요.
      또한번 마음이 찡해옵니다.
      오늘 조카는 시험 잘 쳤다네요..
      지금 형부랑 핸드폰 사러 시내에 나갔대요.
      맛있는것도 사먹는다면서..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조카에게 일러줄게요..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11. liz 2009.11.12 23: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주변 분들이 계시다면 걱정이 없겠어요..내가 없더라도 우리 아들 저렇게 잘 자라주구 동생 올케들이 잘 돌봐줄거라 생각하면 마음 한편이 따뜻해져요...수능 잘보셨지요 환군??

  12. 수험생모양 2009.11.12 2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오늘 수능보고 왔어요..글 읽고 정말 눈물 펑펑 쏟았어요..수능동기인환이!! 앞으로 정말 좋은일만 있구정말로 어머니 말씀대로 정말로 훌륭한사람이 되길 기도할게요^^

  13. spk 2009.11.13 0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험을 잘 치뤘다니... 다행스럽고 장하네요.
    주위에서는 모두가 걱정스런 눈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어쩌면 조카분은 그 이상으로 의연하고 꿋꿋한 심성을 가지고 있었는가 봅니다.
    원하는 대학 가서 그 꿈을 활짝 펼칠 날이 반드시 올겁니다.
    그 때 다시 축하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14. 이그림egrim 2009.11.13 0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동안 고생했네요
    비바리님이 늘 이렇게 챙겨주고 하니 잘 될거야
    굿나잇~

  15. jbkim910 2009.11.13 0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환이도 시험 치렀군요.
    내 여동생 아들도 시험 봤습니다.
    수시 응시하려 서울에 두 번 왔습니다.

    며칠 후 또 서울 옵니다.
    수험생들이 참 힘든 시기지요.
    어떤 것이 좋다고 하기보다 들어주고
    말 틈을 열어주는 걸 생각합니다.

    논술 주제가 무었이었냐?
    논제를 어떤 방향으로 잡았느냐
    잘 나올것 같다는 등..

    환이도 다 자랐네요.이젠 걱정 덜해도 되겠어요
    사범대 합격하길 기원하며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16. 원 디 2009.11.13 15: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카분께서 잘 보셨다니 다행이에요 :)
    늘 생각해주는 비바리님같은 고모가 있어서 또 든든해 할꺼에요 :)

  17. 광제 2009.11.13 1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훌륭한 성인이 될겁니다...
    이렇게 비바리님이 응원해 주는데요...
    앞으로 멋진일만 함께하겠지요..
    주말...즐겁게 보내세요~~~

  18. 탐진강 2009.11.13 22: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슴 아픈 사연입니다.
    멋지게 조카가 자라길 바랍니다.

  19. idream 2009.11.14 12: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을 이제사 봅니다... 참 감동적인 글이며 가슴아픈 사연입니다

  20. ds9315 2009.11.15 03: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벽녘에 잠이 안와서 컴퓨터를 보게되었는데 정말 눈물 많이 흘렸답니다. 작년에 우리아들 수능 보았는데 이글보니 작년 이맘때가 생각나네요. 가까이 있다면 제 아들마냥 등 토닥거리며 저녁이라도 함께 하고싶네요.환이군과 비바리님 그리고 가족 모두 대단합니다. 언니의 빈자라를 채우기가 싶지 않았을텐데..
    환이는 반드시 좋은 선생님으로 거듭날것이고 주위의 사랑이 있었기에 이웃을 돌아볼줄아는 따뜻한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갈것입니다.
    비바리님가족과 환이 가족에게 항상 건강과 좋은 일만 있기를 기원할께요.

  21. 민경이 2009.12.15 02: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눈물이 왈칵나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