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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쉬는 날이라 늦으막이 지인 한분과 함께 자주 드나드는 수목원으로 갔습니다.
점심을 입구에서 먹고 날도 무척이나 따뜻한지라 봄 나들이 겸..가벼운 마음이었죠..


왜냐하면 동박새, 박새, 곤줄박이, 노랑턱맷새 등 지금까지 줄곧 ..
그곳에서 먼족할 만큼의 사진들을 이미 촬영해 왔기 때문입니다.

주말에는 방문객들과 대포를 장착한 진사님들이 이미 3``40명 다녀갔기에.
오늘은 한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이니 한가하겠지..하면서 들어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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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잘 앉아서 쉴겸..찍겸..하는 곳이 있어
그곳에서 커피 한잔 하면서 귤과  간식을 먹으며
따뜻한 봄날의 여흥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헌데..자꾸..자꾸 .대포부대들이 이미 한 장소로 모여듭니다..

무엇이 우스운지  무엇이 신나는지..왁자 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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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거리에 떨어져 앉아 말 그대로 여유를 즐기는 즈음..
아무래도 이곳에서의 행동들이 심히 신경이 쓰입니다.
몇 년간 조용하던 수목원이 요즘 날마다 카메라맨들로 북적입니다.
곤줄박이 꼬시기는 그나마 양호한편..
조잡하게 조화를 가져다 꽂아 놓고 잣을 끼워 넣고 연출하는 장면도
지켜보면서 언젠가..슬금..뒷전에서 몇 장 담아도 봤었지만..
허나..그것은 이런 행태에 비하면 아주 양호한 편이랄까요..

빨간 동그라미 안쪽을 잘 살펴 봐 주세요..
한 분이 가서 잣을 꿰매고 있습니다.
바로 박새를 꼬시기 위함입니다..
헌데 문제가 그리 간단하지가 않드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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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잣을 매달았나 보네요.
잣을 매우 좋아하는지라..그런  박새가
잣을 향해 날아드는 순간을 촬영하려는 의도였나 봅니다.

허나..
잣을 그대로 나무 위에 올리거나 손바닥에 혹은 가방에 올리면
자동으로 날아와 잘 먹고 가는데..
잣을 단단하게 고정시켜 매달아 놨습니다.

허니..잣을 향해 수도 없이 날개짓을 해대는 박새의 심정이 어떨까요?
이들은 그 모습이 신나라..다다다`~셔터질을 해댑니다.

옳지..옳지`~그들은 막 신명이 난듯 합니다.
수십번의 날개짓에 잣이 떨어지면 ..이들은 다시 잣을 끼우고를 반복하는 것이었습니다.
먼발치에서 500mm망원으로 당겨서 촬영하여 이 부분만 확대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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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다 못해 카메라를 들고 가까이 다가가 보았습니다.
실제 상황은 이렇습니다.

단단히 고정시켜 매단 잣을 먹으려고 박새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습니다.
허나 잣은 쉽게  박새의 입으로 들어가지가 않습니다.
왜냐하면 잣은 빼가지 못하도록 고정시켜 놓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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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박새`~
잣을 먹어 보려 한참 버둥대며 온갖 용을 다 씁니다..
그러나 번번이 실패를 하고 허덕입니다.
이런 장면을 그들은 재미있는듯 다시
 다다다..셔터를 눌러 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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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소한의 예의 & 양심은 지켜야 **

사진이 도대체 뭐길래?
새에게 이렇게까지 해가면서 찍어서 얻는 것이 무엇인가요?

아마..
이렇게 해가면서 찍은 사진도 편집하여 SLR클럽이나,.동호회홈피.
혹은 자신의 블로그에 좋아라 올리겠지요?

그들을 향해 목청 높여 묻고 싶드군요..
그렇게 박새를 골탕 먹이니.시원하냐고.
재미있냐고..


오후 내내 몇 시간을 이렇게 박새에게 스트레스를 주었으니
아무리 말 못하는 새라지만.. 온전 할까요?
제발...
사진도 좋지만..이런 심한 연출은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새 잡으러 다니다가.진짜 새를 잡는게 이런것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자연에게..동물들에게 .
우리 모두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줬으면 합니다.

모 카페에서는 복수초에 눈인듯 연출하려고
소금을 주변에 왕창 뿌려서 사진 찍은 현장고발이
있었는데 참 너무들 하는군요.사진이 정말 뭐길래...

몇번 저도 땅콩이나 잣 귤을 놓아 주기는 합니다만..
그런것도 혹시 그들의 생태에 영향을 끼칠까 염려 되곤 했었는데.
학대에 가까운 인위적 연출은 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곳은 평소 시민들의 휴식공간이자 산책 겸 운동 코스 이기도 합니다.
큰 대포들을 산책로에 장착해서 포진해 버리면 그곳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길을 가다가도 자주 발걸음을  멈칫하게 됩니다..
즉 운동의 리듬이. 산책의 리듬이 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점들도 주의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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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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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leedam 2010.02.23 2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수목원엘가서 떽끼!! 해야겠어요

  3. CHUL 2010.02.23 2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 찍으시는 분들은 정말 다들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주산지 같은 곳에도 새벽부터 물안개 찍자고 자연훼손하고 나무꺾고 하시는 분들 꽤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찍은 사진이 정말 자랑스러울지 물어보고 싶네요...

  4. 진주귀걸이 2010.02.23 2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새들이 안스럽게 느껴집니다. 저렇게 까지 사진을 찍어야 하는지..
    월요일날에는 일찍 오신다고 해서 오전 10시부터 기다리다가 오후 1시경에 저는 집으로 왔는데
    행여, 하시는일에 방해가 될까봐 전화하고 싶었는데 참았습니다.좋은밤 되시기를... ^^

    • 비바리 2010.02.23 21: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마.그러셨군요.,
      '저희들은 느즈막이 가서 점심 먹고 들어갔어요.
      2시쯤 되었나?
      ㅎㅎㅎ

      야생화 촬영갈때 연락 드리겠습니다.
      이참에 블로그 개설 하나 하시죵..
      카페는 회원 가입인지라..ㅋㅋ

  5. mami5 2010.02.23 2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는 정말 속상하더군요..그렇다고 말도 못해주겠고..

    그래서 우린 멀리서 지켜만 봤지 얼씨도 하지않았지요..
    정말 심하다 싶어..
    저두 새에게 조금 미쳐가지만 저렇게 하는건 정말 아니라봅니다.
    손위에 올려두 얼마든지 담을 수 있지만 아마 먹기만 빼앗긴다고 생각했겠지요..
    저렇게 서커스를 시키면서도 먹이를 안주고 저러니..
    넘 불쌍하더군요..
    조금 못담아도 자연 그데로가 좋은데...

  6. Phoebe Chung 2010.02.23 2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새가 너무 안됐어요. 대롱 대롱 꺼꾸로 매달려서는....
    제가 한 팔힘 하는데 저 아자씨들좀 몇대 쳐주고싶네요.

  7. 진주귀걸이 2010.02.23 2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 많이 올린다고 카페를 했는데...
    개인 블로그나 마찬가지지요. 사실, 다른분들께 회원 가입 하라는것 같아 미안한점도 있고..
    블로그도 있는데 2년간 쉬고 있어요. ^^

  8. 짧은이야기 2010.02.23 21: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별 사람들이 다 있군요. 휴.. 부끄러움을 모르면 사람이 아니라 했거늘..

  9. 걸어서 하늘까지 2010.02.23 23: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심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런 행위는 자제해야 겠습니다~~

  10. 봉봉미소 2010.02.24 04: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속상하고 안타깝네요.
    많은 사람이 보고 생각하는 장이 되길 바랍니다.
    비바리님, 아직 젊으신분 같은데
    음식만 잘하시는게 아니라 사진에도 조예 깊으시고
    무엇보다 자연을 깊히 사랑하시는 마음이 참 예쁘십니다.
    글을 대할때 마다
    천사의 눈과 마음을 접하는듯
    평온하고 감사한 마음이 생긴답니다.고마워요.

    • 비바리 2010.02.24 1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으긍..저 낼 모레 50입니더..
      ㅋㅋ
      젊다고 생각하고 살고는 있습니다만..
      어느새 그리 되었네요..

      봉봉미소님..
      과찬거두소서..
      심히 부끄럽습니다.
      감사합니다.

  11. 박씨아저씨 2010.02.24 08: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여간 양심불량 기본 자질이 없는 사람들이네요~
    저사진 블로그 올라오면 욕좀 먹겠죠^^ 에이 넘심하다...

  12. 시커먼풍선 2010.02.24 09: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마 조만간 저렇게 담은사진들이 블로그나 카페 그리고 slr클럽에 올리겠죠?.,
    저 박새가 잣열매 하나때문에 스트레스좀 받았을 겁니다..

  13. Kay~ 2010.02.24 09: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을 보니.. 정말..볼상사납긴 하네요! ㅎㅎ
    전 박새가 잣을 좋아하는 줄 이제야 알았습니다.
    수락산에 새와 다람쥐를 부르는 귀인이 있는데 ..
    그분이 손에 모이를 들고 뭐라 부르면.. 저 새가 오던데..
    그게 바로 잣이었나 보군요! ㅎㅎㅎ

    • 비바리 2010.02.24 13: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잣을 매우 좋아합니다..
      땅위에 놓거나 손바닥에 들고 있으면
      와서 먹어가거든요..

      먹게라도 해주지..
      완전 고문이 따로 없더라구요

  14. 누비예 2010.02.24 10: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차에서 내릴때 커다란 대포 들고 기죽이더니만,
    그 분들이군요~

    저두 여기저기서 우아한 새 사진들 보며 어떻게 저렇게 찍었을까?
    난 왜 그리 못 찍는거지?
    하며 속상해했었는데,
    저런 엄청난 비리가 숨어있었군요.

    저런 사람들 잡아가는 곳은 어디 없나??

    그냥 조금은 부족해도 자연 그대로 노닥이는 모습에 만족할래요~

    • 비바리 2010.02.24 13: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말도 마세요
      일욜에는 검정천을 치고..
      반사판을 비춰가면서 촬영하는 무리가 있어서
      모델촬영하나 보다 하고 보았더니.
      아..글시 조화를 꽂아놓고 잣을 그 안에 다시 숨겨서
      날아드는 박새와 곤줄박이를 아직도 찍고들 있드라구요.
      곤줄박이 촬영...보는 것도 이젠 지겹네요..
      연출이 너무 치졸해서요..

  15. 사랑이 2010.02.24 1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나.. 너무하네요..
    저도 가끔 사진찍으러 나가지만..
    정말 너무하다 싶은 사람들이 꽤 있더라구요.
    사진도 좋지만 어쩜 새한테 몹쓸짓을... ㅠ.ㅠ
    정말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게 먼저임을 그들이 알았으면 좋겠네요..

    • 비바리 2010.02.24 13: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야생화들이 피어나기 시작하면
      야생화 주변의 낙엽들을 싹싹 치워 버리고
      사진 찍는 분들도 계세요..
      수분이 없으면 바로 말라 죽는다는 것을
      그들은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사진 찍기에만
      정신 없더라구요..이런점도 조심해야 할 부분입니다.

  16. @페퍼민트 2010.02.24 1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디카가 보급화되면서 과도한 사진촬영이 말썽입니다. 각 포털의 블로그나 미니홈피도 이용자로 하여금 사진과 글을 더 생산하게끔 유도하고 있는 것도 한몫한다고 봅니다. 사람을 만나면 반드시 사진을 찍어야만 하고, 어느 곳에 가면 그곳에 대한 구구절절한 사생활까지 올리는 분들이 계셔서 본의아니게 엿보게 됩니다. 단순한 재미와 주목끌기를 버리고 각자의 자연스러움을 즐기는 노력이 필요할 때입니다.

  17. 황순규 2010.02.24 11: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 사람들... 생각이 짧아도 너무 짧은 것 같네요. ;;

    • 비바리 2010.02.24 13: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생각이 너무 앞서가서 탈이죠..뭐..

      자기들밖에 모르는 쪽으로 말에요
      하아암님..점심 드셨어요?

    • 황순규 2010.02.24 14: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서부정류장에 차려진 민주노동당 농성장 갔다가 컵라면 + 김밥(그래도 참치김밥! ^^)으로 먹었답니다.
      먹거리를 대충 먹은 것 보다도... 그 시간에 동계올림픽을 못본게 아쉽더군요. ㅠ

  18. 앞산꼭지 2010.02.24 13: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출사객들이 이런 짓도 하는군요.
    참 지지분한 분들이네요.
    자연이 아름다움을 담기 위해서 출사를 나가는 것인 줄 아는데,
    주객이 완전히 전도되었군요.
    아아, 슬퍼지네요.....ㅜㅜ.

  19. 에코홈탄성코트 2010.02.24 15: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별 그지같은 짓들을 하네요...끙!

  20. rosemary 2010.02.25 06: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속상해서 말도 안나오네요
    무엇이 먼저인지 조금만 생각해 주면 얼마나 고마울까요
    불쌍한 사람들...자연에게 너무도 미안해요

  21. 얼음구름 2010.02.26 2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허..;;
    나무에 앉아 있는 것도 아니고, 따로 놓아둔 것도 아니고, 저렇게 낚싯줄(?)에 매달린 사진이 멋있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