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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감인가

요즘  부쩍 고향에 계신  부모님 생각이 간절하다.

귤 딴다고 허리가 휘어질 정도 이실텐데 얼마나 고단하실까

귤 값이 좋으면 고단함도 덜하실텐데 전화를 드릴 때마다 한숨소리가 높다.

"요즘 미깡 값은 어떵햄수과?"
"말도말라 미깡값 조암시민 무사영 힘드느니"

가만히 앉아서 부쳐 주시는 귤을 받을라치면 정말 염치 없고  죄송하다.

가까이 있으면  이것저것 도와 드리면 좋은데 그나마 내가 해드릴 수 있는 것이라곤
김치 담고 몇 가지 반찬 만들어서 부쳐 드리는 것이 전부다  
안부전화도 때론 깜빡거릴때가 많다.
그래도  어머니께선 안그래도 미깡딴따고 정신없이 바쁜데 반찬 보내주어 잘 먹고 있다고 고맙다신다.
부모님께서  자식 생각하는 것에 비하면 이것은 조족지혈에 불과한데 말이다.


어디가서  특별한 음식을  먹으려고 하면  이내 부모님 드리고 싶은 생각부터 간절하다.

얼마전 까지는 이리 심하진 않았는데 이런다.


언니 돌아가시고 부쩍 힘 없어 보이시는 두 분

멀리 있으니 마음이 더욱  짠하다.

혼자 지내는게 늘 안스러운듯  전화 할 때 마다 차조심 해라 사람조심 해라 이르신다

마치 어린아이에게 이르듯이 말이다.

어떤날엔 봉급이나 제대로 받는냐고도 하신다.

아흑~~정말  이러시는게 부모맘인가 보다.

다른 자식들 제쳐 두고 먼저 귤도 보내 주시고

며칠전에 부쳐주신 귤을 받고 보니  자식도리 다 못함이 죄송스럽다.

객지에 나가 홀로이 살아가는 내가 그리도 애처러운지 자꾸만 챙기시려 한다 유독
전화드릴때 마다 어머니께선 이러신다.

'어디 좋은 사람 어시냐?'

'느 늙엉 아프민 물 혼직이라도 떠 줄 사름 이서사주게..'

아무래도 혼자 사는 내가 제일 걱정스러운가 보다
걱정하지 마시라 해도 그게 어디 맘대로 단념이 되는가 말이다.

이밤도 피곤에 지쳐  아버지께선 코를 약간 심하게 고시겠지?

그러면 옆에서 어머니께선 툭툭  잔소릴 해대시고

아버지 담배 태우시는 것 때문에 자주 옹옹 잔소리를 하셔도

왠지 그런 모습에서 두분의 애정을 확인하듯 슬며시 웃음이 나온다.


어머니께서는 하지정맥이 너무 심하게 튀어나와 올해는 수술까지 하셨는데

동생이 서울병원에 모시고 갔는데 의사선생님께서 이런 다리로 평생을 어떻게 사셨냐는 말씀에

동생은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다고 한다.

어머니 죄송 정말 죄송합니다.

일찍 수술해 드렸어야 했는데 사는게 뭔지  우리들 앞가림 하기 바쁘다고 어머니에게 소홀한 점

용서해 주세요.


자식들 앞에서 큰소리로 다투는 모습 아직 보여 주신 적 없으신 두분!

더 이상 크게 아프지 않고   건강 하시기를 두 손 모아 본다.

어머니 아버지  당신들을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 첨부이미지

어머니 아버지의 자식으로 태어나서 저 정말  감사하고 행복해요



Posted by 비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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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ocomment 2007.12.12 21: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신들은 몸이 아파 쓰러질지라도 늘상 자식들 걱정이 먼저 앞서시는 분들이 바로 부모님들이 아니신가 합니다.....괜히 저도 마음이 ....ㅠㅠ,,,
    비바리님 때문에 저도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나는 하루였네요..

  2. 달룡이네집 2007.12.13 0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부모님께 잘 해야지 하면서도..마음만 앞섭니다..반성좀 하고 갑니다..내일 아침 일찍 전화라도 드려야 겠습니다..